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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극심한 땅콩 알러지가 있는 소녀가 땅콩버터를 먹은 남자친구와 키스를 한 뒤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티나 데스포제스라는 15살 소녀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것은 지난 23일. 퀘벡주의 사귀니에 살고 있던 이 소녀는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면서 키스를 한 직후 쓰러졌다. 남자친구는 데스포제스를 병원으로 옮겼고, 의료진은 데스포제스에게 아드레날린 주사를 급히 투여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병원측은 28일 "부검 결과 땅콩 알러지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숨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땅콩 알러지가 있는 환자가 땅콩을 먹게 되면 두드러기가 나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얼굴과 목이 부어오른다. 특히 목 안쪽이 부풀어 올라 숨이 막혀 숨지는 경우가 많다. 땅콩 알러지 환자는 구미에서 최근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학자들은 땅콩버터가 들어간 베이비크림이나 로션 따위를 아기에게 사용할 경우 성장 뒤 땅콩 알러지가 심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땅콩 알러지 환자가 150만명에 이르고 해마다 50~100명이 갑작스런 땅콩 알러지 발작으로 숨진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