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칠드런 오브 맨 - 아웃케이스 없음
알폰소 쿠아론 감독, 마이클 케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선택이 아닌 기적이 되어버린 잉태


칠드런 오브 맨은 디스토피아 장르의 영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유토피아의 미래와 디스토피아의 미래 모두


흥미롭게 생각한다.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고, 어떤 방향으로든 종착될 수 있는 결말이기 때문이다.


2006년 제작되어 국내에는 2차 컨텐츠인 DVD 로 먼저 수입되어, 작년 9월 개봉한 영화로 필자가 몸조리 중


본 영화 중 하나다. 북플 서재에는 읽은 서적에 관한 생각만을 남겼는데, 영상미디어 매체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새로이 카테고리를 추가하였다.



때는 2027년 18년간 세계적 불임으로 세계에서 가장 어린 아기가 18살인 시대. 국가란 개념은


무너져 내렸고, 오직 영국만이 겨우 존속할 수 있었다. 수많은 난민들은 강제수용되어 사살되고


영국내에서도 테러는 끊임없이 발생되었다.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국가는 


자살할 수 있는 안락사 약을 TV 광고로 권장하며 사람들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임신이란 것은 18년전에 사라진 것으로 인류존속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영화가 제작될 무렵인 2006년에도 저출산은 세계적인 문제였다.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각 나라별로 다양하게


있겠지만, 그 문제는 우리나라 또한 피할 수 없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사회는 고령화되어 이대로라면 


사회구조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현재 임신은 부부와 개인의 선택적인 것이지만, 만약 전 인류가


임신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이 영화는 문제를 제시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린 아기 18세의 소년은 괴한의 칼에 숨지고, 세계 모든이는 그 죽음을 슬퍼한다.


그러던 중 주인공 "테오" 는 기적적으로 임신한 흑인여성 "키" 와 함께 여정을 떠난다. 



총탄이 빗발치는 아비규환의 전쟁터에서 울려퍼지는 신생아의 울음소리는 단순히 출산이 아닌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영화 속에서 신생아의 울음소리에 모두들 기적을 목격한듯


순간적으로 총탄이 멈추고 그 아기를 바라보는 장면은 마음 한켠을 시큰하게 했다. 


필자 역시 한국 사회 속에 출산을 고민하고 있다. 아기를 낳지 않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출산을 준비하기엔


사회의 어려움은 크고, 부모로써 자식을 낳기만 해서는 다가 아님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이 영화는 생명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하게끔 해준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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