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우스님의 글을 읽다가.
1. 고등학교 때 이성교제 하거나 혹은 남자애들하고 말이라도 하면 대학 떨어진다고 선생님들이 그러셨다. 난 여고시절 3년 내내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대학 합격했다. 또 내가 고3때 전교조가 생겼는데, 그런거 생기면 학교고 뭐고 다 무너진다고 선생님들이 그랬다. 그런데 학교는 안 무너졌다. "내가 왜 노동자야, 난 죽어도 노동자는 아냐"라고 하던, 싸가지 없던 늙은 선생은 지금쯤 교육노동 일선에서 물러나 무얼 하고 계시려나.
2. 대학 들어갔더니 어떤 작자들이 3당합당이란 걸 했다. 92-93 권력재편기를 노려야 한다고, 반드시 승리를 거두지 않으면 영원히 보수대연합이 정권을 장악할 거라고 선배들이 그랬다. 반면 보수적인 어른들은 DJ가 대통령 되면 울나라가 북한한테 먹힌다고 그랬다. 양쪽 모두 뻥이었다.
3. 취직하고 몇년 안되어 IMF가 터졌다(IMF가 풍선이런가 -_-;;). 나라가 망한다고 그랬다. 그런데 나라는 안 망했다. 금모으기운동으로 드러난 한국인들의 엄청난 애국심! 일견 멍청하지만 이날이때껏 대한민국의 힘이 되어준 놀라운 결속력! 5년이 지나니깐 집값은 IMF 이전보다 더 올랐다.
4. 한-일 월컵 앞두고 축구 볼 생각에 꿈에 부풀어 있는 나에게 '한국이 16강 올라갈 리가 없다'고 떠들던 그 많은 사람들.. 4강 올라가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던 사람 중에 약속을 지킨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5. 보너스 깎을 때마다 회사에선 "경비절감 안 하면 회사 망한다"고 말한다. 벌써 몇년째 그 소리 듣고 있는데 아직도 안 망했다. 장하다, 우리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