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출처 http://cafe.daum.net/nbychungsan 나비야 청산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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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페미니즘적 투쟁의 핵심은 터널의 끝에 가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매맞고, 억압당하고, 신음하는 여성의 이미지로는 안됩니다. 사물에 대해 생각하고, 세상에 참여하다 보면,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끔찍한 고통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럴 때, 이 모든 것과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하는 일의 과정을 즐기고, 가장 슬픔이 깊은 곳에서라도 기쁨을 말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햄버거를 먹고, 다이아몬드를 사고, 롤스로이스를 타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면, 우리는 이것이 완전히 틀린 생각이라고, 최대한 행복한 모습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덧붙였다. “이것은 생존 게임입니다. 만약 우리가 스스로 불행해지도록 내버려둔다면, 우리는 모든 걸 잃게 됩니다. 나는 어머니가 내게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어요. ‘나는 자신의 행복을 그토록 치열하게 지키려고 한 사람들을 달리 본 적 이 없다. 자신의 행복의 국경선을 잘 순찰하고, 기쁨의 원천을 이해하고, 그것을 보호하며, 그리고 이 세상에는 행복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사태가 너무나도 자주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요리를 하거나 음악에 귀를 기울이면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나는 지금 있는 대로가 아닌 다른 어떤 일도, 다른 어떤 사람도 필요한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185쪽-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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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8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8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마도 이런 (가을)날씨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를 하게 되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리라. 

누군가 있다면 지금 하시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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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9-27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혹시 푸하님 좋은소식? ^_^

푸하 2008-09-27 23:12   좋아요 0 | URL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렇진 않네요.^^:
한참 발제문 쓰려고 컴퓨터 바라보고 있다가 잘 안 되니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런 부작용스런 점이 좀 있어서요. 내일도 미안해야 하나..ㅠㅠ


Jade 2008-09-28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러게요. 오늘처럼 맑고, 또 차가운 날에는 쉬이 마음이 흔들리잖아요 ㅎㅎ

하긴, 언제는 뭐 안흔들리겠냐마는...

푸하 2008-09-28 00:42   좋아요 0 | URL
마음이 마음이 흔들려 본 사람이 매력적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넘 과해서 넘어질 정도만 되지 않으면 괜찮을 거 같아요. 뭐~ 넘어져도 일어날/일으켜 세워줄 사람이 있으면 더 좋겠네요.ㅎ~

마늘빵 2008-09-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가을에는 사랑을~ ( '')

푸하 2008-09-29 00:3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바라 2008-11-0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가능성이 높아지나요??..근데 이거 너무 늦게 봤다는ㅎㅎ 푸하님 학교 생활은 어쩌신지 모르겠네요... 가을감기 조심하세요 감기 정말 독하네요 요새..

푸하 2008-11-02 22:34   좋아요 0 | URL
음.... 정확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거 같아요. 아직 안해봤거든요.ㅎ~ 학교생활 좀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과거 어느 시점에선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내인생은 어땠을까? 이런 질문도 스스로에게 하곤 해요. 그렇게 보니 참 의미 있는 선택이고, 또 그렇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다짐도 새로 들곤 해요. 좀 교과서적인 답이었네요. 호호~

바라님에게 감기가 머물렀나요? 지금은 어떠신지요. 저에겐 안 왔지만 나에게 오면 제가 야단을 칠게요. 감히 바라님에게 가서 못살게하다니!하구요. 바라님도 학교 생활 잘 하시고 건강하세요.
 

경험 1 - 9월 2일

늦은 5시 정도 과 연구실에서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연구실엔 아무도 없었다.
어느 순간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파란색 치마를 입은 처음 보는 누군가 내 옆에서 나에게 말을 건다.
"저기요 박사과정(수료라고 했던가?) 학생인데요. 지금 과사무실에 열쇠가 없어 문을 못 잠갔어요". (열쇠는 과조교들이 개인적으로 소지하고 있고, 연구실에 공용으로 하나가 비치되어 있다.)
"저기(비치된 열쇠를 가리키며) 열쇠가 있어요".
"내가 열쇠가 어디에 있는 지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구요".
"제가 조교가 아니라서요".
"저보고 잠그라구요?"(잠시 침묵)
"....."
 "석사과정생이죠? 몇 학기 생인가요?"
"2학기생 000입니다".
"예에~ 석.사. 2.학.기. 0.0.0씨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분은 자기신상에 관하여는 말하지 않은 채 비치된 열쇠를 들고 나간다. 대화 끝.


-어떤 일이고 그것을 둘러싼 행위자 A와 B 등등등...은 자신의 이해관계나 감수성 등에 의해 '상황의 참모습'(그것이 존재하느냐에 대한 논란은 다음 기회에...)이 아닌 저마다의 인식에 의해 상황을 이해한다. 위에 내가 '재현한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일 수 있다. 그건 파란치마를 입은 그가 푸하에게 보인 부정적인 반응의 원인이 푸하의 표정이나 어조에서 나타난 부정적 뉘앙스를 보고 그 반작용으로 나타난 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뭐 그건 그렇고.
그분이 웃음지으며 나의 이름을 되새기듯 한자 한자 부르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그분이 내 이름을 물어보고 기억해 가는 것은 분명 '누군가에게 너의 버릇없음을 이를 꺼야 두고봐'이런 건데... 난 전혀 아니올시다.이다. 이건 좀 유치한 거 아닌가. 우는 아이 어르는 것도 아니고 성인에게... 이런 상황에 놓이다니 좀 재미있기도하다.
 그분은 과정을 마치고 논문이 통과되면 정치학 박사가 될 것인데... 장래 학생들을 가르칠 때 위계질서에 또렷하지 않으면 좋겠다. 

경험 2 - 1학기 초 3월 쯤 이런 일이 있었다.
장소는 4층 남자화장실(교수화장실)
소변기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다. 한 분이 옆에 서서 일보면서 나에게 말을 건다.

"이번학기 신입생이세요?" "예" "그럼 여기가 교수화장실인 거 모르겠네요?" "아... 예" "일보는 데 민망하게 했네요." "아... 예."
민망한 건 둘째 치고...
그분이 상식에선 잘 못한 건 아닌 것도 같다.

한 가지 생각해보고 싶은 점이 있다. 그 분은 젊은(젊어 보이는) 사회학과 교수다.
화장실에서 학생에게 '화장실의 규칙'을 환기시키는 그는 규칙에 대해 확고한 것 같다. 그런데 사회학이란 무엇인가? 문외한이라  특별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려 볼 수는 있겠다. 사회학은 사회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모여 그들 각자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미치며 사회를 조직하고 유지되는 지에 관한 것을 연구하는 학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회학은 사회규칙에 민감하고 그러한 규칙이 왜 생성되고, 실제로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 지... 등등을 주된 학문의 대상으로 되어온 것 아닌가?
젊은 사회학과 교수인 그는 [교수만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라는 사회(학교)의 규칙을 정확히 알고 있고] 그것을 적용하여 푸하에게 그 사실을 알린 것은 하등 이상할 바(약간 민망한 상황이긴 하지만...) 없다. 그정도의 일은 일상에서 많이 되풀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경험에서 내가 느낀 아쉬움은 교수라면 그것도 사회학과 교수라면 사회규칙을 무작정 적용하기 이전에 그 규칙에 담긴 의미들을 상대화해서 바라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상식'이 모두 옳은 것이 아니라면 교수화장실이라는 것도 꽤나 이상하고 부자연스러운 제도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분이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내 생각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렇듯 규칙의 집행자로서만 나에게 말하지 않았을 것 같다. "단지 규칙은 이러니 지켜야한다."로 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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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8-09-03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학교는 최대한 덜 다니는 것이 좋다,는게 제 지론인데요. 흐흐.

푸하 2008-09-03 10:58   좋아요 0 | URL
학교는 사회의 축소이며 동시에 개개인을(아이든 어른이든) 현재의 사회에 적응시키는 기능을 하는 거 같아요. 현재의 사회가 건강한 사회면 별문제가 없을 텐데.... 그렇진 않은 거 같아요.^^; 그래서 치니님의 지론에 동의해요.ㅎ~

푸하 2008-09-04 01:46   좋아요 0 | URL
위 제 댓글과 다른 오늘 좋은 경험을 했어요. 제가 조교로 있는 수업(신화와 상징이라는 과목)을 맡으신 선생님과 드문 경우지만 상견례를 겸해서 차한잔 함께 마셨거든요.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참 좋은 분이라는 걸 느꼈어요. 그 분은 스스로의 야기-희망과 절망, 가치있는 경험 같은...-를 스스럼 없이 저에게 해주시 더라구요. 관심있는 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제 물음에 (그분 전공은 '인도신화/종교'에요) 관심있는 분야는 많지만 근본적인 주제는 자유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마늘빵 2008-09-03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정치학, 사회학을 한다는 사람들이, 박사수료씩이나 되고, 교수나 된다는 사람들이, 이게 무슨... 쓸데없는 데서 위계질서 따지고, 권위 챙기려는 이들이, 무슨 정치학이니 사회학이니 한다고. 막 화나네요.

푸하 2008-09-03 10:50   좋아요 0 | URL
참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이에요. 공부는 우선 자기를 들여다 보는 게 기본아니겠어요? 화까지 내주셔서 괜히 아프님 혈압오르게 한 거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기도 하지만 저에겐 공감해주시는 거라서 좋기도 한 서로 모순된 느낌이 들기도 해요.^^;

라주미힌 2008-09-0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학교에서 '덤'으로 배우는 것도 많군요..

푸하 2008-09-03 10:5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이런 일을 통해 '아 이렇구나!'헸거든요. 일상이 (조금쯤이라도)흔들리는 경험은 활용하기에 따라 참 좋은 거 같아요.

L.SHIN 2008-09-0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수화장실이 따로 있다는 것 자체가 웃기네요.
그들은 몸 구조가 학생들과 다르게 생겨서 따로 사용하나봐요? ㅡ.,ㅡ

푸하 2008-09-03 13:15   좋아요 0 | URL
하하~ 말씀 재밌게 하셔서 웃었어요.^^;
어쩌면 몸 구조가 학생들과 똑같아서 따로 사용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교수와 학생은 다른 거야~ 하면서요.ㅎ~

2008-09-20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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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혼 2008-08-26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 완전히 낚였습니다.ㅎㅎ 그나저나 저 왼쪽 사람 정말 프레디 머큐리의ㅡ거의 '틱'에 가까운ㅡ특징과 무대 습관들을 정말 잘 묘사하고 있군요, 한참 웃었습니다.ㅎㅎ

푸하 2008-08-26 12:52   좋아요 0 | URL
프레디가 아니었군요! 계속 오해할 뻔 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youtube에 들어가서 댓글을 다시 보니 약간의 논란(그가 프레디인지 아닌지)이 있더라구요. "프레디는 짐 캐리가 아니다." 이런 말도 있구요.^^;
어제 위 인물이 프레디가 맞다고 생각해봐서 검색해봤는데 퀸이 결성한 해가 1973년이라 무명일 때 프레디가 imagine의 비디오 오디션을 봤을거란 생각을 했었어요. 만약 그 때 채택이 되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상상도 해봤구요.ㅎ~

람혼 2008-08-26 13:41   좋아요 0 | URL
헉, 푸하님은 아예 이 영상에 제대로 속으셨군요...!ㅎㅎ
프레디 머큐리, 존 레논 모두 가짜, 패러디 영상입니다.^^

푸하 2008-08-26 13:59   좋아요 0 | URL
아...ㅋ~
사실도 믿음에 의해 구성될 수 있나봐요. 제 스스로 사실이라 여기는 수많은 전제에 대해서도 좀 더 자유로워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 듣다가 미심쩍은 게 있으면 람혼님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비로그인 2008-08-26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는 그냥 나가기 아까워 아래에 있는 화면들을 죄다 클릭해서 보았습니다.
마이클 잭슨과 state of shock을 부르는 것,
퀸이 시상식장에서 상받는 장면(브라이언 메이가 뭔가를 얘기할때 못 알아먹어 안타까웠지요),
후레디 머큐리가 담배피우며 인터뷰하는 장면(소통의 부재라는 단어가 순간적으로 떠오르더군요)...
님을 알게 된 이후로 가장 오래 님의 서재에 머물렀어요.
고마워요.

푸하 2008-08-26 17:13   좋아요 0 | URL
화면아래 연결된 영상들을 보니 프레디 닮은 그 분이 다른 데에서도 나오는군요. 그 분이 출현한 화면에서는 시간이 그리 오래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럼 레논과 출현한 저 영상은 뭘까요? 설마 레논도 닮은 사람인 건 아니겠지요?!
요새 youtube에서 노래를 곧잘 찾아 듣곤 해요. 가사를 이해해야 제대로 듣는 것인 것 같은데 거의 영어로 되어 있어 어렵네요.^^: 이번 기회에 실력을 키워야 할 듯...^^:

L.SHIN 2008-08-27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님, 오랜만~ ^^
잘 지내시죠?

푸하 2008-08-27 12:34   좋아요 0 | URL
아... LS 님, 오랜만이에요. 전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답니다.^^;서재에 가끔 들어가봤었는데 인사는 못드렸네요. 가을이라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지네요. 이럴 땐 지구인은 보통 기분이 좀 독특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LS님은 어떠신지요?

L.SHIN 2008-08-27 13:49   좋아요 0 | URL
저는...그런 독특한(도대체 어떤?) 기분을 느낄 시간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녁에, 어느 날, 시원한 바람 불면 기분이
이상해질 때는 있습니다.^^

푸하 2008-08-27 15:13   좋아요 0 | URL
독특한 느낌을 타인과 공유하기 어려운 어떤 것이라고 말한다면, 독특하거나 이상한 느낌은 그것을 느끼는 지구인을(외계인도) 외롭게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반면 그게 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다고 할 수도 있겠죠.
날씨가 조금 서늘해질 때의 느낌은 저에겐 꽤나 독특했어요. 지금은 좀 더워 표현하기 어려운데 나중에 그런 날 페이퍼라도 올려야겠군요.ㅎ~

L.SHIN 2008-08-27 21:16   좋아요 0 | URL
쯥...분명 한글을 읽을 줄은 아는데..왜 이해가 안 되죠. ㅜ_ㅡ
나중에 페이퍼 좀..꼭..

푸하 2008-08-28 11:16   좋아요 0 | URL
음.... 제가 한글로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는 게 아직 좀 서툴러요.^^:(주파수를 좀 알려주시겠어요? 제가 접촉을 할께요.ㅎ~)

2008-09-02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