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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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서 2014년까지 외진 곳에서 직장생활을 했었다.

슈퍼까지 가려면 걸어서 20분은 족히 가야하는 외진 곳...

숙소가 회사 2층에 있어. 출퇴근 시간이 1분도 걸리지 않았던 그 시절.

출근과 퇴근이 1분도 안걸린다면 좋을거 같은가? 전혀.

일과 휴식의 경계가 무너져 내리면 일해도 쉬는거 같고 쉬어도 일하는 것 같아

패턴이 엉망이 되더라. 퇴근 후 1평도 안되는 방에서 컴퓨터를 했었다.

당연히 말을 받아줄 사람도 없었고, 혼잣말을 하지도 않았다. 내 입은 퇴근 직후

말이란걸 뱉지 않았다. 그런 생활이 2년 가까이 되다보니 술은 늘고 마음은 지쳐갔다.

몸도 병이 나고 정신도 병이 날 것 같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참 그때 그 힘든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더 단단해 질 수 있었구나" 그땐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뭐든 지나고 나면

추억이다. 힘들었던 기억은 뇌가 알아서 클리너 해주니까 좋은 기억만 남는다.


다만, 이 책을 그 시절의 내가 접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외로움을 발전의 시간으로

홀로 있던 그 지겨운 시간들이 오롯이 나만이 가질 수 있는 나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나는 조금 더 달라질 수 있었을까?


지나간 일을 수만번 생각해도 바뀔 수 없으니 다 부질없겠지...


더 늦기전에 이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지적인 생활이야말로 혼자있는 시간의 본질이다.

고독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떤 시련에도 쉽게 꺽이지 않는다.

단순히 일하고 "생산" 에만 몰두하는 것은 인생의 본질이 아니다. 젊을때에는 에너지를 기술로 변환해야 한다. 성장하려면 적어도 한번은 익숙한 지점에서 빠져나와 그것들과 단절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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