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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숨바꼭질 ㅣ 내 친구는 그림책
하야시 아키코 그림, 수에요시 아키코 글, 고광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하야시 아키코의 작품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에 많이 나와 있는 것 같다;;
암튼 나는 하야시 아키코의 작품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엄마들은 대개 시큰둥하고 아이들은 깜빡 넘어가도록 좋아하는 것이 이 작가 책들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껏 보았던 하야시 아키코 것들은 솔직히 그닥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극히 일상적인 무자극성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고(그런 어린이책들의 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스토리가 약해서 나처럼 '이야기' 좋아하는 독자에겐 재미없을 때가 대부분이었다.
'숲 속의 숨바꼭질'은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는 사뭇 달랐던 듯. 아이도 좋아했고, 나도 재미있게 보았다. 그런데... 가을빛 물든 숲속의 숨바꼭질, 숲의 요정과 소녀의 만남,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숨은그림찾기, 다 좋은데 어째 좀 무서웠다. 책이 무서웠다기보다는, 난 '인적 없는 숲속'이라는 설정 자체가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