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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문학의숲 편집부 엮음 / 문학의숲
"법정 스님의 진리와 구도의 길에 함께한 책들"
‘법정 스님이 추천하는,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50권의 책’에 대해 2년여 동안 법정 스님과 나눈 대화 내용을 엮었다.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충만하게 채워 주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주는 책들은 무엇일까?’란 주제로 스님이 읽고 가까이해 온 책들을 엄선하여 모은 것이다. 법정 스님에게 있어 책은 ‘끊기 힘든 인연’이었던 만큼, 독서의 폭은 매우 넓었다. 스님께서 언급한 3백여 권에 달하는 도서 가운데 50권을 엄선했다. <월든>부터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까지, 문학.인문.교양 등 다양한 장르의 필독서를 소개하는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은 법정 스님의 진리와 구도의 길에 함께해 온 책들을 경험하고, 지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들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우리가 책을 대할 때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자신을 읽는 일로 이어져야 하고 잠든 영혼을 일깨워 보다 값있는 삶으로 눈을 떠야 한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펼쳐 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 빛을 발하고 있는 그런 책까지도 읽을 수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_ 법정 스님의 글 ‘무엇을 읽을 것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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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프리즘
고병권 외 지음 / 사계절출판사
"리영희라는 컨텍스트, 지금 한국이라는 텍스트"
리영희를 ‘사상의 은사’로 모시던 세대부터 그를 모르는 세대까지 아우르는 2010년 판 ‘리영희 읽기’다. 리영희가 누군지 몰라도 좋다. 이 책의 목적은 리영희를 말하는 데 있지 않고 그를 통해 말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고병권, 천정환, 김동춘, 한윤형, 김현진 등 10명의 저자들은 리영희라는 컨텍스트 속에서 지금 한국이라는 텍스트를 읽어낸다. 리영희를 통해서 생각하는 힘, 책 읽기, 전쟁, 종교, 영어 공부, 지식인, 기자정신, 사회과학을 말한다.
<리영희 프리즘>은 우리사회를 다층적으로 읽어내는 방법이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오래된 미래의 교양이다. 한윤형의 말처럼 지금은 ‘우상과 이성이 구별되지 않는 시대’다. 리영희가 맞선 우상은 자본으로 모습을 바꿔 우리 삶 전체를 지배하고, 이성은 우상을 받드는 데 열중한다. 70, 80년대 학번이 그를 통해 ‘믿는 노예’에서 ‘생각하는 인간’으로 거듭났다면, 지금 우리는 ‘잠’에서 깨어나 ‘성찰하는 의식’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진정 자유로운 ‘리영희 스타일’ 말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리영희에게 인간의 반대는 동물도, 식물도, 무생물도 아닌 노예다. 따라서 인간이 된다는 것은 노예로부터 벗어나 자유인이 된다는 것이다. 리영희에게 인간은 "자유를 원초적 본성으로 갖는 생명체"인데, 그런 '리영희의 인간'과 '인간 리영희'가 가깝다는 점에서 리영희보다 앞선 이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책의 초점은 '인간 리영희'를 말하는 데 있지 않다. 인간은 자기 시대를 선택하지 못하고 각 인간의 삶은 시대의 특수성을 갖는다. 이 책에는 ‘인간 리영희’라는 프리즘을 통해 오늘 ‘리영희의 인간’에 관해 고민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우리가 왜 이 시대를 '편안하게 죽어 가는 대신'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유를 캐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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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당신의 삶 쪽으로"
치열하다. 지독하다. 처연하다. 영롱하다. 가벼운 사랑과 말장난 같은 문장의 반대편에서, 한강은 깊고 진지한 본연 세계를 고수했다. 4년을 붙잡았던 이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는 명징한 언어로 통증 같은 사랑을 말한다. 겨울의 새벽길, 폭설에 묻힌 자동차 사고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촉망 받던 여류화가 서인주의 갑작스러운 죽음. 서인주의 죽음의 비밀을 밝히려는 그녀의 친우 이정희, 그리고 서인주의 죽음을 신화화함으로써 자신의 사랑 역시 신전에 올리려 하는 남자 강석원.
정희는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인주의 지난 행적을 필사적으로 추적한다. 그리고 정희가 만나게 될 진실은…. 소설은 인물의 심연과 이야기의 줄기를 병치시켜 독자의 지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예술, 삶, 사랑, 생명. 한강은 잊히는 것들을 진지하게 바라본다. “삶 쪽으로 바람이 분다, 가라, 기어가라, 기어가라, 어떻게든지 가라.” 소설가의 한 문장처럼, 사 년에 걸쳐 한 숨씩 토해낸 소설가의 문장이 당신의 삶 쪽으로도 분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난 말이지 정희야.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면 이상한 기분이 들어.
……나를 사랑한다는 그 어떤 남자의 말은, 자신을 사랑해달라는 말일 수도 있고, 내가 그를 위해 많은 걸 버려주길 바란다는 말일 수도 있지. 단순히 나를 소유하고 싶거나, 심지어 나를 자기 몸에 맞게 구부려서, 그 변형된 형태를 갖고 싶다는 뜻일 수도 있고, 자신의 무서운 공허나 외로움을 틀어막아달라는 말일 수도 있어.
그러니까,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내가 처음 느끼는 감정은 공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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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의 고백
심영철 지음 / 더난출판사
"재정 집사는 없다. 자신의 통장은 자신이 지켜라!"
금융회사가 ‘윤리’와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이들이 이제는 그리 많지 않겠지만, 은행 수수료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역시 어려운 일이다. <부자가 되려면 은행을 떠나라>라는 전작으로 우리의 주머니를 노리는 금융회사들의 본질을 경고한 바 있는 저자 심영철이 5년 전과는 사뭇 달라진 금융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자기 통장을 지키는 재테크를 할 수 있을지 은행/보험/증권/펀드별로 조목조목 알려준다. 은행의 주거래 고객 선정 기준의 허상, 청약통장의 허와실, 보험 회사의 노후자금 뻥튀기 의혹과 공포 마케팅,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의 실상 등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그러나 금융회사의 선정적인 광고와 마케팅 전략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소비자들도 소득공제에 목맬 것이 아니라(신용카드 소득공제는 2012년부터는 없어진다!) 절약은 기본,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내가 보유한 부동산과 주식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투자에 왕도는 없는 것이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많은 금융 소비자들이 금융회사의 PB나 FP, FC 등 소위 금융 전문가로부터 많은 금융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이런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해당 금융회사가 벌이는 캠페인 금융상품에 가입하기도 하는 등 금융회사의 수익원으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현실은 PB들이 컨설턴트이기 이전에, 금융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입장이라 자사의 금융상품 판매자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부족한 지식과 필력에도 불구하고 책 출간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일반 대중들이 은행이나 보험회사, 증권회사 등 금융회사를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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