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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도미니크 드빌팽(사진) 총리가 결국 거센 반대여론에 밀려 최초고용계약(CPE) 법안을 철회했다. 프랑스 정부는 26세 미만 젊은이들을 2년간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한 CPE법을 폐기하는 대신 청년층 고용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와 직업교육 강화 등을 담은 새 법을 만들기로 했다.

시리아의 압둘 할림 카담 전 부통령이 반역죄로 기소됐다. 그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으나 지난해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 암살사건 개입 의혹에 대해 유엔 조사단이 파견되고 미국의 압력이 거세지자 반대편으로 돌아섰다. 아사드 대통령이 하리리 암살에 직접 개입했다고 ‘증언’했던 카담은 지난해 6월 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프랑스에 망명중이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좌파연합의 로마노 프로디(사진) 대표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우파를 누르고 0.1%포인트 차이로 신승(辛勝)을 거뒀다. 10년 만에 집권하게 된 좌파 쪽에서는 즉각 승리를 선언했으나, 우파 쪽에서는 개표 과정을 문제 삼아 부분적으로라도 재검표를 해야 한다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버티는 등 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 8월 취임 이래 사사건건 서방과 맞서온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다시 미국을 상대로 도발을 했다. 그는 TV 연설을 통해 “핵 발전이 가능할 정도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란은 이제 ‘핵 국가 클럽’에 가입했다”고 선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는 28일을 시한으로 이란에 핵 활동 전면 중단을 촉구한 가운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이런 선언이 나옴으로써, 미-이란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닫게 됐다.

한편 이란의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와 지뢰 반대운동가 조디 윌리엄스, 영국 시민운동가 베티 윌리엄스, 케냐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 등 역대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핵문제를 둘러싸고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대한 평화적 해법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발족시켰다.


일본 자동차그룹 닛산의 카를로스 곤(사진) 최고경영자(CEO)가 각종 할인제도로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자동차회사들을 맹비난했다. 곤 사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모터쇼에 참석해 "혁신적인 디자인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를 다시 살려낼 수 있는 열쇠"라면서 미국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을 겨냥해 "자동차 업계의 가격할인이나 보상 경쟁은 나날이 힘을 잃어가는 방법이지만, 이미 관행이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영국 왕실의 '말썽꾸러기' 해리 왕자가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서 40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졸업했다. 올해 21세의 해리는 여성들과 자주 만나고 파티를 즐기는데다 파파라치들과 자주 충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부터 이 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해리는 왕실 근위기병대 근무 뒤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2001년 발생한 9.11 테러와 관련해 미국에서 유일하게 기소된 테러용의자 자카리아스 무사위(사진)가 법정에서 “9·11 같은 테러가 날마다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주장, 미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이미 배심원단으로부터 사형이 가능한 유죄 평결을 받은 그는 9·11 피해자들에게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돼 있는 무사위가 ‘순교자’가 되기 위해 고의적으로 사형을 유도하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변호인들은 그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사형을 면해줄 것을 호소했다.


국민들의 거센 하야 요구 시위에 부딪쳐온 네팔의 갸넨드라(사진) 국왕이 민심을 무마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갸넨드라 국왕은 힌두교의 신년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총선 실시를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구체적인 총선 일자는 밝히지 않은데다, 이미 내년도 총선실시를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학생과 야당의 시위를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孫正義) 사장이 최근 인수한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 일본법인 사장에 직접 취임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앞서 1조7500억엔(약17조3300억원)을 투입해 보다폰을 인수했는데, 이는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손사장은 직접 보다폰 일본법인 사장을 맡아 NTT도코모와 KDDI 등 이동통신 선발업체들을 따라잡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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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4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4-14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6-04-15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즈붓타흐리르 등 아무걸로나 해도 될 것 같아요
히즈브는 당을 얘기하는데 예를 들면 히즈브 알라(신의 당)는 '히즈발라'가 되고요,
우리는 영어식으로 '헤즈볼라'라고 쓴답니다.
아브드 알라(신의 종)->압둘라, 인샤 알라(신의 뜻대로)->인샬라
이어서 쓰고 읽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아랍어에 대해선 모르지만, 모음 표기는 멋대로?? 예요.
원래 우리처럼 굳어진 모음이 없다나요
타흐리르는, 보통 타흐리르라고 씁니다.
그런데 아랍어 전공자에게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릴케 현상 2006-04-1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감솨
 

사람들에게 삶이 되고 영혼이 되어주는 나무들이 있다. 지난 5일은 식목일이었지만, 국가가 `나무 심는 날'을 정해놓지 않더라도 나무는 인간에게 휴식처가 되고 때로는 집이 되고 식량이 되고 희망이 된다. 중·근동 지중해지방의 올리브나무와 아프리카·인도의 망고나무, 열대 해안에서 자라는 동남아시아의 망그로브 같은 나무들은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이다.


# 1. 평화의 상징, 올리브나무


미국 뉴욕타임스의 유명 저널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저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일본산 렉서스 자동차가 상징하는 글로벌리즘에 올리브라는 표상을 대비시켰다. 미국식 글로벌리즘을 예찬한 프리드먼에게는 올리브가 전근대와 토착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겠지만, 21세기가 되어도 중동과 지중해 사람들에게 올리브는 여전히 `생명의 나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올리브 열매를 팔아 생계를 잇고, 자식들을 가르친다. 그들에게 올리브는 삶 그 자체다.

최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근교의 시카 마을에서는 농민들이 재배하던 올리브나무 100여 그루가 뿌리째 뽑혀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주민들의 목숨줄이 달린 올리브농장을 파괴한 것은 이웃을 점령한 유대인 정착민들이었다. 삶의 터전을 빼앗긴 주민들은 격렬하게 항의했고, 결국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가 사건 수사에 나서는 상황에 이르렀다. 조사 결과 이스라엘 점령군의 묵인·방조 아래 유대인들이 저지른 일임이 드러났다. 유대인 정착민들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탄압하고 내쫓기 위해 종종 써먹는 `올리브 자르기'는 역설적으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올리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과거 우리 농촌에서 소 팔아 자식을 대학에 보내던 부모들은 대학을 우골탑(牛骨塔)이라 불렀다. 중동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대학은 우골탑이 아닌 `올리브탑'이다. "올리브 나무 한 그루가 있으면 자식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삶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 농촌에서 소 한 마리가 가난한 농가의 전재산이었듯, 올리브나무는 중·근동 사람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밑천이다. 올리브나무는 그들의 삶이자 생명이다.

재작년 숨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1974년 유엔 총회에서 "나는 한 손에 총을, 한 손에는 올리브 가지를 들고 있다"는 유명한 연설을 했다. 올리브나무는 `평화의 상징'이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지금은 `분쟁의 상징'이 되고 있다.


# 2. 아프리카의 망고 나무



중부 아프리카의 내륙 마을에는 어귀마다 커다란 망고나무들이 있다. 망고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휴식처이자 삶의 동반자다. 20∼30m씩 훌쩍 자라는 망고나무는 열대의 마을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고, 새콤달콤한 열매를 선사해준다. 분홍색 꽃이 필 무렵이면 짙은 향기가 대지를 감싼다. "아프리카에선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마당에 망고 없는 집이 없다"고 한다. 망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과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망고의 원산지는 인도다. 고대 인도 바라나시의 설화 중에 망고 이야기가 있다. 오랜 옛날 현명한 원숭이 왕은 망고를 인간들 눈에서 감추기 위해 애를 썼으나 무리의 원숭이가 그만 열매 하나를 강물에 떨어뜨렸고, 그 때문에 원숭이 8만4000마리가 인간 군대로부터 멀리 피신을 해야 했다. 그때 원숭이 왕이 제 몸을 다리 삼아 부하들을 벼랑에서 건네주는 것을 본 인간의 왕이 감동하여 원숭이들을 살려주고 자신도 선정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어릴적 계몽사 50권 동화집 속 인도이야기에는 ‘브라흐마다다 왕이 비나레스를 다스릴 적에’로 시작되는 이야기 2편이 있었다. 그 중 하나, 이 원숭이 왕 이야기를 기억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 3. 동남아시아의 망그로브


망그로브는 동남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의 열대·아열대 지방 해안가에서 자라는 관목을 말한다. 따뜻한 바닷가에 숲을 이루는 망그로브는 특히 최근 들어 `환경 방파제'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열대지방 해안가 주민들은 망그로브 뿌리에서 고기를 잡고, 망그로브 덕에 바닷바람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리조트 건설이다 양식장 확대다 해서 망그로브 숲이 많이 망가지면서 환경파괴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말의 동남아시아 쓰나미(지진해일) 참사 때 최악의 피해를 입은 지역들은 환경파괴로 망그로브 숲이 피폐화된 곳들이었다.




유네스코에서는 사라져가는 망그로브 숲을 보호하기 위해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망그로브 다시 심기 프로젝트' 등을 벌이고 있으며 민간 환경기구들도 `글로벌 망그로브 액션' 등으로 숲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 나무 소개


올리브나무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상록수로, 키는 10m에 이른다. 원산지가 지중해 동부 소아시아라는 설과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 사막이라는 설이 있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팔레스타인 등 지중해 연안에서 많이 자란다.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도 가지와 잎이 출토됐을 정도로 오랜 재배 역사를 갖고 있다. 열매는 절임 등으로 가공해 먹거나 기름을 짜는 데에 쓴다.

올리브기름은 식용과 약용은 물론이고 윤활유나 비누로도 사용한다. 나무는 목재용, 조각용으로 쓰인다. 구약성서에서는 노아의 방주에서 비둘기가 잎을 물고 오는 것으로 등장하며 로마에서는 미네르바 여신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고대부터 올리브기름은 제사 등 의식용으로 사용됐으며, 주요 무역 물품이기도 했다.




망고나무


옻나무과의 상록수로, 30m 높이까지 자란다. 열매는 종류에 따라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에 2㎏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한데, 짙은맛과 향기가 있어 날것으로 먹거나 주스, 잼, 젤리, 술 등으로 가공한다. 씨는 약재로 쓰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고, 나무는 뗏목 같은 가벼운 구조물을 만들 때 목재로 쓴다. 나무껍질에서 나오는 진액은 고무로 쓰기도 한다. 인도 북부에서 말레이 반도에 걸친 지역을 원산지로 하며, 인도와 아프리카 등 열대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망그로브


열대·아열대 지방의 해안이나 강 하구에 숲을 이루고 사는 관목. 민물과 짠물 모두를 흡수하며, 망그로브 숲을 `홍수림(洪水林)'이라 부르기도 한다. 칸델리아, 브루기에라, 리조포라 같은 종류들이 한데 뒤섞여 망그로브 숲을 형성한다. 큰 줄기 밑에 곁줄기와 뿌리가 달려 파도에 잘 견디며, 짠물을 뱉어내기 위한 염분 배출조직을 갖고 있는 종류도 있다. 망그로브는 바닷바람을 막아주면서 개펄이 파도에 쓸려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목질이 단단해 목재로도 쓰인다.


 


■ 나무를 살린 사람들


나무가 인간에게 `아낌없이 주는' 존재라면, 나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아낌없이 바친 인간들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아마존의 천사'라고 불리던 도로시 스탱 수녀. 74세의 스탱 수녀는 지난해 2월12일 브라질 아마존 인근 파라주 에스파란차에서 2명의 살인청부업자에게 6발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 1966년 노트르담 수녀회 소속으로 브라질 땅을 밟은 지 39년만이었다.

암살범의 배후는 벌목을 위해 농민을 쫓아내려고 거주지에 방화를 일삼던 농장주와 벌목꾼들이었다. 1931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난 스탱 수녀는 숲에서 채소와 카카오, 후추, 커피 등을 재배해 살아가는 원주민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인권단체 `패스토럴 랜드 커미션(CPT)'에서 활동해오며 개발론자들을 비판했었다.


또 다른 희생자는 아마존의 고무나무 보호를 위해 활동을 펼치던 치코 멘데스. 고무나무 수액채취 노동자 출신이었던 멘데스는 1960년대 고무 가격이 폭락하면서 환경운동에 눈을 뜬 뒤 고무채취 노동조합을 결성, 맨몸으로 개발론자들에 맞섰다. 사회주의 노선의 노동자당을 창당하기도 한 멘데스 역시 1988년12월22일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됐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 `불타는 계절(Burning Season)'로 세계에 알려졌다. "처음에는 고무나무를 위해, 밀림을 위해 싸웠지만 지금은 인간성을 위해 싸운다"는 그의 발언은 아직도 환경보호론자들에게 격언으로 남아있다. 아마존지역에서는 지난 20년간 밀림을 둘러싼 토지분쟁으로 인한 살인사건이 1200여건에 달한다.

이와 함께 필리핀에서도 지난해 3월 농촌에서 농약 사용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농림부 공무원의 농약기금 횡령사실을 기사화한 주간지 `미드랜드 리뷰'의 여기자 마를린 가르시아 에스페라트가 2명의 무장괴한이 쏜 총알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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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4-1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이스라엘이 하는 짓이라고는 ....멀쩡한 나무를 왜 자른답니까?
저런 커다란 나무가 있는 집에서 살고파요. 망고는 너무 먹음직스러워보이네요..(아직까지 돈 주고 망고사먹어 본 적이 없어요 ㅠ.ㅠ)

딸기 2006-04-1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망고 안 먹었는데요, (열대과일 알러지가 좀 있거든요)
아프리카에서 망고 먹으니깐 진짜 맛있더라고요!
 

`살아있는 비너스'.


영국의 구족(口足) 화가 겸 사진작가 앨리슨 래퍼(41)는 스스로를 `현대의 비너스'라 부른다. 래퍼의 사진 작품이나 영국 런던 시내 중심가에 세워졌다는 그의 동상을 본 이들은 모두 래퍼를 `밀로의 비너스'에 비유하는 데에 동의할 것 같다. 래퍼는 팔이 없고 다리도 일부분 밖에 남지 않은 장애인이다. 날 때부터 치명적일 수 있었던 장애를 안고 태어난 그는 그러나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가 되어 있다.

장애인의 달인 4월을 맞아 래퍼가 한국에 온다. `혼혈 스타' 하인스 워드의 방한이 한국인들에게 혼혈 문제를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면, 팔다리 없는 예술가 래퍼의 방문은 장애인들의 현실을 돌아보고 장애인-비장애인의 장벽을 허물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경기 파주 영어마을에서 열릴 `영 챌린저 포럼' 강연을 위해 방한할 예정인 래퍼는 11일 딸기와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에서 "고구려 벽화에서 현대미술까지 한국 예술에 매력을 느낀다"며 "다이내믹 코리아의 젊은이들과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2005년11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휠체어를 타고 월드어워드 시상식장에 들어서는 래퍼.

(사진: 월드어워드 홈페이지)

[다음은 래퍼와의 인터뷰 내용]


한국을 방문하게 된 소감은.

"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아시아가 문화적, 경제적으로  극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한국에서 가능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싶다. 어릴 때부터 나는 낯선 곳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이번 한국 방문도 흥미진진한 모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애를 딛고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일궈내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장애인에 대한 전반적 편견 때문에 내 작품이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였다. 사람들은 장애인들이 아무 일도 잘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장애인은 세상에서 중요한 어떤 목소리를 가졌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예술가로서 나는 점점 유명세를 얻어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예술계 언저리에 있다고 느끼게 된다. 그런 현실이 힘들게 느껴지곤 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들을 봤다. 주로 당신의 몸을 이용해 작업을 했는데, 사진 촬영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 작업에서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는 부분이 있는지.

"내 스튜디오에서 사진작가와 함께 일을 한다. 사진작가는 내가 내 생각과 비전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작가가 나를 모델로 찍도록 하는 작업이 아닐 때에는 특수 제작된 컴퓨터로 혼자 일한다."


혼자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나는 항상 아들을 내 집에서, 다른 엄마들과 똑같이 키워야 한다고 다짐하곤 한다. 하지만 어려움도 많다. 내 주변에는 날 도와주는 의료진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있지만 사람들은 내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지방정부는 내가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지 관찰하고 보호한다. 내가 아이를 잘 키우지 못하면 언제라도 아이는 정부 보육시설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나도 잘 알고 있다. 혹시라도 그런 일이 생길까 항상 두렵지만, 한 아이의 엄마가 되려는 내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결혼에서 남편의 폭력 때문에 이혼을 했다고 들었다. 가정폭력을 막기 위한 국제앰네스티 전시회에도 출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정 폭력이 장애인이고 여성인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결혼 생활 동안 항상 육체적으로 폭력에 시달렸고, 너무나 공포에 질리고 두려웠다. 어느 사회에서나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폭력이 존재하지만 가정폭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균형 잡히고 조화로운 사회를 가꾸기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임신한 당신을 묘사한 조각상이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까지 세워졌는데, 당신이 살고 있는 영국 사회에서 당신의 존재가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나.

"런던의 조각상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장벽이 많이 깨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그 조각상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말한다. 아마 실제 조각상을 보기 전에는 장애인을 묘사한 그 조각이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조각상의 모습을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그 조각상이 여성과 같은 소수자의 사회적 수용과 평등을 상징하는 21세기의 한 아이콘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세상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한국 젊은이들을 상대로 연설할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나는 한국의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매우 진취적이고 다이내믹 코리아를 창조해가는 주인공들이라고 알고 있다. 이들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격려가 되고 싶다. 나처럼 극한상황에 처한 사람도 무엇인가를 열심히 갈구하고 최선의 노력으로 나름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따지고 보면 인간은 누구나 한군데 이상의 장애를 갖고 있다. 육체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사람은 모두가 불완전한 존재로서 약간씩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육체적인 장애인은 물론이고, 정신적·지적·현실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좌절감을 느끼는 한국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나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영 챌린저 포럼에서 젊은이들에게 도전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전시회를 한다고 들었는데, 전시하게 될 작품들도 소개해 달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래 내 예술세계는 내 몸을 탐험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무언가를 발견해내는 것에 집중돼 있었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방식을 알아보고 싶었고, 타인의 시선 때문에 생기는 두려움과 편견을 해소하고 싶었다.

그것이 힘든 과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심각하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는 (장애인의) 신체들을 밝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작업이다. 사람들이 내 작품을 보고 스스로의 느낌과 기분을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 싶고, 좀더 편하고 평화롭게 장애인을 바라볼 수 있게 됐으면 한다. 나는 잘 웃는다. 유머감각이 내게 주어진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내 작품도 그런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다. 관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

한국과 한국 예술의 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현대미술가 김범과 최정화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국 예술에서는 오랜 전통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영국 이외의 국가에서 본격적인 작품전을 여는 것은 처음인데 한국에서 그 기회를 갖게 돼 매우 흥분된다."


작년 11월 `월드어워드 여성 성취상' 수상을 통해 한국에서도 당신을 아는 이들이 늘었다. 한국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 동서양 문화와 역사의 상호교류는 지난 세기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였다. 나 자신이 지금도 진행 중인 그런 상호교류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큰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내 미술 작업과 나의 일상생활에도 한국 방문 경험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 아직 한국에 가지는 안지만 벌써부터 나를 환영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나를 초청해준 경기 영어마을에 감사를 드린다."


래퍼의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사진작품 몇 점








■ 래퍼는 누구인가

앨리슨 래퍼는 입으로 그림을 그리고 스스로의 나신(裸身)을 찍는 화가 겸 사진작가다.

래퍼는 1965년 팔·다리가 없거나 일부분 밖에 없는 단지증(短枝症)을 안고 태어났다. 바다표범처럼 사지가 짧다고 해서 해표지증(Phocomelia)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병은 임신부가 수면제 등 약물에 중독됐을 때 태아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천적 신체 결함을 가진 래퍼는 생후 6주 만에 거리에 버려졌고, 보호시설에서 자라났다.

22살 때 결혼한 래퍼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아홉 달 만에 남편과 헤어졌다. 이후 장애인 구호기관의 지원을 받아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해덜리 미술학교와 브라이튼 대학에서 어릴 적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미술공부를 하고 예술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의 대표작들은 자신의 벗은 몸을 모노톤 화면에 사진으로 담은 것들로, 신체적 이상을 적극적으로 예술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영국 언론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조각 같은 영상을 만들어냄으로써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점, 장애인의 몸도 비장애인의 몸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작품들은 2000년 런던에서 열린 밀레니엄 전시회에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전시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지 등은 "신체 결함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화시켰다"고 래퍼의 작품세계를 평가했다.

래퍼는 2년 전 임신해 아들 패리스를 낳았으며, 현재 서섹스에 거주하면서 아들을 키우고 있다. 당시 의료진은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며 만류했지만 그는 출산을 고집했다. 작년 9월 조각가 마크 퀸이 만삭의 래퍼를 모델로 삼아 만든 `임신한 앨리슨 래퍼'라는 5m 높이의 조각 작품이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설치됐다. 이 작품으로 래퍼는 `모델'로도 유명해졌다.

젊은 나이에 장애와 폭력, 이혼, 출산이라는 과정을 겪은 래퍼는 자서전 `내 손 안의 인생(My Life in My Hands)'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장애인 문제를 부각시켰고, 가정폭력을 막기 위한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대통령 등이 설립한 월드어워드 여성성취상을 받아 세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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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1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분이죠. 어떤 점보다 어머니라는 점에서요.

파란여우 2006-04-13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와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 덕분에 영혼이 아름다운 진짜 '비너스'를 만나고 갑니다.

딸기 2006-04-13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고 감동했답니다.

로쟈 2006-04-14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어제 제가 신문을 안 샀었네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저도 페이퍼를 하나 만들어야겠는데요.^^
 

지구가 탄생한 이래 인간이 두 발로 세상을 걷기까지 생물체들은 오랜 진화를 거쳤다. 박테리아에서 다세포 생물로의 진화, 어류 파충류 포유류의 출현에 이르는 진화의 역사는 38억년에 이르는 기나긴 과정이었다. 초기 생물체가 바다에서 출현해 뭍으로 올라왔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그동안 `물에서 뭍으로' 동물의 이동을 입증해주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아 학자들의 애를 먹였다. 그런데 북극에 가까운 캐나다 북부에서 발견된 한 화석이 바로 이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에 해당되는 것으로 드러나 진화생물학자들과 고생물학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BBC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발 달린 물고기'

 

3억8000만∼3억7500만년 전 물고기에서 네 발 달린 뭍짐승으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화석이 북극에서 1000㎞ 정도 떨어진 캐나다의 누나부트 지역에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됐다. 화석을 연구한 미국·캐나다 공동연구팀은 6일자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단계의 생물종 화석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북부 북극 근방에서 발견된 틱타알릭 화석과, 화석을 바탕으로 복원해 만든 모형.


이 동물은 몸길이 2.7m에 이르는 거대한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다. 지느러미가 달려 있다는 점에서는 물고기에 가깝지만 해부학적 특성은 육상 동물에 가깝다. 연구팀은 "틱타알릭은 양서류와 파충류, 공룡과 포유류,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조상이 됐을 것"이라면서 "지느러미를 벗어나 사지(四肢)가 생성되는 단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석에는 수족 관절의 전신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남아 있으며, 물고기와 달리 악어처럼 평평한 두개골을 갖고 있다.

이 동물에는 `틱타알릭(학명 Tiktaalik roseae)'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틱타알릭은 극지방 이누이트 원주민 언어로 `얕은 물에 사는 큰 물고기'라는 뜻. 연구팀을 이끈 미 시카고대학의 닐 슈빈 교수는 "물고기의 지느러미가 확장되고 정교해지면서 뭍짐승의 사지로 발전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틱타알릭의 발견이 진화의 역사를 새로 쓸만한 "놀랍고 신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물고기(fish)와 네발짐승(tetrapod)의 중간단계라는 점에서 이 동물을 `발 달린 물고기(fishapod)'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화 연구의 로제타석

 

고생물학자들은 이미 오래전에 육지로 올라오기 직전 단계인 3억7000만년 전 원시 어류(판데릭티스)와 초창기 육지 동물인 아칸토스테가의 화석을 발견했다. 아칸토스테가는 육상생물이지만 물고기 꼬리 모양의 큰 꼬리를 땅에 끌고 다닌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둘 사이의 중간단계,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단계'의 동물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믿어왔다. 고생물학자들은 이같은 이행이 3억8500만∼3억5900만년 전 데본기(期) 말에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슈빈 박사의 연구팀은 1999년부터 데본기 암석들이 있는 캐나다 북부에 캠프를 만들고 탐사작업을 벌였으며, 2004년 틱타알릭의 화석을 찾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2년여의 연구 끝에 틱타알릭은 학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완벽한 증거임이 드러난 셈이다.

수-륙 이행기 어류를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과학자들은 틱타알릭의 등장에 감탄과 환호를 보냈다. `고리 찾기' 연구의 선두주자로 평가받았던 스웨덴 웁살라 대학과 영국 캠브리지대 공동연구팀은 네이처에 실린 별도의 논문에서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들이 맞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시카고대 연구결과를 인정했다.

미국 국립과학기금의 고생물학국장 리처드 레인은 틱타알릭 화석을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결정적 열쇠가 됐던 로제타석(石)에 빗대 "진화 연구의 로제타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창조론에 맞설 무기

 

미국 교육계에서 최근 몇 년간 계속 벌어지고 있는 `진화론-지적설계론(창조론)' 논란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던 뉴욕타임스는 특히 틱타알릭의 발견이 창조론에 맞서는 강력한 반증이 될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내 보수 기독교인들은 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쳐야 하며 진화론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특히 작년에는 신적인 존재가 복잡한 생명체를 설계했다고 주장하는 `지적설계론' 진영과 과학자들 간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었다.

뉴욕타임스는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한 종(種)에서 다른 종으로의 진화를 입증해주는 화석 증거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이제 진화의 증거가 발견된 셈"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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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06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놀라워요~

딸기 2006-04-07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저 화석 확인하고 과학자들이 증말 기뻐했을 것 같아요

paviana 2006-04-0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아직까지 창조론을 굳게 믿는 사람들이 있었네요. 전 그게 저 발달린 물고기보다 더 놀라워요.

반딧불,, 2006-04-0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기사가 이거였군요.
원체 바빠서 이게 뭔가 하고 지나쳤는데..
우쨌든 또 저금하고 갑니다. 다시 옵죠~.

딸기 2006-04-07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우리는 그냥 서양에서 가르친대로 진화론을 교과서에서 굳건히 가르치고 있는데요, 정작 미국에서는 저게 그렇게 논란이 되더라고요.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를 유례없이 강도 높게 경고하는 연구결과들을 잇달아 내놨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최근호(3월 20일자)에서 "지구온난화 대재앙을 막을 시간은 앞으로 10년 뿐"이라는 절박한 경고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등도 남극과 그린랜드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최신 연구보고서들을 공개했다. 빙하가 사라지고 해수면이 높아지며 생물 종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거론된 시나리오지만,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3일자 커버스토리에서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현재의 14.43℃에서 최악의 경우 2060년 16.5℃ 이상, 2100년에는 최고 19℃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타임은 양서류의 3분의1 이상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멸종될 위기에 처했으며, 온난화 시나리오가 최악을 향해 갈 경우 2050년까지 생물종 100만종 이상이 멸종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예측들을 전했다. 개구리 따위야 어떻든 상관없다고 믿는 이들에겐 이런 경고도 모두 쇠기에 경읽기이겠지만, 바로 그런 사람들 때문에 이솝이라는 현자는 ‘돌 맞아죽는 개구리’라는 우화를 내놓은 바 있다.




뉴질랜드 빙하의 before & after


AP통신은 2일 지구온난화를 경고한 세계적인 기후학자 10명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돌아올 수 없는 분기점을 지났다""지구는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입을 모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미 알래스카주립대학 기후변화·남극연구센터의 존 월시 소장은 "굴러 떨어지는 전차를 이른 시일 내에 우리가 막을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고 말했고, 캘리포니아 해양학연구소의 팀 바넷은 "온난화로 인한 환경재앙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일"이라며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행동에 당장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립대기연구소 수석과학자 제럴드 밀은 "전 세계가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모두 중단하더라도 2050년까지는 기온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했다.


사이언스는 지난 30일자 발행본에서 기상이변으로 그린랜드와 남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며 "재앙을 막을 시간은 앞으로 10년 뿐"(바로 이 시점에서 미국인들의 ‘석유중독’을 경고한 조지 W 부시의 말을 믿어도 좋을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생기긴 한다)이라고 경고했다. 남극 지방의 대기온도 관측 자료를 분석한 영국 남극연구소 과학자들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지난 30년간 남극 기온이 1.5℃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는 남극의 생태계를 바꾸는 것은 물론, 지구 전체의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변화다.

사이언스는 또 북극의 해수면이 21세기 안에 90㎝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게재했다. 앞서 미 하버드대의 한 연구팀은 이 잡지 24일자에 실린 논문에서 그린란드 빙하의 이동속도가 빨라져 지진이 많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하버드 연구팀은 오는 2100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4℃ 정도 높아져 13만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말 영국에서 열린 기후학자들의 회의에서는 세계 온도가 1∼2℃만 높아지더라도 그린랜드 빙하가 녹아 대재앙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 애리조나주립대의 연구팀은 금세기 내 북극 평균기온이 2.6~4.4℃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같은 잡지에 실었다.

 

  스티븐 슈나이더, <실험실 지구>

 모집 라티프, <기후의 역습>

 윌리엄 스티븐스, <인간은 기후를 지배할 수 있을까>

 실베스트르 위에, <기후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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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04-0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ㅠㅠ 환경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사실 심각한 것은 기후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우짤까나... --;;

parioli 2006-04-04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얘기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 어디 없나요!!!

딸기 2006-04-04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에... 저도 약간 기분이 좋기는 합니다. 지구가 따뜻해진다고 하니...


...라고 말하면 매우 멍청하게 들리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