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의 <순정만화> 중 오른쪽 여자(한수영의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컷.
왼쪽 남자는 31살의 김연우. 한수영의 엄마는 우연히 자신의 고등학생 딸이 김연우를 사귀고 있다는 의심을 품고 그에게 접근해 실상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정말 그렇다. 자기 생각만 하느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지 않는 사람이면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 그리고 "신뢰란 믿음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거니까.."란 말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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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28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귀는 두 사람은 이성보다는 감정을 앞세우는데
그 엄마는 자식 걱정에 생각이 많군요.
그게 부모 마음이에요.

푸하 2008-07-28 22:53   좋아요 0 | URL
음... 그렇군요. 이성이나 감정.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때 잘 선택하는 게 능력이라면 능력인 것도 같아요. 어쩌면 사랑은 이성과 감정이 아주 잘 조화된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2008-07-28 0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춤추는인생. 2008-07-28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강풀의 순정만화는 처음인데, 제목 참 좋아요. 괜찮은 사람.
전 사람사이에서 평생 믿음만 깨지지 않는다면 괜찮은 관계라고봐요. 그런데 그게 참 어려운일인것 같더라구요^^

푸하 2008-07-28 22:55   좋아요 0 | URL
아... 괜찮은 관계가 되려면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어요. 자기수양이든 상대에 대한 배려든... 어느 순간 놓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특히 제가 많이 약해요. 앞으론 열심히 노력해야 해요. 좋은 말씀 감사...ㅎ~

2008-07-28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What do women really want? 
 
젊은 아더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신세가 되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하여 아더왕을  살려줄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이란, 그가 할 매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더왕이 
한다면 아더왕을 살려주기로 한것이다.

이웃나라 왕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기한으로 1년을 주었고 
아더왕이 1년안에 답을 찾아오지 못한 경우 처형하기로 하였다. 
그 질문은 바로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do women really want?)" 였다. 

이러한 질문은 현명하다는 사람들도 당황시킬 정도의 
어려운 질문인데 하물며 젊은 아더왕은 어쩌랴...

아더왕에게는 풀 수 없는 질문으로 보였다.  
그러나 죽음보다는 나았기에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의 제안을 
받아들여 1년동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에 나선다. 

아더왕은 자신의 왕국에 돌아와서 모든 백성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공주들, 창녀들, 승려들, 현자들, 그리고 심지어 광대들에게까지 모두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아더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하기를 북쪽에 늙은 마녀가 한명 사는데 아마 그 마녀는 답을 알것이라고 그 마녀를 데려오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 마녀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1년이 지나 마지막 날이 돌아왔고 아더왕에게는 늙은 마녀에게 물어보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늙은 마녀는 답을 안다고 선뜻 대답하였지만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였다. 그 댓가란 아더왕이 거느린 원탁의 기사들중 가장 용맹하고 용모가 수려한 거웨인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아더왕은 충격에 휩싸였고 
주저하기 시작했다. 

늙은마녀는 곱추였고 섬짓한 기운이 감돌기까지 하였다. 
이빨은 하나밖에 없었고 하수구 찌꺼기 같은 냄새를 풍겼으며 
항상 이상한 소리를 내고 다녔다. 

아더왕은 이제까지 이렇게 더럽고 추잡한 생물은 본적이 없었고 
이런 추한 마녀를 자기의 가장 충성스러운 신하인 거웨인에게 
결혼하라고 명령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자기가 충성을 바치는 아더왕의 목숨이 달려있는
만큼 주저없이 그 마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자원했다. 

결혼이 진행되었고 결국 마녀는 아더왕이 가진 질문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하였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곧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없이 자신이 내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What women really want is to be in charge of her own life) 

정답을 듣자 모든 사람은 손바닥을 치며 저 말이야말로 진실이고 
질문에 대한 정답이라고 하며 아더왕이 이제 죽을 필요가 없음에 
기뻐하였다.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고 
이웃나라왕은 그것이야말로 진실이며 정답이라며 기뻐하면서 
아더왕의 목숨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목숨을 되찾은 아더왕에게는 근심이 남아있었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거웨인의 결혼에 대한 것이었다. 

아더왕은 목숨을 되찾은 기쁨에 넘쳐있었지만 동시에 거웨인에 
대한 일로 근심에 쌓여있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늙은 마녀는 결혼하자마자부터 최악의 매너와 태도로  거웨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대했다. 

그러나 거웨인은 한치의 성냄이나 멸시없이 오직 착하게 자신의 아내로서 마녀를 대했다. 

첫날밤이 다가왔다. 거웨인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경험이 될지도 모르는 첫날밤을 앞에두고 숙연히 침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침실안의 광경은 거웨인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거웨인의 인생에서 본적없는 최고의 미녀가 침대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란 거웨인이 미녀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미녀는 말했다. 
자신이 추한 마녀임에도 거웨인은 항상 진실로 그녀를 대했고 
아내로 인정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감사로서 이제부터 삶의 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 반은 이 아름다운 미녀로서 있겠노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마녀는 거웨인에게 물었다. 

낮에 추한 마녀로 있고 밤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고 밤에 추한 마녀로 있을 것인가. 

거웨인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였다. 
거웨인은 이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만일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기를 바란다면 주위사람에게는 
부러움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추한 마녀로 변한다면 
어찌 살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낮에 추한 마녀로 있어 주위사람의 비웃음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아름다운 미녀로 변해 살것인가.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거웨인이 선택한 것은 아래에 씌여있다. 

하지만 먼저 당신이 선택을 하고 선택한 후에 
거웨인의 선택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거웨인은 마녀에게 자신이 직접 선택하라고 말했다. 

마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자신은 반은 마녀 반은 
미녀 할것없이 항상 아름다운 미녀로 있겠노라고 말했다. 

이유는 거웨인이 마녀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할만큼 
마녀의 삶과 결정권, 그리고 마녀 자체를 존중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해심 가득한 누군가의 싸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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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16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맘에 들어요.

푸하 2008-07-18 23:50   좋아요 0 | URL
맘에 드신다니 저도 좋네요.^^;
약간 남녀불평등을 의미하는 부분이 있어서 좀 불편하진 않으셨나요. 선택 때문에 미녀로 마녀로 변하는 건 좀 그렇기도 한 거 같았거든요.

웽스북스 2008-07-28 22:49   좋아요 0 | URL
제가 그랬어요 ㅋㅋㅋ
저런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선결인 것 같아요 ^^

푸하 2008-07-2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말씀에 무지 동감해요. 자유가 상대에 대한 무시가 아닌 온전한 관계맺음의 조건이 되면 멋진 일이겠어요. 댓글 쓰는 사이에 여기에 방문하시고 글남겨주시니 더 반가운걸요? ㅎㅎ~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까? 대학원 공부는 어떠해야 할까? 누군가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면 적어도 공부를 업으로 삼으려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학원에 진학한(하려는) 사람이 항상 하는 고민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 필요와 공부를 하고 싶은 욕구사이의 괴리 또는 충돌에 관한 것일 것이다. 돈이 안 되어도 앎의 기쁨을 누린다면 다른 어려움을 보상할 수 있겠지만 그에 다다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앎의 기쁨은 고사하고 기말페이퍼를 어떻게 짜깁기해서 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내 입장에서는 참 길이 멀다.

언젠간 가능하겠지.... 하고 열심히 해야 할밖에...

방학 때는 시를 읽고 고전을 읽고 친구를 만나러 대한민국의 몇 몇 곳을 다녀야겠다.

 armarius.net 에서 강유원 님의 댓글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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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6-19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들죠. 일하며 공부한 저도 등록금 대기도 벅차고 제대로 공부하지도 못했는데. -_- 누가 학비며 생활비며 다 대줬으면 했다니까요.

푸하 2008-06-20 00:22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ㅎ~ 졸업하시고 직장도 적성에 맞는 곳에 들어가신 듯하여 저도 좋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조언을 구해도 되겠지요?^^;

비로그인 2008-06-1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잘 하셨으니 앞으로도 잘 하실거에요.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세요.

푸하 2008-06-20 00:23   좋아요 0 | URL
방학되려면 4일정도 남았네요... 과제 끝나고 정말 재밌게 놀고 싶어요.ㅎ~

iggor 2008-06-2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부산에 오게 되면 꼭 연락주세요!

푸하 2008-06-20 00:59   좋아요 0 | URL
아니 어디서 이렇게 쑝~ 나타나셨나요? 넘 반가워요.^^; 부산가신지 2개월 정도 되셨지요? 방학 때 일할 수도 있어서 어찌될지 모르지만 가는방향으로 마음먹고 있을게요.ㅎ~

Arm 2008-06-2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르크스 경제학... 정말 정말 안타깝습니다. 꼭 김수행 선생님을 직접 뵙고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 후임자조차 없다니. ㅠㅠ 대학들이 점차 그 정수를 잃어가는 것 같아요. 푸하님, 저 아홉밤만 자면 전역인데, 저 자유인되면 뵐 수 있을까요? ^-^

푸하 2008-06-21 01:00   좋아요 0 | URL
와... 좋으시겠어요. 축하드려요.^^;
그럼요 꼭 뵈어야지요. 저도 몇 일 지나면 과제에서 놓여날 것 같아요. ㅎㅎ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네요. 얼마남지 않은 기간 잘 넘기시구요.

2008-06-27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밤바 2008-06-26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공이 경제세요?ㅎ

푸하 2008-07-08 21:22   좋아요 0 | URL
댓글이 넘 늦었네요. 죄송해요.
제 전공은 정치외교인데요. 사람이라면 너도나도 '경제'에 많이 연관되니 관심은 많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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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6-18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제일 중요하죠^^ 화이팅!

푸하 2008-06-18 00:52   좋아요 0 | URL
에구~ 화이팅~^^;

hnine 2008-06-1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야 후회가 없죠!

푸하 2008-06-18 19:53   좋아요 0 | URL
음...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고맙습니다.^^;

아베끄 2008-06-19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놀라워라. 이거 제가 바로 지금 하고 싶은 말이거든요. 제 서재에 비슷한 고민 중인 것 같다고 댓글 달아주셨던데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인생 얼마나 길다고 정말 하고 싶은 걸 해야되는건데요. 그죠?

푸하 2008-06-19 11: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오늘 어떤 일 때문에 새삼 느낀건데... 하고 싶은 걸 하되 (당연한 말이겠지만^^) 가장 열심히 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지음/전의우 옮김/ 양철북

비폭력과 무소유 공동체

브루더호프의 리더가 전하는 '교육 희망' 메시지

 

 

2008년 4월 책읽기 모임 공지입니다.

 

함께 읽을 책 :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시 :  2008년 4월 24(목) 저녁 7시00분    

            소 :  길담서원(서울 종로구 통인동 155번지 / 02-730-9949)

         처 :  청산별곡(011-9007-3427)

준비      내용 :  간단한 먹거리와 내겐 더이상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겐 소중하게 쓰일 나눌 물건들

                       (* 4월생활실천사항인 직접 손으로 만든 물건도 하나씩 챙겨 오는 것 잊지마세요.)

약            도 :   경북궁역 2번출구로 나와 200m 걸으면 우리은행, 은행옆 주차장 입구에서 보시면 '책'이라고

                       쓴 현수막이 걸린 3층 건물 1층입니다. 골목으로 잘 찾아 오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실린  길담서원 사진

 


“지금 세상은 아이들을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게 분명하네. 그렇지 않고는 이처럼 더럽고, 오염되고, 속 빈 유산을 남겨 주는 상황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네. 과거 인간 해방 운동의 물결에 앞장섰던 이 세대가 이제는 역사에서 가장 억압하는 세대가 되어, 부모 세대가 자기들에게 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자신의 아이들을 이런저런 감옥에 가두고 있네. ···우리 아이들은 사랑에 굶주려 있네. 아이들은 2백 달러짜리 운동화와 비디오 게임기와 컴퓨터를 갖고 있지. 심지어는 자기 차를 가진 아이도 있네. 전부 부모가 나가서 번 돈으로 사다 준 번쩍거리는 쓰레기들이지. 아이들은 온갖 최신 장난감을 갖고 있지만 사랑은 없다네. 사랑 받지 못한 아이들이 어떻게 사랑할 수 있겠나? 사랑 받지 못한 아이들이 증오하는 것 말고 무엇을 할 수 있겠나?”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책 제목부터 의미심장합니다. 부모가 인생에서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소중한 순간들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라는 명목으로 오히려 아이들을 외면합니다. 돈으로 사랑을 대신합니다.  부모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자녀 교육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묘안이 아니라 '용기'라고 책에서는 꼬집습니다.  부모가 깨달았을때 아이는 더이상 곁에 없습니다. 한 무서운 어른이 있습니다. 어른도 아이 때가 있었습니다. 사랑 받지 못했던. 그 어른에게도 아이가 있었다면 나누어 줄 것이 있었을까요?   아이들은 사랑을 원합니다. 바로 지금 말이지요.  집 밖으로 아이들을 등 떠밀지 마세요!

 

 

나비야 청산가자 http://cafe.daum.net/nbychung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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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0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0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