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킨스 아저씨 때문에 또 돈 좀 들게 생겼네 -_-

  킴 스티렐니,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

  이 책에서 도킨스와 굴드가 맞짱을 떴다고 하니 안 볼 수도 없고...

 

 

  도킨스가 '잘 쓰여진 책이자 대단히 중구난방인 책'이라고 평했던

 굴드의 '경이로운 생명' 한국어판.

 

 

  헉... 제목도 길고... 5권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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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30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킨스 ㅠ.ㅠ 이기적인 유전자의 저자죠...

딸기 2005-11-30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 책 읽으셨어요? ^^

물만두 2005-11-3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었을리가 없죠 ㅠ.ㅠ

딸기 2005-11-30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만두언니 은근히 웃겨요 ^^

어릿광대 2005-12-23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무언가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 책들 이내요...

딸기 2005-12-2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
 
악마의 사도 - 도킨스가 들려주는 종교, 철학 그리고 과학 이야기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읽으면서 하도 키득거리니까 옆자리 선배가 대체 무슨 일이냐며 궁금해하다가, 비웃다가... 이토록 나를 웃긴 책. 최근 몇년간 읽은 책들 중에서 날 가장 많이 웃게 만든 책이라면 단연 이 책이다. 이름하여 ‘악마의 사도’. 저자는 리처드 도킨스이고, 책 제목은 다윈의 글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런 거창한 이름들을 들먹이면서 ‘웃기고 재미난 책’이라고 하면 외려 날 이상하게 볼 주변인(말 그대로 주변 사람들)들도 있겠지만, 허나 어쩌랴. 사실인 것을. 정말 웃기고 재미있다. 너무 웃겨서, 통 그런 일 없는 내가 사무실에 앉아 키들키들거리다 못해 푸칼칼거렸다.

책이 너무 맘에 들어서 괜히 흥분해 리뷰를 도저히 할 수 없다, 라고 하면 될까. 이 재미난 책에 쓸데없는 나의 감상 따위를 덧붙여서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이유가 있을까? 이 책이 정말이지 황당할 정도로 맘에 들었다는 것, 도킨스에 대한 애정을 넘어서서 도킨스가 애정을 표현한 다른 저술가들의 글까지 몽땅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것,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기나긴 제목의 SF 소설까지 읽어보고픈 생각이 들었다는 것, 동시에 스티븐 제이 굴드에 대한 애정마저도 더욱 깊어졌다는 것. 내 생의 책 중 하나로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는 ‘핀치의 부리’ 만큼 이 책이 좋다고 하면 어쩌면 내 친한 친구들은 내가 ‘악마의 사도’에 얼마나 폭 빠졌는지를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당분간 ‘악마의 사도’ 광분모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미리 말하자면 이 책은 도킨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읽어선 안된다. 도킨스와 굴드의 다른 책들로 일단 바닥을 깔아놓고, 그 뒤에 이 책을 읽을 일이다. 굴드와 도킨스의 책을 각각 한권씩이라도 읽어본 이들이라면, 특히 굴드의 ‘풀하우스’와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은 이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 매력 넘치는 인간들 같으니! 나 완존히 도킨스 아저씨 때문에 미치겟또...


도킨스 아저씨의 종교비판.


종교를 정신 바이러스로 묘사하면, 종교를 비난하거나 심하면 적대시한다는 식으로 해석되곤 한다. 둘 다이다. 나는 ‘체계를 갖춘 종교’에 왜 그렇게 적대적이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그럴 때면 나는 체계를 갖추지 못한 종교에도 똑같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말로 서두를 떼곤 한다...

체계를 갖춘 종교가 노골적인 적대감의 대상이 되어 마땅한 이유는 (버트란드 러셀이 태양 주위를 도는 중국 찻주전자라는 가상의 사례로 압축시킨 상상을 예로 들자면) 러셀의 찻주전자와 달리 종교가 강력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세금을 공제받으며, 아직 어려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주입된다는 점 때문이다. 아이들은 찻주전자를 다룬 엉터리 책들을 암기하면서 인격 형성기를 보내라고 강요받지 않는다. 부모가 기이한 모양의 찻주전자를 선호한다고 해서 정부 보조금을 받는 학교가 그 부모의 아이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일은 없다. 찻주전자 신자들은 찻주전자 불신자, 찻주전자 배교자, 찻주전자 이단자, 찻주전자 모독자를 돌로 쳐죽이지 않는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하나가 아니라 세 개의 찻주전자를 믿는 비정통파 부모의 딸과 혼인하지 말라고 경고하지 않는다. 찻주전자에 우유를 먼저 따르는 사람들이 찻물을 먼저 따르는 사람들의 무릎에 일부러 우유를 엎지르는 짓도 하지 않는다.

...이제 솔직해지자. 임금님은 벌거숭이라고 말이다. 이제 ‘민족주의자’ ‘왕당원’ ‘공동체’ ‘인종집단’ ‘문화’ ‘문명’ 같은 완곡어법은 그만 써라. 당신에게 필요한 단어는 종교이다. 당신이 위선적인 행동까지 해가면서 마주치지 않으려 애쓰는 단어는 종교이다.


이 책은 도킨스가 그동안 여기저기에 썼던 글들을 묶은 것이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과학적으로 사고하라’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비과학적인 모든 것을 혐오한다 어쩔래”가 되겠다.

더불어 책에는 도킨스가 지인들에게 보내는 헌사와 추모사들도 들어있다. 과학소설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에게 보내는 추모사의 한 토막.


과학계는 친구를 하나 잃었고, 문학계는 등불을 하나 잃었으며, 마운틴고릴라와 검은코뿔소는 용감한 수호자를 하나 잃었고 애플 컴퓨터는 가장 달변인 대변자를 잃었다. 그리고 나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지적 동료이자 내가 아는 한 가장 친절하고 재미있는 사람을 하나 잃었다.


과학계 동료인 윌리엄 해밀튼의 추모사에는 도킨스 특유의 유머와 애정이 넘쳐나서, 나는 추모사를 읽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멍한 정신 상태는 전설적이라 할 정도였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굴드와의 관계에 대한 고백, 굴드의 ‘풀하우스’에 붙인 서평, 굴드에게 보내는 편지 등 굴드와 관련된 부분도 한 챕터가 들어가 있다. 어찌나 솔직한지. 두 학자의 학문적 갈등과 인간적인 우정은 어떤 소설보다도 재미있는 읽을거리다.


스티븐 제이 굴드와 나는 태양이 지쳐서 하늘 저편으로 넘어갈 때까지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 우리는 만났을 때에는 성의를 다했지만, 우리가 가까웠다고 주장한다면 솔직하지 못한 말이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뻔뻔함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그가 나를 같은 부류에 포함시킨 경우가 한 차례 있었음을 독자에게 말한다 해도 용서하기를 바란다. “리처드와 나는 진화에 관한 글을 가장 잘 쓰는 두 사람이다” 물론 거기에는 ‘그러나’라는 말이 붙어 있었음을 강조해두자.


1978년 한 유명한 과학 잡지의, 이름을 밝히기가 꺼려지는 서평 담당 편집자가 굴드의 ‘다윈 이후’에 서평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유전자 결정론’의 반대자들에게 ‘보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내가 어느 쪽에 더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 내가 유전자 ‘결정론’을 선호한다고 시사한 쪽인지, 아니면 복수심에 불타 서평을 쓸 것이라고 시사한 쪽인지 말이다.


나는 스티븐 굴드의 말이 왜곡되었다는 쪽에 돈을 걸고, 왜곡할 필요가 전혀 없는 프레드 호일 쪽에는 쥐꼬리만큼 걸었다.


빅뱅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한 호일은 2001년 숨졌다. 그가 이 책을 봤으면 뭐라고 했을까.


굴드가 ‘산유리새의 불륜’이나 ‘개미의 노예 제도’ 같은 무해한 어구를 반대하는 설교를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는 것도 유감이다. 그런 무해한 의인화에 반대하면서 그가 멋들어지게 던진 질문인 ‘이것이 단지 현학적인 투덜거림일까?’에는 ‘그렇다’고 큰 소리로 대답해야 한다.


굴드의 ‘경이로운 생명’에 대한 도킨스의 서평은 이렇게 시작한다.


‘경이로운 생명’은 잘 쓰여진 책이자 대단히 중구난방인 책이다.


굴드의 ‘풀하우스’에 대한 서평을 읽으면서는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흑흑 바로 이거야, 굴드는 그 훌륭한 책에서 야구에 대해 너무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고... 도킨스 아저씨는 바로 그 점을 짚었다. 대단한 리뷰어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짧게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는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55쪽 분량을 야구 전문 용어로 가득 채우고 있다... 나는 나머지 세계라 불리는 어렴풋하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지역들에 사는 독자들을 대신해서 가볍게 항의를 해야겠다... 굴드가 야구에 심취한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며,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수준에서 야구 이야기를 조금만 가미했더라면 약간 흥미를 돋우었을 것이다. 하지만 장장 6장에 걸쳐 시종일관 지속되는 야구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읽으라는 이런 오만한 무례는 미국의 우월주의에 해당한다(그리고 나는 그것이 미국의 남성 우월주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줄기차게 굴드를 비꼬고 있지만, 이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우정의 전류는 분명히 감지된다. 어쨌거나 진화론의 전사로서 동지를 잃은 아픔을 누구보다 크게 느꼈을 사람은 도킨스였을테니까. 굴드가 사망한 뒤 도킨스의 글들에는 상실감이 역력히 묻어난다.


도킨스 아저씨,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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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11-30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이 여기 언급하신 책을 다 읽어보겠습니다. 죽기 전에.....
무한한 감사를 전하며 깍두기 올림.

Muse 2005-11-3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악마의 딸기'로 바꾸신거예요?^^

딸기 2005-11-30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저거 다 읽었다고 해서 죽으시면 안 돼요~~
서연사랑, 맞어, 그래서 악마의딸기가 된 거야. 곧 '딸기의 사도'로 변할거얌.

숨은아이 2005-11-30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핀치의 부리"도 아직 못 읽었단 말예요 !.!

로쟈 2005-11-3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킨스의 책이 재미있다는 건 새삼스러운 게 아닌데요.^^ 저는 원서까지 구해놓았지만 아직 웃어볼 만한 시간을 못 내고 있습니다(흑...).

딸기 2005-11-30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킨스의 책이 재미있다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느무느무 웃깁니다. ^^
숨은아이님, 핀치의부리는 진정한 명작입니다. 꼭!꼭! 읽어보세요!

windtreemago 2005-11-3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하수를 여행하는~ 지금 읽고있는 중임
근데 그게 한권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5권인가 시리즈였더라는 -0-

마냐 2005-11-30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난 '주변인'이지만, 엄청난 뽐뿌군....'경고'에도 불구하고 말야.

딸기 2005-11-30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밌어요 ^^
 



캐나다에서 극심한 땅콩 알러지가 있는 소녀가 땅콩버터를 먹은 남자친구와 키스를 한 뒤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티나 데스포제스라는 15살 소녀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것은 지난 23일. 퀘벡주의 사귀니에 살고 있던 이 소녀는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면서 키스를 한 직후 쓰러졌다. 남자친구는 데스포제스를 병원으로 옮겼고, 의료진은 데스포제스에게 아드레날린 주사를 급히 투여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병원측은 28일 "부검 결과 땅콩 알러지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숨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땅콩 알러지가 있는 환자가 땅콩을 먹게 되면 두드러기가 나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얼굴과 목이 부어오른다. 특히 목 안쪽이 부풀어 올라 숨이 막혀 숨지는 경우가 많다. 땅콩 알러지 환자는 구미에서 최근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학자들은 땅콩버터가 들어간 베이비크림이나 로션 따위를 아기에게 사용할 경우 성장 뒤 땅콩 알러지가 심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땅콩 알러지 환자가 150만명에 이르고 해마다 50~100명이 갑작스런 땅콩 알러지 발작으로 숨진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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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11-29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매너 "업계"에서는, 입맞춤 중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 여성책임이 40%있다는 판례가 나와 눈길 - 정확히는 박장대소 ㅎㅎㅎ- 을 끌고 있다죠. 운전 중인 강씨와 입맞춤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만큼 사고 발생과 확대에 기여한 사실이 40%있다나 뭐라나. 여튼간 저 돈 보험사에 내라고 하덥디다. 쿨럭;;;;

"강씨는 지난 2001년 2월 새벽 경기도 안산에서 조수석에 탄 박씨와 입맞춤을 하다 전신주를 들이받아 박씨에게 전치 14주의 골절상을 입게 했다."

2005-11-29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11-2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지난주 금요일에 보통우편으로 부쳤어요.
오늘 내일 들어가지 않을까 싶은데.
우편함 좀 챙겨봐 주세요.^^

딸기 2005-11-29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고맙습니다 ^^

앤~ 2005-11-30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마의 딸기님.
도대체 뭐하시는 분이세요?;; 제가 악마의 딸기님이 써놓은 리뷰를 읽고 여기까지
와봤는데요. 리뷰하신 책들은 다 읽으셨다는 거잖아요. 정말 대단해요~

딸기 2005-11-3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님 반갑습니다.
여기 리뷰해놓은 책들은 물론 다 읽었습니다만,
그중에 내용 까먹은 것들 제하고 나면 16% 정도 남을 겁니다 ^^
 

뉴욕타임스와 타임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황우석 서울대교수를 둘러싼 윤리 논란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외신들은 황교수의 업적에 대해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이번 파문을 둘러싼 한국의 `과학 민족주의' 열풍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복제 선구자는 윤리 논란 속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교수에 대한 한국인들의 지지를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황교수가 직접 TV로 생중계된 사과 연설을 한 뒤에 오히려 황교수에 대한 지지 여론이 강해진 것을 놓고 "국가적 `영웅'에 대한 민족주의적인 열광과, 줄기세포 연구의 인도주의적인 목표에 대한 공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Korean Cloning Pioneer Is Popular Despite Ethical Lapses

신문은 또 난자 기증을 신청한 여성이 760명에 이른다면서 인터넷에 황교수 지지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황교수에 대한 성원이 민족주의, 국수주의와 연결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신문은 "황교수가 복제 개 스너피를 안고 있는 사진에 무궁화 장식을 붙여 내건 웹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황교수와 결별한 제럴드 섀튼 교수를 진창에 처박은 이미지를 게재한 사이트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의 이런 행동에서 반외국인 정서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해외의 연구자들 중 섀튼을 따라서 복제연구의 세계적인 리더인 황교수에게 등을 돌린 이들은 없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미국 코넬대의 도널드 스미스 교수는 "황교수가 지금부터 해야할 일은 의혹을 씻고 연구소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그의 과학적 업적에는 의문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의약부문 올해의 성과를 다룬 커버스토리에서 "황우석의 한 해가 이렇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영광과 논란이 교차했던 황교수의 1년을 조명했다. 이 잡지는 "올해 의학부문 최대 뉴스는 누가 뭐래도 황교수의 연구실에서 나왔다"면서 난치병 환자의 줄기세포 배양과 복제 개 스너피 탄생 등 황교수팀의 개가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타임은 "그의 연구의 질(質)에 대해서는 논란이 없지만 과학자로서의 명성은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Triumphs, Troubles and Tea
A-Z Guide to the Year in Medicine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다음달 5일자로 발간된 최신호에서 황교수팀 윤리 의혹을 다루면서 "황 교수의 업적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지만 방대한 국제적 줄기세포 연구망을 갖추려던 그의 꿈은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에든버러대학 이안 윌머트 교수 등 영국 과학자들이 황교수와 공동 연구를 계속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윌머트 교수와 공동연구를 해온 런던 정신질환연구소 크리스 쇼 교수는 "이번 사태가 향후 한국 연구팀과의 협력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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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1-2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MBC가 윤리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연구 내용 자체에 대한 의혹은 전문가들끼리의 토의에 맡기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워낙 첨예한 분야라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곧 옥석이 가려질텐데...

근데, 이름 또 바꾸셨네요. 할로윈도 아닌데... 쪼금 무서워요.... ^^

딸기 2005-11-3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무섭지요. 어흥!
 
고대 도서관의 역사 - 수메르에서 로마까지 르네상스 라이브러리 1
라이오넬 카슨 지음, 김양진 외 옮김 / 르네상스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역사는 '문자의 발명'으로 시작된다. 문자가 모여 책을 이루고 책이 모여 역사를 만든다 해도 될 것이다. 문자에서 시작돼 지식의 집대성으로 가는 인류의 정신의 흐름을 `도서관의 역사'로 구체화시켜 해석한 것이 이 책이다. 고대 근동 제국의 도서관에서 그리스와 로마, 초기 기독교 시대까지 이어지는 수천년 도서관의 역사를 줄줄이 꿴다.


책의 중심을 관통하는 것은 문자와 책의 역사다. 파피루스와 점토판, 양피지, 그리고 `양장본'에 이르기까지 책의 발전 경로를 지리적, 시대적으로 따라다니며 설명해주고, 동시에 설형문자와 상형문자, 알파벳 같은 문자의 역사를 살핀다. 이는 문명의 흐름을 읽는 과정이기도 해서, 근동 수메르에서 이집트와 그리스, 뒤이은 로마에 이르기까지 저술과 번역으로 연결되는 문명의 전파경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러나 `드러난 흔적'들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뒷면의 역사, 즉 `권력의 역사'다. 지식의 역사는 곧 지식을 모으고자 하는 권력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고대 근동 제국의 도서관이 `황제의 도서관'이었다면 그리스의 도서관은 특혜 받은 자유로운 `시민들의 도서관'이었다. 유럽 초기 기독교 시대 이후 도서관은 `종교의 도서관'이 된다. 앗시리아의 아슈르바니팔왕은 바빌론의 지배자였던 이복동생과의 싸움에 이긴 뒤 당대의 문화도시 바빌론을 정복하고 신전의 점토판들을 제 고장에 가져와 막대한 장서 목록을 구축했다. 유럽문명의 기원인 그리스·로마와 이집트 문명 모두에 발을 딛고 있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두 가지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바로 클레오파트라와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이다. 포에니전쟁에서 한니발의 카르타고 군대를 진압한 영웅 스키피오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마케도니아 도서관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도서관은 지식의 흐름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때로는 학문의 터전이 되고, 때로는 한담의 장소가 됐다. 그래서 그리스에서는 도서관이 젊은이들을 양성하고 단련시키는 체육관에 같이 있었고, 로마시대에는 유한계층의 놀이터인 목욕탕에 통합되기도 했다.

카이사르 시대가 되면 도서관이 갖고 있는 의미가 더 명백해진다. 카이사르는 공화파의 공격에 맞서 자신이 공화주의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공공도서관 건립 계획을 발표했었다. 아쉽게도 카이사르가 그 직후 암살당하지 않았더라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명성을 잇는 로마도서관이나 카이사르도서관이 탄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문명의 총체'로서 책이 만들어지고 유통되기 위해서는 문자와 식자층, 필경사, 서적상, 그리고 도서관에 이르는 종합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고대의 도서관장 자리는 당대의 지식인이 주로 맡았지만 때로는 매관매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도서관이 권력과 향방을 같이 했다는 것은, 그 시대의 중심이 곧 도서관을 소유했다는 얘기다. 바꿔 말하면 도서관을 누가 소유하고 이용하는가 하는 질문은 그 시대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과 같은 것이 되는 셈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도서관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와 시민사회의 성장이 균형을 이루지 못했던 우리의 근대사가 텅 빈 도서관, 장서 없는 도서관에 반영돼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의 내용은 아주 구체적이다. 바빌론과 하투사, 에블라 같은 고대 도시유적에서 출토된 점토판과 후대의 문서에서 퍼온 서지학적 지식을 망라했고, 주요 도서관의 장서 내용과 전문 사서의 명단, 도서관의 설계와 서가(書架)의 구조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런데 구체적이라는 것은, 꼼꼼하고 학술적이라는 말도 되고, 여간한 흥미가 없는 이들에게는 다소간 지루하다는 말도 된다. 논평이 별로 없이 사실(史實) 위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이 책을 읽을지는 순전히 독자의 몫이다. 다름 아닌 `책의 역사'를 다룬 것이니 잡학(雜學)에 관심 많은 이들이나 책 욕심 많은 사람들은 읽어볼만하다. 저자는 이미 `고대의 여행이야기', `고대의 배와 항해 이야기'(가람기획) 같은 테마 위주의 역사책들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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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5-11-30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했어...

딸기 2005-11-3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울집에 있으면 줄까?

2005-11-30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11-30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저것 함 찾아볼께용

2005-12-31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즈마리 2006-02-16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쌩쓰 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