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라딘도 아니고, 지니도 아니고, 램프도 아니고...

자스민 공주다! 푸하하~

알라딘에서 책 사게된지 꽤 오래됐어요. 첫 주문이 2000년7월이었으니, 6년 반이 지난 거네요.
그때만 해도 이너넷 서점들이 별로 없었고,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옛날에 운동권이었던 조유식씨가 인터넷 서점 열었다고 해서 들어와봤는데, 그땐 지금처럼
386 내지는 '운동권 출신'이 싸그리 욕 먹는 시절도 아니었으니깐 나름 메리트가 됐을 거라고 봐요.
뒤에 알라딘 직원들 무쟈게 열악하게 일한단 얘기 듣고, 또 장사 잘 못해서
예스24인지 하는 곳에 뒤쳐진단 얘기 듣고 했는데 큰 실망 안 하고 그래도 난 알라딘을 계속 애용해 주자,
이렇게 생각했었죠. 저는 원체 좀 뭐 하나 하면 로열티가 높은 고객;;이기도 하고 옮기기도 귀찮고...
또 알라딘에서 마일리지 주잖아요. 마일리지 까먹으면서까지 다른데로 옮길 이유가 없었던 거지요.
그리고 리뷰 잘 쓰면 10만원 적립금을 준다는 거예요! (초창기엔 이달의 리뷰 뽑히면 10만원이었거든요)

다 지나간 일이니까 지금 밝힙니다만, (아이 쪽팔려라) 여러분이 오늘날 마냐님(주 1)으로 알고 계시는 그분,
그분이 알라딘을 잘 모르던 시절에, 그러니까 2000년에, 제가 그분을 비롯한
친구들의 글을 좌악~ 모아서, 몽땅 리뷰를 올렸습니다. (그땐 리뷰어들에게 '이름'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마냐님의 글이 당당히 당선되어서, 10만원으로 책 사서 나눠들 가졌지요.
그 황당한 사건을 마냐님이 너그러이 용서해주셔서 ^^ (그땐 뭐 이너넷 세상 잘 몰라서
책 생겨서 좋다, 딸기는 황당해 이러면서 웃으며 넘어갔어요)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립니다만, 남의 리뷰 퍼다넣은 것은 다 지웠으니까 더이상 절 의심하진 마세요 ^^

어젯밤부터인가... 알라딘이 시끄럽네요.
알라딘이 시끄러운 적 몇번 있었지만 저는 저의 사회적 지위와 개인적 쪽팔림을 생각해
암말 않고 지켜만 보았는데요, 항상 관심은 매우매우 많았습니다.

알라딘은 제게 서점이자 커뮤니티... 늘 친근하게들 지내는 서재인들은 다 마찬가지일 거예요.
돈도 때로는 중요하지만, 돈만이 기준인 것은 아니지요. 가장 큰 기준도 아니고요.

어떤 행동을 하는 데에 딱 하나만의 이유가 작용하는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서평을 여기저기 올린다 해도, 꼭 돈만이 목적일 리는 없지요.
저도 리뷰를 제 홈에 올리고 여기 올리고 또 가끔 다른 홈피에도 올리고 하는데,
알라딘 마일리지가 목적인 측면도 있고, 알라딘 사람들이랑 제 홈피 사람들이랑은
분명 반응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재미있는 얘기를 나눌수 있고, 그것도 굉장히 큰 부분이거든요.

어떤 커뮤니티에서건, 미친넘 하나 뜨면 물 흐리기 십상입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의 멤버들이 흔들림없이! 개무시하고 평소대로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왜, 그러잖아요. 숭어가 뛰면 망둥이도 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 가지가 많으면 바람 잘 날 없다... (이건 좀 아닌가 -_-a)

아, 남이사. 전 서재의 달인 30등 안에 들어서 5000원 받으려고, 리뷰 쌓아뒀다가 한번에 올리거든요?
그리고 페이퍼 쓰면서 굳이! 알라딘 상품넣기도 하고... 돈도 받고, 관련분야 책이 뭐 있는지도 알아보고...
그리고 30등 안에 들면 월요일 새벽부터 기분 무쟈게 좋고(전 늘 새벽에 접속합니다)
저는 한해에 100권 200권 이렇게 책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30등 안에 들려면
저렇게 해야만 해요. 일명 몰아쓰기! 가 아니고 몰아올리기!

내가 내 돈 아끼겠다는데... 책 값이 좀 비쌉니까. 돈 아껴야지요. 그래서 한권이라도 더 사서 읽어야지요.
(오죽하면 만두언니 이벤트에서 나 좀 당첨시켜달라고 읍소하는 판에... 히히)

남이 몇군데에 싣든 뭔 상관입니까? 여러군데 리뷰 올려서 알라딘 수준이 떨어졌나요?
그게 그렇게 양심에 거리낄 일인가요? 원소스 멀티유징하면 다 쌍시옷 비읍 박쥐들인가요?

무릇 박쥐;;란-
동물들 곁에 가선 동물인 척, 식물들 곁에 가선 식물인 척... 이 아니고
조류 곁에 가선 조류인 척... 그런 걸 가리키는 은유입니다.
알라딘에서 어떤 책 싫다고 머라머라 씹어서 상받고 예스 가서는 그 책 되게 좋다 해서 상받고
그런 걸 갖고 박쥐라 하면 몰라도, 두 군데 올렸다고 박쥐라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보통 원소스 멀티유징이라 하지 않나요?)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욕;; 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좋지 못한 현실을 '고쳐보려고' 하는 거라면, 대체 알라딘에서, 혹은 이너넷 서점들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뭔가, 좀 생각을 해보고 말을 하거나... 내 리뷰 여기저기 올리는게
오늘날 인터넷 서평문화의 젤 큰 문제점이자 가장 부도덕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 입니다.
알라딘 서재 분들이 너무 기분나빠서 서재 활동 그만둔다든가, 그런 일만 없었음 좋겠어요.

--

주1) 저의 뜬금없는 포스팅에 본의아니게 찬조출연해주신 것에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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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13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좋아요^^ 아주 좋아요^^ 우리 박쥐파를 만들까 했는데 님은 안되겠군요^^ㅋㅋㅋ

딸기 2007-01-1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도 참, 만두가 어떻게 박쥐가 돼요.
그러지 말고, 언니도 이 참에 과일로 바꾸셔요 >.<

마늘빵 2007-01-1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잘 읽었습니다. 이미 두 분이 활동 중단하셨습니다. 쩝.

딸기 2007-01-13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실은 그래서 평소 요리조리 피해다니고 논란 싫어하다가
이번엔 못참고 저도 한마디 해본 거예요. 이런 일로 활동들 중단하심 안되는데...

뽀송이 2007-01-13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잘 읽고 갑니다!!
늘... 딸기님의 진지한 글 잘 보고 있어요~^^*

로쟈 2007-01-1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덕분에 저도 주문의 '역사'를 훑어보니 2000년 10월말이 첫주문이네요. 저보다 석 달 선배이십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좋은 취지와 무관하게 역효과도 나고 부작용도 생기지요. 또 내버려두면 자정효과라는 게 작동하고. 주말에 바쁘신 분들이 많을 텐데 불미스런 일로 좀 시끄러워서 '상근자'로서 유감입니다. 그런데, 다른 서점에서도 땡스투 비슷한 게 있나보죠? 그렇지 않음에야 '이주의 리뷰' 선정시 중복리뷰는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한 원칙 하나만 있으면 되는 얘기인 듯한데 논란이 길어지는 이유는 이해되지 않네요...

마늘빵 2007-01-13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001년 2월 8일입니다. 한참 늦었군요. 알라딘에 서재를 꾸려 활동한건 더더욱 얼마 안됐고요. 2년 반정도 됐나. 아님 3년쯤.

마노아 2007-01-13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인데요. ^^

마태우스 2007-01-13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배님!이라고 외쳐 봅니다. 꾸벅.

2007-01-13 1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7-01-13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늘 그저 와서 읽고는 후다닥 가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댓글을 안 남길수가 없네요.
정말, 아주 잘, 읽었습니다.

가을산 2007-01-13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의 글과 하나도 관계가 없는 댓글입니다.
어떤 분이 '중복 리뷰 찬성하는 사람은 FTA도 찬성할 것'이라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지요.
중복 리뷰 찬성하는 사람은 IPLeft 찬성한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IPLeft 는 IPR, 즉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right)의 강화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정보 공유 연대'라는 단체의 영문 이름이기도 합니다.
설마 '여기서 Right의 반대는 Left가 아니다' 라고 딴지 거실 분은 없으시겠지요? )

chika 2007-01-13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멋진 딸기님의 글에 멋진 가을산님의 댓글이다!! ^^

paviana 2007-01-14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읽고 가요.ㅎㅎ

마냐 2007-01-15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주석까지 달아주시니...역시 '친절한 딸기씨'. 그때 정산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최근 그대의 목돈 수입에서 어떤 배려가 나올지 주목한다고 해야할까..ㅋㅋ (뒤늦게 글 챙겨보느라 힘들다. 기냥 블핑을 해주면 안될까..--;)

딸기 2007-01-1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그때 정산은 마무리 된 거야!
만두언니가 그러는데, 하루 지나면 다 끝난거래.
나으 목돈 수입에서 어떤 배려가... 나오는 편이 옳겠지? ㅋㅋ
조만간 자리를 만들어 봅시다
(근데... 만들려 그래도 바쁜게 누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