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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vs 철학
강신주 지음 / 그린비
"철학자만 철학하는 더러운(?) 세상! 강신주의 <철학 vs 철학>"
강단철학을 벗어나 현장에서 인문 독자들을 직접 만나고 책을 쓰는 일을 업으로 삼아 온 철학자 강신주의 신개념 철학사. 기존 철학사의 연대기적 서술을 지양하고 56개의 주제에 대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철학자들을 대비시킴으로써 흥미를 유발한다. 동서양철학을 함께 아우름으로써 사유의 편중을 극복하고자 했으며, 어려운 철학적 개념을 몰라도 차근차근 읽어 나가면서 개념을 익혀 나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단순히 ‘재미있는 철학사’가 아닌, '우리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철학사'를 지향하는 이 책은 방대한 철학의 세계에 들어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던 사람들, 책 속에 죽어 있는 철학이 아닌 '살아 있는 철학'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흩어진 철학적 지식을 한데 모으고픈 사람들 모두에게 충실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사랑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난점은 사르트르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타자로 하여금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는 데 있다. 사랑에 빠지자마자 우리는 우선 자신뿐만 아니라 타자도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배우게 된다. 물론 타자를 노예처럼 만들어 나를 사랑하도록 강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강요된 타자의 사랑은 거짓된 사랑이기 때문에 결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 상대방의 자유가 아닌 강제된 복종을 통해 드러나는 사랑 표현을 누구라도 쉽게 진실인 것처럼 간주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처럼 사랑의 내적 논리에 근접하면 할수록, 우리는 타자의 타자성이란 문제가 사랑에 있어 심각한 난점을 던져 주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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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이다
성석제 지음 / 하늘연못
"무엇이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까?"
성석제의 글은 말을 닮았다. 입담 세고 짓궂은 동네 어른들께서 들려주시던 옛 이야기들이 떠오르는 마흔아홉 가지 이야기가 <인간적이다>라는 이름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까치가 집을 짓는 데 필요한 나뭇가지 숫자를 헤아리며 세계를 숫자로 해독하는 사람, 모래 먼지 속을 달리는 낙타와 인간의 질주, 담뱃값을 깎은 사나이 등, 시시콜콜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 사소함으로 작가는 은근슬쩍 생의 비밀을 퍼 올린다.
표지 속 인물의 볼록한 아랫배처럼, 이 소설엔 부족하지만 사랑스러운 인간이 가득하다. 소설 속 세계는 결국 거짓말의 세계. 능청스러운 얼굴로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주워섬기는 사람 좋은 이야기꾼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새 봄, 이야기에 홀리고픈 당신에게 권한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자전거는 섬에서 소용(所用)을 다하고 나면 퇴역합니다. 그러면 그 자전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그 자전거를 사 갑니다. 그 사람들 중 한 사람은, 그 섬보다 더 작은 섬에서 그 작은 섬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자전거를 빌려주는 사람입니다. 퇴역한 자전거를 사 온 사람은 자전거를 분해합니다. 성한 부품끼리 결합해서 온전한 자전거를 만들어냅니다. 성치 못한 부품은 무덤으로 갑니다. 한두 해 동안 섬을 돌던 자전거들도 때가 되면 다시 분해되고 그 중에서 성치 않은 많은 부품이 무덤으로 갑니다. 그리하여 자전거의 무덤은 점점 커집니다. 지상의 어떤 섬에는 자전거의 무덤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지상에서 소용을 다한 자전거들이 조용히 누워 있습니다. 이제 영원으로 환원되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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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래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이수연 옮김, 전상인 감수 / 한국경제신문
"냉정한 낙관주의자 호르크스가 보여주는 100년 후 인류의 삶"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래 트랜드 전문가 중 한 명이자 저널리스트인 마티아스 호르크스가 <테크놀로지의 종말>에 이은 또 하나의 대작으로 찾아왔다. 인류의 미래는 사람들의 행동과 합의를 통해 발전한다는 전제 하에 기존 인류의 역사 속에서 나타난 현상들의 면밀한 분석, 게임이론, 인지과학, 유전학, 인류학 등을 토대로 100년 후 인류의 삶을 손에 잡힐 듯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출생과 학습, 사랑과 노동, 전쟁과 정치, 종교와 죽음이라는 방대한 주제가 풍부한 인용,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마치 한 편의 SF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좋은 미래 연구는 항상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귀납적 기술이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가? 지금과 다른 모습일 수도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 왜? 이러한 과정에서 두 가지의 일이 일어난다. 먼저, 우리는 의식을 얻게 된다. 둘째로, 우리는 특정한 수준의 복잡성에서부터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결정들을 명백히 함으로써 미래를 만들어낸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하게 현실적인 세계관, ‘환상에 빠지지 않는 냉정한 낙관주의’란 그런 과정에서 우리도 우리의 기쁨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는 장밋빛을 띠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시커멓게 어둡지도 않을 것이고 회색빛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미래는 하나의 모험이다. 그렇다, 나는 변화를 통해 생존하는 것이 원칙을 따르다 멸망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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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최인호 글, 이상규 그림 / 처음주니어
"소설가 최인호의 첫 번째 동화집"
소설가 최인호가 자신의 아들 도단이의 성장 과정을 되짚어가며 쓴 동화집. 유년기에 가지는 꿈의 소중함과 어린이들만의 고민, 순수한 마음 등을 소재로 한 열한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작가 최인호는 각각의 동화를 통해 어린이가 꿈꾸고 만나는 세상,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 영원히 간직하고픈 동심에 대해 말한다. 엉뚱하면서도 정이 많고, 사랑스러운 주인공 도단이의 하루하루는 곧 소설가 최인호가 바라본 어린이들의 모습이기도 하고, 빨리 어른이 되고픈 아이들에게 보내는 노작가의 다정한 사랑과 격려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 어린이 MD 이승혜
작가의 말 : 워즈워드의 유명한 시처럼 ‘어린이는 모든 어른의 아버지’입니다. 하늘에 뜬 무지개를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뛰는 것처럼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내 가슴은 뛰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미래이며, 바다’라고 했습니다. 나는 우리의 미래이며 바다인 아이들이 ‘작은 어른’이 아닌 ‘어른들의 아버지’로 성장해주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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