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인생 한입 1
라즈웰 호소키 지음, 김동욱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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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인생 한입" 의 저자 라즈웰 호소키는 풍류(風流)를 안다.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폭주(暴酒) 술을 사랑하는 애주(愛酒) 와는 다른 철학이 있다.

그 철학이 주관적이고 호불호가 갈릴테지만, 술을 그냥 대하지 않고 나름의 철칙을

가지고 즐기는 모습이 썩 멋있다.


표지는 만화책 같고, 카테고리 분류도 만화로 되어있지만 책 내용 중 절반 이상이

작가의 술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글로 적은 에세이로 되어있다.

어설픈 그림 솜씨로 담아낸 3쪽 가량의 만화와 작가의 3쪽 가량의 술에 대해 독자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흡사 술자리에서 라즈웰 호소키와 술잔을 기울이며

한잔 걸치는 기분이 든다.


나는 술이 꽤 세다. 옛날 알콜농도가 21도 할때에도 3~4병은 거뜬했고, 요즘 16도 정도

하는 술은 9병도 마셔본 적이 있다. 덕분에 몸도 많이 상했었지만...그래서

요샌 술을 거의 하지 않는다. 회식이나 친구들 자리에서도 분위기 맞추는 정도의 술잔.

가끔 유행하는 스몰비어(small beer)바에서 맥주 한잔과 대화를 즐기는 정도.

누가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하지 않느냐 대결하는 어리석은 호승심.

술을 자주 마셔야만 애주가라는 알콜중독자들의 변명이 아니라.

이 작품 속의 주인공 그리고 저자는 어떻게 마시는게 멋스럽게 마시는지 생각한다.

그래서 라즈웰 호소키의 풍류(風流)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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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6-02-04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아주 아낍니다. :-)

심성 2016-02-04 13:29   좋아요 0 | URL
정말 멋이 있는 책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