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역사
스벤 린드크비스트 지음, 김남섭 옮김 / 한겨레출판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폭격의 역사’에서 20세기의 가공할 폭격들 뒤에 숨겨진 인종주의의 얼굴을 보여주며 묵시록과 같은 어두운 미래상을 그려보였던 스벤 린드크비스트가, 이번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과거로의 여행을 치른다. 이 여행은 즐기며 구경하며 가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상처내며 치러내야하는 그런 여행이다.

 

알제리 내륙에서 남쪽으로 접경한 니제르 북단까지 이어지는 북아프리카 ‘사막의 길’이 린드크비스트의 경로다. 조셉 콘라드의 ‘어둠의 한가운데’를 화두 삼아 린드크비스트는 19세기, 20세기 유럽의 아프리카 식민지 점령이 어떻게 철저한 야만을 생산해냈는지를 재구성해낸다.
아프리카인들을 유럽인들이 얼마나 끔찍하게 초토화시켰는지 더 말해 무엇하랴 만은, 저자의 여행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유대인 학살로 대표되는 20세기 유럽 한복판에서 벌어진 야만적인 사건이 허공에서 떨어져내린 것이 아니라는 것, 유럽인들이 인정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부인하고 있는, 오늘날까지도 감추려고 하고 있는 그들 자신의 과거에서 배태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유럽인들은 나치즘을 다각도로 규명하려 하면서도 나치즘의 논리야말로 자신들이 아프리카에서 펼쳤던 ‘절멸의 논리’에 입각한 것이라는 점은 끊임없이 부인하고 있다. “야수들을 절멸하라”는 근대 인종주의와 사회진화론의 논리로 영국인, 프랑스인, 스웨덴인, 벨기에인들이 아프리카의 한 부족 한 부족을 절멸시켜가는 동안 독일에서는 그것을 본뜬 ‘레벤스라움(생활공간)’이라는 개념이 싹텄다. 내 살 곳을 만들려면, 내 살 곳을 늘려 남을 이기려면 남의 살 곳을 빼앗아야 하고, 열등한 야수들은 죽이거나 노예로 만들어버린다는 개념. 그것이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동유럽 점령의 기본 발상이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모래바람 날리는 북아프리카의 사막길과 유럽 옛 식민지 점령군의 잔혹하기 짝이 없는 만행들을 교차시키며 유럽 식민주의와 인종 대학살의 고리들을 파헤친다. ‘폭격의 역사’ 만큼이나 우울하고, 끔찍한, 그렇지만 대면해야 할 진실. 정복하기는커녕 남의 식민지가 되었던 나라에서 남들의 악행을 곱씹어봐야 뭐하나 할 수도 있지만, 바로 그런 ‘우리’를 향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 박노자라는 사람이 질문을 던진다. “과연 과거인가?”
“피해자도 가해자도 ‘영원한 현재가 돼버린 과거’의 외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 식민지 전쟁은 이제 ‘영광스러운 문명화 작업’이나 ‘열등 인종의 제압’이 아닌 ‘더러운 전쟁’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타인종, 타문화를 ‘야수’로 보는 의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추천의 글) 그리고 박노자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등을 거론하면서 인종주의적 학살의 참극을 경고한다. 그러니 어쩌나. 우리에게도 ‘가해자’라는 꼬리표가 터럭 한끝이라도 붙을 수밖에 없는 것을.
유럽이라면 사족을 못쓰는(이런 표현이 좀 심하다면 ‘유럽을 애호하는’으로 바꿔줄 수도 있다) 사람들이 한둘인가. 유럽에 가서 멋들어진 궁전에 조각상들 보고 좋아라 하는 한국인들이 거의 대부분 아니던가. 올림픽대교 가운데 첨탑위의 흉물스런 조각상을 보면, 그것을 올려놓느라 헬기를 탔다가 추락해 숨진 조종사 2명의 목숨 값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유럽 그 나라들 ‘낭만과 문화’를 수십만 수백만 명의 목숨 값으로 환산해 보는 데에 익숙지 않다. 우리 뿐 아니라 누구든 그럴 것이다.

‘유럽 문명’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사하라를 종단할 필요는 없지만, 생각도 안 해보고 있다가 남의 통렬한 비판을 들으면 “너무 심하게 말하지 마” 하면서 반사적으로 방어하게 되기 십상이다. 그런 방어벽을 깨야한다는 것을 책은 줄기차게 일깨워준다.

여행을 하다 보면, 특히 내전을 치렀던 지역이나 학살이 자행된 독재국가 같은 곳을 지나가게 되면 공기가 너무 무겁거나 핏빛이어서 얼굴을 돌리고 싶을 때가 있다. 서울 바닥에서 나고 자란 풍요의 세대, 나같은 사람에게 그런 곳으로의 여행은 사실 회피하고 싶은 진실일 뿐이다. 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역사의 끔찍한 부스러기들과 대면할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두껍지 않은 이 책자에 나오는 잔혹한 사실들을 읽는 것만도 마음 불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 마음 불편함 쯤은 과감히 누르고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

 




   
  사하라는 여느 때와 다름없다. 강한 소독약 냄새, 기름칠을 하지 않아 끼익끼익 소리나는 문의 경첩, 반쯤 찢어진 블라인드, 다리 하나가 너무 짧아 흔들거리는 테이블, 그리고 테이블 표면과 베개와 세면기 위에 얇게 덮여 있는 모래가 너무나도 낯이 익다.
...하얀 기둥과 현관, 하얀 뾰족탑과 갓돌은 외벽이 불그스레한 갈색 진흙인 도심의 건물들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블레드 에 수단’, 즉 흑인들의 나라라는 말을 따라 수단 양식, 곧 흑인 양식이라 불린다. 사실 이것은 1900년에 열린 파리 대박람회를 위해 프랑스인들이 창조한 상상 속의 양식인데, 그 뒤 이곳 사하라에 이식되었다. 현대식 건물들은 국제적 양식의 회색 콘크리트이다. (34~35쪽)
 
   

 

   
 

1887년 스코틀랜드의 외과의 던롭은 어린 아들의 자전거에 공기 고무 튜브를 장착한다는 착상을 떠올렸다. 이 자전거 타이어는 1888년에 특허 출원되었다. 그후 몇 년 동안 고무 수요가 증가하였다. 바로 이것이 콩고 체제의 야만화가 확대된 이유였다.

벨기에 국왕 레오폴트 2세의 대리인들은 대가를 조금도 지불하지 않고 원주민들로부터 노동력과 고무와 상아를 징발하였다. 거부하면 마을이 불타고 아이들이 살해되었으며 손이 잘렸다.

이런 방식으로 처음에는 이윤이 극적으로 증가되었다. 이윤은 무엇보다도 브뤼셀을 지금도 꼴사납게 만들고 있는 셍캉트네르 아케이드, 라에켄 궁, 아르덴 성 같은 흉측한 몇몇 기념물을 건립하는데 사용되었다. 오늘날 그 누구도 이 기념물들이 얼마나 많은 손의 절단을 초래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60쪽)

 
   

 

   
  사막에는 녹슬게 할 습기가 없으므로 수많은 폐차들이 그곳에 영원히 서 있다. 사자 모래 언덕은 차량의 진정한 공동묘지다. 보통 세단으로 사막을 건너려고 하는 것은 일종의 스포츠이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는 종종 여기서 끝난다.
바람과 모래는 곧 모든 페인트를 벗겨내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래 언덕이 예전에 죽은 낙타의 뼈들을 묻듯이 차의 뼈대를 묻지 않으면, 종국에는 금속이 마모되고 말 것이다. (153쪽)
 
   

 

   
 

1904년 남서 아프리카에서 독일인들은 미국인 영국인 및 기타 유럽인들이 19세기 내내 발휘해왔던 기술, ‘열등문화’ 인종의 절멸을 재촉하는 기술을 습득했음을 보여주었다. 북아메리카의 사례를 쫓아 헤레로인(남서 아프리카인)을 보호구역으로 쫓아냈고, 그들의 목초지는 독일인 이주민들과 식민회사가 접수했다. 헤레로족이 저항하자 아돌프 레브레흐트 폰 트로타 장군은 1904년10월에 헤레로인들을 절멸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독일 국경 내에서 발견되는 모든 헤레로족은 무장 여부에 관계없이 사살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헤레로족은 폭력 때문에 죽은 게 아니었다. 독일인들은 그들을 사막으로 몰아내고 국경을 봉쇄했을 뿐이었다.
...우기가 시작되자 독일 경비병들은 마른 웅덩이 주위에 쓰러져 있는 해골들을 발견했다. 이 웅덩이는 깊이가 7~15미터에 이르렀고, 헤레로족이 부질없이 물을 찾으려고 판 것이었다. 인종 전체, 약 8만명의 인간들이 사막에서 죽었다. 겨우 몇천 명만 남아서 독일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중노동형에 처해졌다.

그리하여 1896년 쿠바의 스페인 사람들이 고안하고, 미국인들이 영어화하고, 보어 전쟁 동안 영국인들이 다시 사용한 ‘강제 노동수용소’라는 말이 독일 언어와 정치에 들어오게 되었다. (230~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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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걸어오시던 뒷집 할머니, 똑바로 쳐다보기만 하신다.
좀더 목소리를 높여서 다시,
안. 녕. 하. 세. 요.
......
그래도 쳐다보기만 하신다.
후다닥 가까이 다가가서 이번에는 확실히 눈을 맞추면서 말해 본다.
안녕하세요.
......
저 밭에 뭘 심었나, 이 개가 멍멍 짖는구나
하고 보듯이 그냥 보면서 슥 지나가신다

이런 일을 몇 번 겪고 나니 인사 하기가 좀 두려워졌다

가끔은 내가 인사하기 전에 날 먼저 발견하고
동네 어른이 인사를 건네는 경우가 있다.

"뭐 심어요?"

"고구마 밭 매요?"

"고추 많이 땄어요~?"

이렇게 물으신다
그러면 경우에 따라 나는 좀 당황한다

"아, 예. 그게, 저. 이게 많은 건지 적은 건지 제가 잘 몰라서..."

성실한 답변을 해야 하는 건지,
걸음을 늦추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간략해 답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고
간략한 답변을 찾기가 일단 어렵다.
도시에서처럼  '안녕하세요' 하고  싹 지나치면 좋으련만,

지난 봄에 고추를 늦게 심더니만 고추가 제대로 달렸는지
전에 매다 만 도라지밭은 다 맸는지
작년에는 감자를 다 썩혀 버리더니 올해는 감자로 돈 좀 벌었는지
아는 것도 많으니 궁금한 것도 많은 거다  
그러니
"안녕하세요?" ('엇, 너 지나가는구나. 모르는 척 할 수는 없고, 내가 먼저 아는 척 해 주지.')
"예, 안녕하세요?" ('그래, 나도 예의 없는 년은 아니야.')  
이런 대화는 이루어질 수가, 이루어질 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도 내가 나날이 시골 화법에 적응해 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성공적인 예도 있었다
며칠 전에 혼자 길을 가다가 낯익은 동네 아주머니와 딱 마주쳤다

"어떻게 왔수?" (평일인데 어쩐 일로 여기에 있냐는 뜻이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저기 밭에요." ("걸어서 왔죠"라고 말하려다가 대충 '밭에 간다'고 얼버무렸다)
"휴가 받았나 보지?" (오호, 이건 '밥 먹었니?'하고 같은 종류의 물음이렷다.)
"아, 예."  (이럴 땐 진상 규명이 중요한 게 아니지!)
"휴가에 놀지도 못 하고 고생하네."
"하하하, 뭘요." (착! --승리의 브이자 그리는 소리)  

예전 같으면 한참 머뭇거리다가
"제가 사실 서울에 종종 가기는 하지만  매일 출근하는 일을 하는 건 아니고,..."
라고 설명을 늘어놓다가 듣는 아주머니도 당황스럽게 했을 텐데
매 순간 위기를 넘기고
이렇게 자연스러운 마무리까지! !!

시골 대화법을 완전히 익히려면 대화 상대의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것이 필수적이다
형식적인 의미가 아니라 '맥락'으로 서로 의사 소통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늘 대화가 뚝뚝 끊기고 서로 머쓱해지기 일쑤였던 나의 과거에 비하면
위의 대화가 저렇게 온전하게 기승전결로 이어진 건 가히 대성공이라 할 수 있는 거디었다

그러다가 문득
뒷집 할머니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상상이 갔다

안녕하냐니,
안녕하지 않을 것도 없지만 하루 종일 일하고 안 쑤시는 데도 없는데
안녕하다고 해야 하나 안녕하지 않다고 해야 하나
전에 얻어 간 배추모는 잘 크는지
고추는 왜 죄다 죽었는지
물어 보려면 그런 걸 물어야지
안녕하냐니
그게 달려와서 소리질러 가며 물어볼 정도로 궁금한 일이냐
무슨 인사가 그러냐

 

--

농부네마을 www.dasalim.com 안방마님 글이랍니다.
재미있어서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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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7-07-09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시골서는 그저 '식사 하셨어요?' 가 최고의 인사인듯해요 딸기님 ^^

딸기 2007-07-10 10:34   좋아요 0 | URL
저는 시골 가서 인사할 일이 별로 없어서, 생각을 해보지를 않았어요, 실은. ^^

홍수맘 2007-07-10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생각해보니 저희도 "밥 먹어수광~" 또는 "밥 먹읍디강~"이 처음 건네는 인사말이네요.
 

축구에 광분하다가, 요샌 테니스 쪽으로 더 기울어진 느낌.
축구가 주는 그 흥분을 테니스가 따라오긴 힘들지요.

그래도 테니스의 매력이라면(해본 적 한번도 없음, 테레비 보는 것을 기준으로 말하는 거예요)

연중 두달만 빼고 내리 시즌에 몰두해야 하는 축구와 달리
테니스는 그랜드 슬램에 집중! 해서 볼 수 있다는 것.
집에서 맘 내키는 시간에 언제라도 TV를 볼 형편이 못 되는 저같은 사람에겐
테니스가 그나마 여건이 나은 거지요.

축구는 대략 챔스만 몰아 봤던 것에 비해, 테니스는 '시즌'이 확실하니깐
그랜드슬램 맞춰서 보면 되고요. 아직 테니스를 좋아하게 된 역사가 길지 않으니까
지금은 그랜드슬램 대회라면 무조건 재미있어요.

하지만 테니스의 진짜 매력은 머니머니해도
축구처럼 괴물같이 살아움직이는 스포츠와 달리,
한 사람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인간성의 끝까지 모두 발가벗겨버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러니까 페더러가 경기를 하는 걸 보면
페더러라는 사람의 기술과 모션 뿐 아니라 '인격'까지 다 드러내는듯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정말 '모든 것'을 걸고 라켓을 움직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윔블던에 이형택 선수가 나갔다고 하지만(이번에 32강까지 올라갔어요!)
울나라에선 어째... 중계를 잘 해주지 않아서요.
32강전 이형택-베르디흐 경기 하나 보고 못 보고 있었어요.

지난주 금욜 밤-토욜 새벽 야근인데 회사에는 위성 스타스포츠가 나와요.
아주 맘먹고 사무실에 앉아 '윔블던의 밤'을 보냈답니다.
옆에서 함께 보던 선배가 에넹 팬이라고 했는데,
그 선배 퇴근하자마자 이어진 에넹 경기에서-- 프랑스의 바톨리라는 선수에게 무참히 깨졌지요.

집에 가서 3시까지 마저 보고.

남자 준결승 오른 선수들이 페더러, 나달, 로딕, 조코비치, 나란히 1~4번 시드여서
은근히 기대가 됐었는데... 주말에 대전에서 여자 결승전 보다가 그만 잠들어버리고,
일요일인 어제 올라와서 TV 틀어보니 페더러, 나달이 남자 단식 결승에 올라왔더군요.



아슬아슬했습니다. 굳이 둘 중에 누구의 팬이냐고 묻는다면, 정말 굳이 골라야만 한다면
저는 페더러 쪽이예요. 범생이도 이 정도 범생이라면 '위인' 수준이죠, 좋아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요.

전보다 나달이 페더러에 대적할만한 실력으로 많이 올라왔다는 느낌. 제법 대등한 경기...
4셋트 초반 보다가 풀세트 가야하는 상황같아서 포기하고 그냥 잤는데
일어나보니 페더러가 5연패를 달성했군요. 정말 대단, 대단...

그나저나, 나달의 저 무지막지한 힘은 몇살까지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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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7-0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시반까지 보다가 포기하고 잤어요.풀세트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나달을 응원했거든요.5연패라니 넘 하잖아요.
페더러가 초반부터 서브에이스를 그렇게 얻고도 확 치고 나가지 못해서,
종반에 가면 나달의 힘이 좀 영향을 미치겠구나 했는데,
역시 페더러의 연륜이 대단하네요.

딸기 2007-07-09 13:45   좋아요 0 | URL
저랑 비슷한 노선을 걸으셨군요. ^^
마지막 페더러의 5세트를 못 봐서 좀 아쉽긴 하지만, 나달 플레이도 좋았어요.

드팀전 2007-07-0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테니스 좋아해요..몇 개월 레슨도 받고 그랬는데...전 페더러 싫어요.너무 얄밉게 잘하지만.그래서 싫어요.^^
전 꼬마 시절부터 올라오는 걸 봐온 앤디 로딕을 좋아했는데...이 친구가 2% 부족하더군요.페더러 한테는 밥이야요..^^ 종이 한 장의 실력차이가 나는데 그게 넘을 수 없는 차이라니까요 테니스에서는..^^
제가 테니스 좋아한건(보는 것부터 치면) 꽤 오래되었어요.비외른 보리,지미 코너스 나올때 부터 좋아했으니까.....근데 요즘은 흥미를 좀 잃었어요.

딸기 2007-07-09 13:46   좋아요 0 | URL
로딕은, 미모에 강서브에 다 좋은데,
언제나 그 '서브 뿐' 인듯한 느낌이 좀 들지 않나요?
드팀전님은 직접 테니스를 치기도 하셨군요!
전 그야말로 테레비만 후벼파는 족속이라서... ^^
운동을 뭐라도 하긴 해야할텐데 말입니다.

비로그인 2007-07-09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전끝에 페더러가 우승했지요.
근데 이상하게 전 이번 결승전은 나달에게 한표를 주고 싶더라구요.
뭐랄까... 운(?)이 조금만 따라줬으면 나달이 이길것 같았어요.
그리고 나달은 정말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인거 같아요 :)
페더러가 싫은 건 아니지만 ㅎㅎㅎ

딸기 2007-07-09 13:47   좋아요 0 | URL
앗,앗, 체셔고양이님도 테니스 팬이시로군요.
드팀전님이 좋아하시는 건 알고 계셨고, 파비언니도 은근 스포츠 팬이고...
나달은 지금까지도 신동이었는데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 궁금해요. :)

비로그인 2007-07-09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저도 새벽 2시 30분 넘어서 보느라고 힘들었지요. 하지만, 타이브레이크의 연속이여서 한눈 하나 팔 수 없었어요. 와, 반갑네요. 테니스를 좋아하신다니..페더러의 롤렉스 광고 캡이지요!! 위기관리 대처능력이 탁월한거 같아요, 사용하는 기술도 다양하고. 그래도 열심히 뛰었던 나달도 정말 좋았어요. 프랑스 오픈하고 와서 저만큼 올라간건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는데 오늘 뉴스기사는 다들 나달이 무릎꿇었다느니...흑, 해서..전 둘 다 좋아요.

딸기 2007-07-09 17:2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새초롬너구리님. 저랑 말 나누는 것 처음이죠? 반갑습니다.
페더러의 롤렉스 광고를 스타스포츠에서 보았는데, 뒤에 ESPN에서 살짝 편집해서 마치 테니스 홍보영상인 것처럼 내보내는 걸 보고 어찌나 황당하던지. 아무튼 그 광고의 페더러가 근사해보인다는 것에는 동감입니다. :)

마태우스 2007-07-11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생이도 이 정도 범생이라면 '위인' 수준이죠--> 잠깐 시들했던 테니스 열기를 다시금 지펴준 사람이 바로 페더러랍니다. 결승전은 정말 최고의 경기였죠!

딸기 2007-07-11 07:06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이 테니스 얘기에 안 나타나시면 저 삐지거든요. ^^
제가 좋아하는 범생이 라울 곤살레스는 그래도 10대 때엔 불량아동이었다던데
페더러는 비행 10대 시절도 없나바요?
 
열 개의 서랍이 달린 트롤리


어디에서 얼마에 파는지, 정확한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갖고싶네요.

저거 사게 되면 현관 앞에 놓고(울집 현관 너무 작아 저거 둘 자리나 있으려나;;)
맨 위에는 핸펀 등등 아침에 꼭 갖고가야 하는 걸 놓고요.

1번째 - 필기도구와 셀로판테이프
2번째 - 메모지와 종이류
3번째 - 가위와 칼
4번째 - 디카와 충전기 등 관련 물품
5번째 - 꼼꼼 아빠 명함들과 여권 등등
6번째 - 팔찌와 목걸이
7번째 - 꼼꼼이 국어나라 책
8번째 - 꼼꼼이 머리띠와 머리핀
9번째 - 모기향과 모기약
마지막 - 약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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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니 다양한 롤링카트가 있군요.



옥션, 64900원

 

http://4umart.net 29500원

 

얼씨구...

보다 보니 이것도 갖고싶네요 -_- 394000원... 쯧쯧.

 

그리고 이것도... 99000원...

 

집에 식용유도 떨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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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7-0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래도 님은 3개나(!) 양보하셨군요.

딸기 2007-07-06 15:10   좋아요 0 | URL
?? 양보...라뇨?
저 중에서 제 물건은 6번 하나뿐인걸요?

로드무비 2007-07-06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옥션에 '롤링카트' 검색창에 써넣으면 가게가 나옵니다. 참고하세요. 색상이 두 종류인데 저 색은 10일에서 15일에 입고될 예정이랍니다. 가격은 39800원이고요. 제가 처음 본 가게는 오토인데 59800원이었습니다.

딸기님 서랍 구경 잘하고 갑니다. 파비아나 님 말씀처럼
서랍을 세 개나 양보하신 건 의외.=3=3=3

딸기 2007-07-06 15:1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곧 지를 것 같군요. ^^

홍수맘 2007-07-06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유혹이 넘 강해욧. ㅠ.ㅠ

딸기 2007-07-09 08:42   좋아요 0 | URL
우리 공구할까요 ^^

얼음장수 2007-07-06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용유부터..^^

딸기 2007-07-09 08:43   좋아요 0 | URL
고급 올리브유를 튀김기름으로 쓰는 만용을 부리고 있답니다 ㅠ.ㅠ

마노아 2007-07-06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스텔톤이 맘에 들어요. 그나저나 식용유부터 해결을^^;;;;;

딸기 2007-07-09 08:43   좋아요 0 | URL
위의 댓글에 이어서... 올리브기름 아까워서, 결국 오뚜기 포도씨기름 사왔어요
 

히말라야와 함께 유라시아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중앙아시아 파미르고원의 빙하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녹고 있다. 거대 빙하가 녹아내려 산사태와 홍수 등 대재앙이 닥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일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옛 소련권 국가들 중 최빈국인 타지키스탄은 고원 인근지대에서 환경 재앙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는 형편이다.


건조국가에 때아닌 홍수

타지키스탄 남동부 파미르 고원의 빙하(아래 위성사진)가 이달들어 이례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아내려 홍수가 발생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파미르의 고지대를 흐르던 폰다리야 강의 둑이 터지면서 수도 두샨베와 북부 공업지역을 잇는 고속도로가 막혔고, 이 때문에 북부지역 200만명의 거주민들이 모두 외부와 단절되는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산사태로 쏟아져내려온 바위와 흙을 치우고 강바닥에 배수로를 만들고 있지만 수습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반(半) 건조기후인 타지키스탄은 여름이면 기온이 치솟기 마련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파미르 고원 일대까지 낮 최고기온이 40℃로 오르는 이상 고온이 이어졌다. 지질학자들은 고원 빙하가 녹아 강둑들이 터질 수 있다면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우려가 높다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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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덮치는 빙하의 이동

특히 파미르고원이 위치한 고르노바닥샨 자치주 관리들은 고원에 있는 6개 거대 빙하들 중 2개의 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것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 길이 21㎞, 폭 300∼400m의 메드베지이 빙하는 벌써 급속도로 녹아 고원 밑으로 흘러가고 있고, 이웃한 RGS빙하도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4월 관측 때 RGS빙하는 열흘새 5m나 움직여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빙하가 고원 밑 압둘카호르 강을 비롯한 강과 호수들까지 이동해 내려오면 자연적으로 형성된 강둑과 댐들이 무너져 물난리가 날 것이 분명하다.
과학자들이 더욱더 우려하는 것은 페드첸코 빙하의 움직임이다. 700㎢의 면적을 덮고 있는 이 빙하는 최대 길이가 77㎞, 두께 1000m에 이른다. 극지방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크기의 빙하다. 타지키스탄 지질학자들은 이 페드첸코 빙하가 녹기 시작했다며 엄청난 규모의 산사태와 홍수가 일어날 것이라 걱정하고 있다. 앞서 유엔환경계획(UNEP)은 히말라야와 파미르, 중국 톈산(天山) 등 아시아 고지대의 빙하들이 녹을 경우 세계 인구의 40%가 재앙을 맞을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빙하 난민' 무대책

비상대책부에 근무하는 지질학자 굴쇼드 나스룰로이프는 "지금은 비상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곳곳에 관측포스트를 설치해 빙하의 이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곡 지대에는 헬기가 동원돼 이재민들을 실어나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지질학자들은 이미 빙하게 주민 거주지 코앞까지 왔는데도 정부 대책은 미흡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당장 메드베지이 빙하와 RGS 빙하가 흘러내리면서 18개 마을 4600여명의 주민이 이재민이 될 처지다. 국토 14만㎢, 인구 700만명의 타지키스탄은 옛소련에서 독립해 1990년대 내전을 겪었다. 면화 재배, 텅스텐 채굴 같은 소규모 1차산업 외엔 이렇다할 산업이 없고 1인당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연간 1300달러(구매력기준)에 불과한 빈국이다. 러시아 장비에 의존하지 않으면 빙하를 관측할 능력도 없고,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에 대처할 여력도 없다. 빙하로 인한 난민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나 타지키스탄 정부는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사라진 호수'도 지구온난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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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icture taken from a Chilean navy Monday, July 2, 2007, shows large pieces of ice
and some areas with water at the bottom of a lake in southern
Chile that was discovered dried up late may. Experts believe water flowed to
a nearby fiord through a hole in a glacier at the northern end of the lake. (AP)


남극에 가까운 칠레 남단 파타고니아의 `사라진 호수'의 미스테리는 결국 지구온난화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칠레 과학자들은 남부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국립공원의 호수가 사라진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호수의 물을 가두고 있던 둑들이 무너져 물이 새어나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화산지대 깊이 40m 분화구에 들어있던 호수는 지난 5월 어디론가 물이 사라져버려 화제가 됐었다.
과학자들은 근처의 빙하가 녹으면서 호수로 물이 흘러들어와 수압이 높아졌고, 결국 둑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칠레 극지연구소 과학자 안드레스 리베라는 "물이 새어나간 호수 바닥에 최근에는 다시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다"며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들어와 다시 호수를 채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부 마가야네스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북극 지방에서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퀸즈대학 연구팀은 3일 캐나다 동부 엘즈미어 섬 일대를 1983년부터 계속 관찰한 결과 습지대의 연못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극지방 습지대는 겨울이면 얼어있고 여름에도 기온이 많이 올라가지 않아 독특한 연못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기온이 올라가 여름철 증발량이 많아지면서 연못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지의류(이끼) 식생군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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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7-0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바람구두님이 올리신 만화도 그렇고, 온난화의 부메랑이 결국 점점 더 다가오고 있네요.

딸기 2007-07-06 15:11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예요...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이 당한다'는게 더 큰 문제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