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모 기업의 핫초코 광고가 떠오른다. 찬 바람 불 때, 생각나는 그 핫초코.

핫초코도 좋고 커피도 좋고 차도 좋다.

찬 바람 부는 10월, 읽고 싶은 이 3권의 에세이와 함께라면 말이다.

 

 

 

 

 

 

 

 

 

 

 

 

 

1. 김중혁 『모든 게 노래』

 

김중혁 작가님의 매력은 수필에도 있다는 것을 지난 책 『뭐라도 되겠지』를 읽으며 알았다. 재밌게 챙겨 읽었던 씨네 21 속 칼럼, ‘김중혁의 No Music No Life’와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를 읽으면서 이 글들이 책으로 묶여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나와 주니 고마웠다. 매주 챙겨 읽는 재미도 쏠쏠했지만, 노래를 이야기하는 글인 만큼 묶어서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더랬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장으로 묶인 것도 좋고, 가을과 겨울에 어울릴 만한 노래라는 보너스 트랙이 덧붙여진 것도 좋고. 여러모로 소장하고 싶은 책임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소장하지 않고는 못 배길 구절이 있어서 인용해본다.

‘시간을 견뎌내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는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견딘다. 시간의 속도를 더디게 만들기 위해 필름 속에다, 컴퓨터 속에다 풍경을 담는다. 우리는 소설을 쓰고 읽으며 시간을 견딘다. 소설 속에 거대한 시간을 담아 시간의 처음과 끝을 파악하려 애쓰고, 시간을 되돌리고 빨리 흐르게도 하며 시간의 민낯을 보려 애쓴다. 우리는 영화를 보며 시간을 견딘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의 모습과 순식간에 지나가는 시간의 속도를 화면 속에서 보며 우리의 시간을 잊는다. 그렇게 견딘다.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견딘다. 아니, 이 말은 조금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뛰어넘는 방법을 배운다. 시간을 가뿐히 뛰어넘어 다른 시간과 공간에 가닿는 방법을 배운다. 그렇게 시간을 견딘다. 음악이야말로 가장 짜릿한 마법이다.’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다시 만날 때까지’ 中)

 

 

 

 

 

 

 

 

 

 

 

 

 

 

2. 장석주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

 

딸아, 외로울 땐 시를 읽으라기에(책 『딸아, 외로울 땐 시를 읽으렴 1』읽는 중) 시를 읽고 있는 요즘, 아들도 아니고 서른도 아니지만 노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한 권의 인문학 책을 읽다가, 더 깊이 읽어보자는 생각에 철학 책을 읽는 중이기도 하고.

 

2000년 여름, 시골로 내려가 느린 삶을 시작한 시인 장석주가 “몸도, 마음도, 돈도 다 거덜나버린 상태여서 마치 지푸라기를 잡는 듯한 황막함이 없지”않았던 그 때 <노자>가 다가왔고 그 속에서 발견한 자신만의 답과, 1만 년을 써도 좋은 지혜란 무엇일까. 백 번을 넘게 읽으며 이제야 조금 <노자>를 알 것 같다는 저자의 <노자> 이야기라면, <노자>를 읽는데 더 수월하지 않을까.

 

 

 

 

 

 

 

 

 

 

 

 

 

 

3. 법륜 『인생수업』

 

법륜스님의 지난 책, 『방황해도 괜찮아』가 청춘에게 힘이 되는 책이었다면 이번 책 『인생수업』은 중년 이후 노년들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이야기하며 힘을 주는 책이다. 노년을 맞이할 중년과 노년의 삶을 사는 연령층에게 더욱 좋은 책이겠지만, 중⋅노년에 속하지 않는 나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가깝게는 부모님, 멀게는 나의 미래의 삶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을 먼저 읽고, 빌려드리거나 새로이 구매해서 읽어보시라 전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하고 싶은 건, 이 책을 같이 읽고 이 책의 내용과 더불어,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다운 것처럼 당신의 삶 또한 그러하다고 대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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