마음에 들던 그렇지 않던 자연은 복잡하다. 더 짜증나는 점은 많은 자연현상이 단 한 가지 이유가 아닌 다양한 원인의 복합적 작용에 의해 벌어진다는 것이다. 생물의 선택 유리성은 대부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 P56

겨울에 상모솔새와 파주치면서 나는 자연사 연구의 매력을 또 한 번 느끼게 됐다. "여러분은 매일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 진부한 말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다. 정말이지 자연에서는 매일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니 말이다. 그리고 이런말도 덧붙일 만하다. "더 많이 배울수록 배울 것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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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안지 않고 기타를 칠 방법이 있을까. 끌어당겨 어루만지고 쓰다듬으면 오래 함께한 반려동물처럼조용히 갸르릉대는 기타를. 나보다 몇십 년 더 살고도 내 품을 파고들며, 지나온 나라와 시대의 비밀을들려줄 듯 말 듯 희룽거리는 기타를. 우리는 숨결과 체온을 나누고, 우리는 손끝의 떨림을 나누고, 우리는 오늘도 몸을 맞대고 영원히 흔들릴 배처럼. - P143

이카루스가 밀랍날개 다 녹을 때까지 태양을 향해 날았던 것처럼, 설혹 두 다리 모두 녹아내린다고 해도 태양 가까이 날아 그대에게 가고 싶었다. 나의 희망이자 구원을 향해. - P157

노래는 우리 마음속에 있다. 그걸 불러내는 일이 바로 노래를 부르는 일. - P167

짜증을 내는 것은 상황 개선에 도움이 안 된다. 무언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항의하고,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분노하자. 짜증은 분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면 승부를 피하며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는 우회로일 뿐이다. "아 진짜. 또 시작이냐. 짜증나게. 네가 맨날 그렇지 뭐." 짜증은 관계를 파괴하고 개선을 방해한다. 차라리 성실하게 화를 내고 끝까지 다뤄보자. 그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다. - P181

어떤 맛은, 어떤 경험은 그러하다. 벼락같이 기호를 바꾸고 인생을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 그러니 마음을 열어두자. 완성된 취향 따위는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바뀔 때 젊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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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갈 날이 낼모레구나"라고 말하는 할머니를 보며 아이는 "에이, 할머니, 그럼 인생이 다 합해서 닷새라는 말씀이세요?"라고 놀리듯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가 미소를 머금고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래. 참으로 그러하구나."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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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한번 삶을 제대로 살아보고 싶고, 당장이라도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다.
자주 행복했던 사람은 잘난 사람도 아니고, 인생의 승자도 아니다. 그냥 행복한 사람이다. 그 이상의 칭찬도 호칭도 필요 없다. - P98

당신의 오늘에도 당신이 미처 알지 못한 행복이 숨어 있기를 바란다.
설령 그것이 인생을 잘 사는 것과는 아무 상관 없을지라도.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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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숙해 보일 수 있지만, 다정을사랑하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 다정 앞에선 누구나무너지지 않나. - P62

아무리 힘들어도 네가 말을 거는 어떤 세계에선 모두가 너를 좋아해. 모두가 너의 편이야. - P66

그렇게까지 시간을 쪼개서 시를 읽었던 이유는 너무 단순했다. 시를 읽고 싶었으니까.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에는 언제나 한 가지 이유만 존재한다. - P89

시를 읽으면 우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 둘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같은 농도의 눈물을공유하는 것 같았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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