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두 2007-04-22
2004년 12월 08일... 2004년 12월 08일...
^^ 기억해요?
당신이 내게 '상'을 주었었지요.
일반 직장인이 이 정도로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인가?라는 첫 인상을 ...
urblue는 요리에 관심이 많은가봐요.
아니면 그 무렵 내가 요리 이야기를 올렸던 것에
인상이 깊었거나...
난 내가 신비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그렇게 되어보려고 노력해 본 적은 없지만
가끔은 좀 그렇게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 상상 끝에는 언제나 예전에 목련꽃에 대해 쓴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우아한 인간은 참 재수 없을 듯 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곤 하지요.
그렇다고 내가 그런 우아함이 잠재하고 있다거나
아니라는 식으로 자기비하나 잘난 척을 하고 싶지도 않고요.
다만 예전에 내가 그대에게 말했던 것처럼
나는 내가 편한 사람이 좋고, 날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좋더군요.
그리고 이곳 알라딘에서 나에게 신비감을 주었던 처자로는
그대가 1번이었다구요. 흐흐...
하여간 결과적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호감을 많이 가졌고,
그 호감은 지금까지도 이어지지만 그 호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지도 모를 신비감은 서로 알아감에 따라
옅어지겠지만 대신에 편안함이 그 자리를 채워가고 있다고 믿어요.
전번 만남에서 그댈 불러낼 때도 그랬지만
난 그대가 참 편하고 좋더라구요.
알죠?
이번 이벤트에 참가해줘서 고맙고...
이참에 면도기 선물 해주는 건 어때요? 흐흐...
참 선물은 예전 회사로 보내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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