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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종말시계
크리스토퍼 스타이너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석유가 끝난다면? 화석연료의 종말로 시작되는 문명의 거대한 전환"
갤런당 6달러, SUV의 시대가 끝난다. 갤런당 14달러, 운송비용 과다로 인해 대형 체인 마트가 사라진다. 16달러가 되면 초밥 먹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20달러가 되면...
공급량의 저하로 점점 올라가는 유가에 맞춘 미래 예측 시나리오. 석유문명의 종말이 마치 현대 문명의 종언인양 위기론을 설파하는 다른 책들에 비해, 크리스토프 스타이너는 보다 냉철한 시각으로 산업 시스템의 변화에 주목한다. 저자는 마치 SF처럼 석유 없는 미래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데, 직접 미래의 산업 종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을 돌아보는 재미있는 방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눈앞에 펼쳐놓는다. 석유연료와 석유화합물이 없는 시대는 어쩌면 거대자본의 위기일 뿐, 인류의 위기와는 관계없을지도 모른다. - 인문 MD 최원호
책속에서 : 혁신이 태어나면 낡은 것들은 죽는다. 유가 10달러 시대엔 순전히 오락용으로 존재했던, 휘발유가 남아도는 시대에 만들어진 기계들이 제일 먼저 사라질 것이다. 옐로우스톤에서 스노모빌(설상차)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한 토론은 대부분의 설상차 제조업자들이 점점 가파르게 상승하는 유가의 압력에 굴복하면서 결국 끝내지 못할 것이다. 엔진을 단 눈썰매를 타고 하루 놀자고 휘발유 값으로만 200달러를 지불할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게 분명하니 설상차 사업 자체가 망하게 될 것이다. 설상차는 오락용보다는 비상사태를 대비한 기계로 그 위상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시골에서 스키를 타는 스키어들과 설피를 신고 걸어 다니는 사람들과 크로스컨트리 광들은 한결 조용해지고 맑아진 숲에서 즐거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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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위 토크
지승호 인터뷰, 김미화 외 7명 / 시대의창
"이 사람들 한번에 보기 힘듭니다"
김미화도 있고 김어준도 있다. 장하준이 있고 진중권도 있고 우석훈도 있다. 그런데 김영희도 있고 김혜남도 있고, 조한혜정도 있다. 이 버라이어티한 구성은 지승호라는 뛰어난 인터뷰어로 인해 한 권 안에 잘 엮여 있다. 각각의 인터뷰이들은 현실의 서로 다른 측면들을 보여주며, 그 폭은 신자유주의와 FTA에서부터 고뇌하는 30대 개개인의 마음속에 이르기까지 드넓다. 각 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그들로부터 지승호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이끌어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끔 했다. 기초적인 교양 상식을 갖춘 모든 사람들이 읽어볼만한, '바로 지금의 우리'에 대한 이야기다. - 인문 MD 최원호
책속에서 : 지승호: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에서도 노숙자를 이유 없이 두들겨 패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는데요. 자기도 언제든지 장애인이나 노숙자 또는 사회적 약자가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약한 것은 나쁘다는 것을 교육받아왔기 때문일 텐데요.
김혜남: 약한 것은 나쁜 것이고, 약한 모습을 보면 자기의 약한 모습이 투영되니까 그것을 없애버려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자기도 저렇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초등학교 때 공부를 못하면 '너, 그렇게 공부 못하면 길거리에서 청소하는 사람밖에 안 돼'라는 식으로 부모가 얘기했다고 하는데요. 청소를 하는 사람이 나보다 더 행복할 수도 있잖아요. 아이들에게 그런 것이 실패자라고 가르치게 되면 그런 사람을 보거나 하면 실패자로 보거든요. 자기가 그렇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자기도 낙오자가 되고 실패자가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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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와 빨강
편혜영 지음 / 창비
"아내가 죽었다. 피할 틈 없이 조여오는 서사!"
한국일보 문학상, 이효석 문학상, 개성이 뚝뚝 묻어나는 참 드문 소설 <아오이 가든>. 편혜영을 수식할 이름은 많다. 2000년에 등단해 꾸준히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이름을 올린 이 작가가 -심지어 2009 이상문학상 작품집에도 편혜영은 존재한다- 이제야 첫 장편소설을 발표한다니 의아하기까지 하다.
재주라고는 쥐를 잡는 것밖에 없는 한 남자. 그는 쥐를 잘 잡은 덕분에 어류(처럼 생긴) 선배를 이기고 승진을 전제로 한 C국 파견근무를 떠나게 된다. C국은 쓰레기 냄새와 전염병이 창궐하는 곳. 이국의 그에게 자신의 전처와 결혼한 유진이 우리의 아내가 네 아파트에서 난도질 당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남자는 강력한 용의자로 쫓기게 되는데…. C국의 건조함과, 한 남자를 향해 조여오는 치밀한 이야기의 얼개가 현대문명의 이면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외국 소설에나 보았을 치밀한 디스토피아가 십 년을 기다린 편혜영의 이 소설에 있다. - 문학 MD 김효선
추천글 : 벽돌 같은 단단한 문장으로 치밀하게 축조된 어두운 인간세의 초상화, 어디에도 빈틈이 없다. 편혜영만의 독보적인 소설 카트는 인간세의 쓰레깃더미와 탐욕의 잔해, 폐허의 연기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그 바퀴는 부드럽게 구르며 동행자를 불러 모은다. 편혜영의 소설은 지독하고 정교하다. 나는 이 소설에서 젊은 날 헌책방에서 느꼈던 클래식한 책 냄새를 맡는다. - 작가 성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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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라
MBC 희망특강 파랑새 지음, 김성희 그림 / 리젬
"김연아, 박지성, 엄홍길처럼 꿈꾸라!"
꿈에 대한 열정으로 도전하는 피겨여왕 김연아, 강한 정신력을 지닌 축구선수 박지성, 끊임없이 연습하는 발레리나 강수진,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수영선수 조오련, 불굴의 의지를 지닌 산악인 엄홍길. 각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오른 다섯 인물이 자신의 꿈을 정하고, 그것을 향해 도전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MBC 희망특강 파랑새'를 통해 방영된 바 있는 각 분야 명사들의 성공담을 엮은 책입니다.
어린이 독자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찾아내고, 또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생각의 전환, 아주 작은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 태도, 끊임 없이 노력하는 자세 등의 미덕을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 피겨, 축구, 발레, 수영, 등산 등 각 분야의 기초 다양한 상식까지 두루 접할 수 있습니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김연아는 아침 9시부터 연습을 시작해 새벽 1시까지 16시간의 혹독한 훈련을 해요. 완벽한 점프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 하루에 30회 이상의 점프 훈련은 기본이고, 3천 번이 넘게 엉덩방아를 찧는 것도 마다하지 않죠. 여러분들이라면 몇 번의 엉덩방아까지 견딜 수 있을까요? 김연아는 천 번째에서 주저앉고 싶었지만 '한 번 더!'라고 마음속으로 외쳤어요.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천한 번째 점프를 시도했기 때문에 피겨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할 수 있었죠. 이렇듯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쉽게 얻을 수 없어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시도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들여 보도록 해요. 그러면 자신의 생활에 변화가 찾아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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