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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우위가 있는가? 분명 작가의 내공차이로 좋은 글과 나쁜 글은 분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르적으로 우위를 논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네이버에서 방송하는 UHD 천하무림기행을 보며 문득 하게 되었다. 천하무림기행은 무협의 종주국인 중국대륙을 방문하여 무협에 대해 설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미술 또한 순수미술과 대중미술이 존재하는데 대중미술을 순수미술보다 굉장히 하류예술로 보는 경향이 다분하다. 최근에야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이것은 단지 미술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음악과 문학 또한 마찬가지다.
자기계발서적을 읽던 중 모아무개 작가왈 "인생에 도움 안되는 추리소설, SF 판타지소설 따위보다 인문학을 읽어라" 당시 필자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성공학, 심리학, 관계학 등 인생을 살아가며 도움되는 분야의 책을 읽으면 아주 고귀한 독서고, 판타지소설, 무협소설, 로맨스소설, 공포소설, 추리소설 따위를 읽는것은 하등 도움되지 않고 잡독서다. 라는 인식이 많은 사람에게 있는듯 하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 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옳은가
무협이란 장르의 거성 김용(진륭)의 작품은 문학 그 자체가 되어 김학 이라는 학문이 되었고, 중국 교과서에 실리는 등 단순한 영웅담이 아닌 사회전반을 아우르는 작품이 되었다. 판타지 역시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 등 단순한 상상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만의 연대기를 써나가는 중이다.
무협, 판타지라는 장르의 껍데기만 써서 우후죽순 쏟아지는 쓰레기같은 정크 서적들 때문에 무협과 판타지 등의 문학소설들이 순수 문학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건 아닌가 안타까움이 든다. 글의 우위는 확실히 있다. 작가가 고민하고 생각할 수록 글은 깊어진다. 그냥 휘갈겨쓴 글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장르로 우위를 나눌 수 있을까? 하는 잡념이 들어 끄적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