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에요. 살아 있다는 건 호흡을 하는 건데, 호흡은 진동으로 느낄 수 있어요. 스 진동이 큰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에요. - P302


"저는 호흡을 못 하지만 간접적으로 느껴요. 옆에 있는 당신이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져요. 저를 행복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당신이 행복해지면 돼요. 괜찮지 않나요?" - P302

"가족들의 불행을 마주 본다는 건 내가 외면했던 내 불행을마주 보는 거랑 같거든." - P304

투데이는 달릴 때 행복한 아이다. 태어나서 줄곧 주로를 달리는 것밖에 하지 못한 말은 결국 달림으로써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했다. 남은 시간 동안 마방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는 것보다 관절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주로를 달리는 것이 투데이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 P308

단지 앞으로는 레일을벗어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세상 모두에게 이해받지 않아도 된다. 오직 연재가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이해받을 수 있다면. - P331

하지만 어쩌겠는가. 연재에게 세상은 아직까지 집이 전부인 걸. 그리고 그 집에서조차 세상이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너무나도 많은 걸. - P337

인간의 눈이란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어도 각자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콜리는 인간의 구조가 참으로 희한하다고 생각했다. 함께 있지만 시간이 같이 흐르지 않으며 같은 곳을 보지만 서로 다른 것을 기억하고, 말하지 않으면 속마음을 알 수 없다. 때때로 생각과 말을 다르게 할수도 있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숨기다가 모든 연료를 다 소진할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씩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렸고, 다른 것을 보고 있어도 같은 방향을 향해 있었으며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는 것처럼 시간이 맞았다. 어렵고 복잡했다.
하지만 즐거울 것 같기도 했다. 콜리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 모든 상황이 즐거웠으리라. 삶 자체가 연속되는 퀴즈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 P3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에 들던 그렇지 않던 자연은 복잡하다. 더 짜증나는 점은 많은 자연현상이 단 한 가지 이유가 아닌 다양한 원인의 복합적 작용에 의해 벌어진다는 것이다. 생물의 선택 유리성은 대부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 P56

겨울에 상모솔새와 파주치면서 나는 자연사 연구의 매력을 또 한 번 느끼게 됐다. "여러분은 매일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 진부한 말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다. 정말이지 자연에서는 매일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니 말이다. 그리고 이런말도 덧붙일 만하다. "더 많이 배울수록 배울 것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P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끌어안지 않고 기타를 칠 방법이 있을까. 끌어당겨 어루만지고 쓰다듬으면 오래 함께한 반려동물처럼조용히 갸르릉대는 기타를. 나보다 몇십 년 더 살고도 내 품을 파고들며, 지나온 나라와 시대의 비밀을들려줄 듯 말 듯 희룽거리는 기타를. 우리는 숨결과 체온을 나누고, 우리는 손끝의 떨림을 나누고, 우리는 오늘도 몸을 맞대고 영원히 흔들릴 배처럼. - P143

이카루스가 밀랍날개 다 녹을 때까지 태양을 향해 날았던 것처럼, 설혹 두 다리 모두 녹아내린다고 해도 태양 가까이 날아 그대에게 가고 싶었다. 나의 희망이자 구원을 향해. - P157

노래는 우리 마음속에 있다. 그걸 불러내는 일이 바로 노래를 부르는 일. - P167

짜증을 내는 것은 상황 개선에 도움이 안 된다. 무언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항의하고,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분노하자. 짜증은 분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면 승부를 피하며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는 우회로일 뿐이다. "아 진짜. 또 시작이냐. 짜증나게. 네가 맨날 그렇지 뭐." 짜증은 관계를 파괴하고 개선을 방해한다. 차라리 성실하게 화를 내고 끝까지 다뤄보자. 그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다. - P181

어떤 맛은, 어떤 경험은 그러하다. 벼락같이 기호를 바꾸고 인생을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 그러니 마음을 열어두자. 완성된 취향 따위는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바뀔 때 젊다. - P1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갈 날이 낼모레구나"라고 말하는 할머니를 보며 아이는 "에이, 할머니, 그럼 인생이 다 합해서 닷새라는 말씀이세요?"라고 놀리듯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가 미소를 머금고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래. 참으로 그러하구나." - P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다시 한번 삶을 제대로 살아보고 싶고, 당장이라도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다.
자주 행복했던 사람은 잘난 사람도 아니고, 인생의 승자도 아니다. 그냥 행복한 사람이다. 그 이상의 칭찬도 호칭도 필요 없다. - P98

당신의 오늘에도 당신이 미처 알지 못한 행복이 숨어 있기를 바란다.
설령 그것이 인생을 잘 사는 것과는 아무 상관 없을지라도. - P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