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천국' 미국에서 고유가에 강타당한 운전자들의 자구책으로 `가정용 미니 정유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AFP통신은 23일 디젤 자동차를 운전하는 미국인들 사이에 감자튀김을 만들고 남은 콩기름같은 `정크 오일(junk oil·버리는 기름)'을 `바이오디젤(biodiesel·식물성 친환경 디젤유)'로 바꾸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하나, 기름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이다. 가정에 기름을 거를 수 있는 간이 정제설비를 갖춰놓고 식용유를 정제하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유소 기름값보다 싸게 먹힌다는 것. 친환경 에너지라는 명분까지 있어서 점점 많은 운전자들이 `자가용 정유소'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오디젤유를 만드는 방법은, 쓰고 버리는 기름을 집에서 모으거나 식당에서 얻어 집에 있는 정제기로 글리세롤 성분을 없애는 것. 점착성이 강한 글리세롤을 빼낸 뒤 알콜 성분인 메탄올과 소다를 첨가해 디젤유를 만든다. 미국 바이오디젤협회(NBB)에 따르면 소규모 정유기를 이용한 콩기름 바이오디젤 생산량은 미국 전역에서 2004년 이래 3배로 늘었다. 올해에는 5600만 리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정유처리를 할 경우 화재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도 있지만 인기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손수 만든 바이오디젤유로 메르세데스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는 메릴랜드주의 사업가 댄 굿먼은 "엔진에 좋고 환경파괴도 적고 게다가 값도 싼데 못 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다만 당신의 노동력을 조금 들여야 한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학교 통학버스 15대가 이런 바이오디젤로 운행되고 있다. 모건 프리먼, 줄리아 로버츠 같은 헐리웃 스타들도 바이오디젤 팬으로서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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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7-24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네요..치킨집 사장님이랑 친하면 기름도 걱정없을 듯...

딸기 2006-07-25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이죠 ^^
 
숲 속의 숨바꼭질 내 친구는 그림책
하야시 아키코 그림, 수에요시 아키코 글, 고광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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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아키코의 작품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에 많이 나와 있는 것 같다;;

암튼 나는 하야시 아키코의 작품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엄마들은 대개 시큰둥하고 아이들은 깜빡 넘어가도록 좋아하는 것이 이 작가 책들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껏 보았던 하야시 아키코 것들은 솔직히 그닥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극히 일상적인 무자극성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고(그런 어린이책들의 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스토리가 약해서 나처럼 '이야기' 좋아하는 독자에겐 재미없을 때가 대부분이었다.

'숲 속의 숨바꼭질'은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는 사뭇 달랐던 듯. 아이도 좋아했고, 나도 재미있게 보았다. 그런데... 가을빛 물든 숲속의 숨바꼭질, 숲의 요정과 소녀의 만남,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숨은그림찾기, 다 좋은데 어째 좀 무서웠다. 책이 무서웠다기보다는, 난 '인적 없는 숲속'이라는 설정 자체가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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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7-24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인지 알겠어서 빙그레. 리뷰만 봐도 사토 와키코 쪽이 훨씬 땡겨요!!

딸기 2006-07-2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

반딧불,, 2006-07-25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럼에도 아이들은 하야시 아키코에 열광! 보다보니 엄마도 중독^^

콩잎파리 2006-10-31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지와 푹신이 같은 책 읽고 재미없다는 사람은 거의 없던데... 따뜻한 일상을 그리고 있어서 좋던데요...우리 아이 이야기 같고....

딸기 2006-11-01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지와 푹신이요? 못 읽어봤네요. 한번 봐야겠군요. :)

아지엄마 2009-07-31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집 가는 길 책은 좋은 것 같아서 추천하고 갑니다. ^^
 
아주아주 많은 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1
루이스 슬로보드킨 그림, 제임스 서버 글, 황경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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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3학년 때, 교과서에 이 동화가 '희곡'으로 나와 있었다. 제목은 '새로나온 달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주 재미있었다기보다는, 어쩐 일인지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줄거리였다. 누가 쓴 어느나라 동화책인지도 모른채 긴 시간을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찾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 버전으로 읽은 것은 아니고, 미네르바라는 해적판 문고를 통해 이 책의 정체!를 알게 됐다. 반가운 마음에 알라딘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 책이 나왔다. 저자가 제임스 서버라는 사람이었구나. 한동안 엘리너 파전의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파전의 동화집 '작은 책방' 중에 비슷한 제목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뒤에 작은책방을 뒤져보니, 재미있는 스토리였지만 '새로 나온 달님'은 아니었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보니 이런 의외의 소득이 생긴다. 아이보다 내가 홀딱 빠지게 되는 환상적인 그림책이라든가, 어릴 적 읽고 오랫동안 잊었던 이야기들과의 뜻하지 않은 재회, 그리고 이렇게 오랫동안 궁금해하던 '옛 친구' 같은 이야기들을 확인하게 되는 기회. '새로나온 달님' 때문에 기분이 많이 좋았다. 내용도 좋지만, 어릴적 교실 풍경까지 머릿속에 다시 떠오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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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6-07-2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원작이 궁금하던 참이었는데... 덕분에 알게 됐어요. 감사~!

2006-07-24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6-07-2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랏 숨은아이님, 이름뒤에 숨으셨군요
 
수박 씨앗
사토 와키코 글.그림, 박숙경 옮김 / 한림출판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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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호호할머니 천둥도깨비한테 성깔부리는 책 보고 신나라 했었는데, 할머니 여전히 성깔부리신다. 그런데 이번엔 상대가 보통이 아니다. 강적이다.

수박하고 싸우는 할머니라니. 호호할머니는 호탕하고 인심 좋은 듯 하지만 그 호기로운 성격 때문에 걸핏하면 부딪친다. 동화책답지 않게 별로 모범적이지 않은 인물/동물들만 나오는 것이 사토 와키코 책의 특징이라지만, 호호할머니네 강아지와 고양이도 별반 모범적이지는 않다. 할머니네 동물들이니 오죽하겠어. ^^

수박씨앗 하나 심어놓고, 다들 무슨 보물이 들어있나 들썩여볼 때까지만 해도 그런저런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수박하고 할머니하고 기싸움하는 모양이라니. 성깔부리는 것들 많이 봤지만 수박이 성내는 건 또 처음 봤다. (아니다-- 한번 있다;; 예전에 개콘에서 누군가가 수박으로 분장해가지고 나와서는 인간들을 향해 "니들 왜 내 몸통 세모나게 자르고 그래, 먹으려면 그냥 먹지 왜 두드려!" 하는 것 보고 웃은 적 있다)

호호할머니와의 싸움에선 수박의 완승!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할머니, 그리고 한술 더 뜨는 수박! 언제나 이 작가 책들이 마음에 드는 것은 결코 교훈적이지 않다는 점, 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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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자서전 -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
넬슨 만델라 지음, 김대중 옮김 / 두레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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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또 언제부터 자유를 위한 투쟁에 일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했는지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다. 남아프리카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은 그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들의 인식 여부에 상관없이 정치화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나는 어느 한순간에 깨달음을 얻었다거나 계시를 받았다거나 또는 진리를 개우쳐서 투사의 길에 들어선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쌓여온 모욕감과 모멸감, 그 기억할 수 없는 수많은 순간들이 내 안에서 분노심과 저항심 그리고 우리 민족들을 가두고 있는 사회 체제에 대한 울분을 키운 것이었다. 어느 특정한 날에 "자! 이제부터 나는 우리 민족의 해방을 위해서 살겠다"라고 선언했던 것도 아니다. 그보다도 나는 어느 순간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뿐이었다. 그와는 달리 행동할 수도 없었다.-143~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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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7-22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책이 나왔군요.
헉, 무려 900페이지가 넘네요. ㅎㅎㅎ

딸기 2006-07-2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읽으셔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