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터스 - Cri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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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B무비는 예산이 B였던 것이지, 만듦새는 A에 가깝다. 정말 놀라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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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04-03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토멕 님 오랜만이에요! 이 영화는 뭐죠, 첨 보는데?!

Tomek 2011-04-03 22:02   좋아요 0 | URL
치니님~ 반갑습니다. 그러고보니 거의 7개월만에 끼적인 거네요. 그동안 여러 사정상 서재를 배회하기만 하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간단한 글을 남겨봅니다. :D

이 영화 중학교 시절에 낄낄거리며 봤던 유치 찬란 호러 코미디 영화였는데, 어제 다시 보니까 굉장히 잘 만든 영화더군요. 시나리오 교본으로 써도 손색 없을 정도로 단 한 장면도 버릴 장면이 없는 굉장한 영화였어요.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서 눈물 나는 장면들이 여럿 나옵니다. <에드 우드>에서 모터 꺼진 문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벨라 루고시가 떠올려지는 장면이 여럿.. ㅠㅠ

참, 이 영화가 시리즈로 4편까지 나왔는데, 3편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응?)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D

stella.K 2011-04-03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게 누구십니까? 오랜만이어요.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근황이 궁금하군요. 암튼 반갑습니다.^^

Tomek 2011-04-03 22:01   좋아요 0 | URL
정말 오랜만이에요, stella09님~ :D

제 근황은 1년까지는 아니더라도 6개월만 소급하더라도 정말 기막힌 일들의 연속이었어요. 언젠가 풀 일이 있겠죠? ㅎㅎㅎ

저도 반갑습니다. :D

Mephistopheles 2011-04-04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는...죙일 굴러다니는 것들이 얼마나 흉찍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더군요..데굴데굴...

Tomek 2011-04-04 17:13   좋아요 0 | URL
흉칙하면서도 귀여운 보기 드문 괴물들이죠. 실은 크라이터스들보다는 이들을 쫓는 현상금 사냥꾼들이 더 매력적이죠~ :D

Forgettable. 2011-04-04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하네요. 안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B영화도 제가 좋아하더라고요 ㅋㅋㅋㅋ
토멕님 안그래도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반가워요!!

Tomek 2011-04-04 17:15   좋아요 0 | URL
의외로 실망하실지도 몰라요. 워낙 영세하게 찍어서... ㅠㅠ 하지만 질투심과 시기심을 불러일으키는 A무비 보다는 동업자 정신으로 낄낄거리며 즐길 수 있는 B무비가 더 정겹게 느껴지긴 하죠~
저도 반갑습니다, Forgettable님~ :D

굿바이 2011-04-04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훠~ 오랜만이에요 :)
포스터만 봐도 뭔가 특별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구할 수 있으면 봐야겠어요~

Tomek 2011-04-04 17:18   좋아요 0 | URL
정말 오랜만이예요. :D
그냥 킬킬거리기 좋은 영화예요. 80년대에는 이런 유의 영화들이 꽤 많았었는데. <이블 데드 2>, <하우스>, <게이트>, <그렘린 2>, <악마군단>... :D

카스피 2011-04-06 23:05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이블 데드 1,2,3 그렘린 1,2 엄청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당^^
 
엉클 분미 - 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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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가장 과대평가 받은, 그리고 평가절하 당한 괴이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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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0-09-27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는 정말... -_- 안 잘 수가 없는 영화.

Tomek 2010-10-03 08:21   좋아요 0 | URL
영화 보는데 중간 중간 가방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6명이서 봤는데 다들 한 번씩 졸았던 듯 합니다. :D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 Bedevil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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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남이 낫을 휘둘렀을 때 난 비명을, 아내는 환호를 질렀다. 내가 너무 불친절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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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9-2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어요.^^
근데 이 영화 좀 잔인할 것 같군요.ㅠ

Tomek 2010-10-03 08:22   좋아요 0 | URL
정말 오랜만이어요. 제가 요즘 딴 짓에 정신이 팔려서 격조했습니다.. ㅠㅠ
영화 잔인하지만, 견딜만 한 작품입니다. 보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듯!
 
옥희의 영화 - Oki`s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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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를 앞에 두고 쓸쓸히 돌아서는 송 선생의 뒷모습에 기대어, 같이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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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7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3 0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4회 시네마디지털서울 (CinDi) 영화제 (8.18~24)
엉클 분미 - 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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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개막작인 <엉클 분미>가 상영되기 전, 감독인 아피차퐁 위라세타쿤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의식의 흐름에 몸을 맡겨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그의 말대로 <엉클 분미>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화자를 바꿔가며 영화 내내 다시 시작하는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분미 아저씨는 신장 질환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분미 아저씨를 따라 처제인 젠 아줌마와 통이 시골로 내려갑니다. 그곳에서 통, 젠 아줌마 그리고 분미 아저씨는 오래전에 사별한 후아이의 유령과 (마찬가지로) 오래전에 사라진 아들 분쏭을 만납니다. 분쏭은 인간이 아니라, 다른 존재, 원숭이가 되어 있습니다. 후아이의 유령이 분미 아저씨를 돌보기 시작하고, 분미 아저씨는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정글 속의 동굴에 갑니다. 분미 아저씨는 그 동굴에서 자신의 전생인 미래(!)를 봅니다.  

비유를 비유로써 허락한다면, <엉클 분미>는 데이빗 린치의 세계를 팀 버튼의 감수성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물론 아피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이들 두 거장의 아바타란 얘기는 아닙니다. 그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는 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존재를 껴안습니다.  

시골에 내려와 처음 맞이하는 저녁식사에서, 아피차퐁 감독은 초대받지 않은 두 존재, (후아이의) 유령과 (아들인) 원숭이 괴물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라오스 출신의 불법체류자인 자이까지 이 자리에 불러들입니다. 인간과, 유령과, 괴물(혹은 동물)까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하나의 존재로 파악하는 그의 따스한 시선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왜 우리는 같은 행성에 살고 있으면서, 그와 같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살아왔을까 반성하는 생각도 들곤 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깜짝 놀란 것은, 이 이야기가 분미 아저씨의 기억이 아니라, 통이 꿈을 꾸며(혹은 애도하며) 돌아가신 분미 아저씨를 추모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는 분미 아저씨의 이야기로 보기에는 너무 많은 다른 이야기들이 끼어 있습니다. 영화 중간에 갑자기 끼어드는 공주와 시종과 메기(혹은 물)의 이야기도 그렇고, 분미 아저씨의 죽음 이후의 이야기가 길게 진행된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인간의 죽음조차도 이 세계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아팟치퐁 감독의 따스함을 표현하는 게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물론 설명이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분미 아저씨의 죽음 이후는 아무리 서사를 만들어보려 애를 써도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 제 입장을 바꾸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어쩌면, 이 영화의 뒷부분은 다른 존재가 된 분미 아저씨의 시선(혹은 미래를 기억하는 죽음 이후)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찌됐건, 우리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를 꾸려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비평가들은 이 영화에서 내재적인 의미를 뽑아내어 평을 할 것이고요. 저는 전에 아피차퐁 감독의 <세계의 욕망>을 예로 들면서, 이 감독이 새로운 거장인지 혹은 사기꾼인지 모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엉클 분미>를 본 이후로 제가 생각하는 아피차퐁 감독은, 거장인지는 모르겠으나 사기꾼이 아님은 확실합니다. 세상에는 (비평가들의) 설명이 필요한 영화가 있고, (관객들 스스로가) 온전히 경험해야 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엉클 분미>는 명백히 후자의 영화입니다. 사기꾼들은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것만큼은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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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trash 2010-08-19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해 전에 열대병이라는 제목과 그 전부터 종종 들려오던 아핏차퐁- 이라는 이름에 대한 찬사에 (그리고 이름 자체의 울림에) 끌려서 본 적이 있어요. 어안이 벙쪄서 이게 도대체 뭔가, 했죠. ㅎㅎ 엉클 분미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어요.

Tomek 2010-08-19 07:50   좋아요 0 | URL
저는 전작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확실히 신비로운 영화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개봉하면 다시 보고 싶어요.

치니 2010-08-19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위터에서 정성일씨가 이 영화와 인셉션을 비교하면서 인셉션을 좀 까는 뉘앙스가 되어, 약간의 논란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으, 근데 어디서 봐야 하나, 보고 싶은뎅.

Tomek 2010-08-20 01:50   좋아요 0 | URL
토요일 14시에 압구정 CGV에서 상영합니다. 온라인분은 모두 나갔지만, 현매는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D

2010-08-19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0 0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