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많은 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1
루이스 슬로보드킨 그림, 제임스 서버 글, 황경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국민학교 3학년 때, 교과서에 이 동화가 '희곡'으로 나와 있었다. 제목은 '새로나온 달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주 재미있었다기보다는, 어쩐 일인지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줄거리였다. 누가 쓴 어느나라 동화책인지도 모른채 긴 시간을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찾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 버전으로 읽은 것은 아니고, 미네르바라는 해적판 문고를 통해 이 책의 정체!를 알게 됐다. 반가운 마음에 알라딘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 책이 나왔다. 저자가 제임스 서버라는 사람이었구나. 한동안 엘리너 파전의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파전의 동화집 '작은 책방' 중에 비슷한 제목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뒤에 작은책방을 뒤져보니, 재미있는 스토리였지만 '새로 나온 달님'은 아니었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보니 이런 의외의 소득이 생긴다. 아이보다 내가 홀딱 빠지게 되는 환상적인 그림책이라든가, 어릴 적 읽고 오랫동안 잊었던 이야기들과의 뜻하지 않은 재회, 그리고 이렇게 오랫동안 궁금해하던 '옛 친구' 같은 이야기들을 확인하게 되는 기회. '새로나온 달님' 때문에 기분이 많이 좋았다. 내용도 좋지만, 어릴적 교실 풍경까지 머릿속에 다시 떠오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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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6-07-2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원작이 궁금하던 참이었는데... 덕분에 알게 됐어요. 감사~!

2006-07-24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6-07-2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랏 숨은아이님, 이름뒤에 숨으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