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스팸 선전을 하는데 스팸을 이용해 볶음밥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 광고를 보는데 스팸 싫어하는 내가 봐도 레시피 궁합이 제법 맛이 괜찮아 보여서 두달 전에 해든이 친구 에이든이 우리 집에 왔을 때 만들어 줬는데 에이든은 목요일마다 우리집에 오면 점심으로 스팸 완두콩 볶음밥을 해달라고 한다. 원래 일주일에 한번 왔는데 이번주는 봄방학이라 엄마는 일하시고 아빠는 병원에 있는 에이든이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
오늘 점심에 메뉴를 불러줬다.
1. 타코
2. 피자
3. 덤플링
4. 햄버거
뭘 먹고 싶냐고? (네, 건강 식단이 아닌 거 저도 잘 알고 있어요. ㅠㅠ)그랬더니 에이든이 아줌마가 맛있게 만드시는 스팸 완두콩 볶음밥을 만들어 주세요. 그러는 거다!! 말도 이쁘게 하는 녀석!! 에이든은 사랑이다!! ㅎㅎㅎㅎ
그러면서 자기는 우리 집에 오면 그 음식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는 거다. 녀석이 계속~~~! ^^;; 해든이는 완두콩이 들어가서 안 좋아하는데도 친구가 좋다니까 울며 완두콩 먹기로 동의한다. ㅎㅎㅎㅎ
이제 스팸 완두콩 볶음밥은 해든이와 친구에게 추억의 음식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신나게 만들었다. 새로 장만한 copper 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고 스팸을 알맞게 잘라서 볶다가 밥을 넣고 자글자글 볶은 뒤 완두콩을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해주면 완성!
오늘은 엔군도 집에 있는 날이라 해든이랑 에이든 것을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엔군 것을 만들었다. 엔군은 아이들의 세 배나 드셨다는. 사진으로는 그리 많아보이지 않지만 엄청 많다는!!
나는 아침을 늦게 먹어서 배가 안 고파 아보카드를 잘라서 레몬을 잔뜩 뿌린 후 소금을 살살 뿌려서 수저로 떠먹었다. 그 느낌은 그러니까,,,입에서 재료의 완전한 조합을 느끼게 해준다. 암튼 맛있다는 얘기. ㅎㅎㅎㅎ
오늘은 그렇게 한끼를 해결했다.
그리고 아이들 데리고 요거트랜드 라는 요거트 파는 가게에 가서 요거트 먹고 집에 왔다.
내일은 타코를 해주겠다고 했다. 나의 특별한 타코 고기 양념은 냄새만 맡아도 허기지게 하는 비밀이 숨어있지. ㅎㅎㅎㅎ
좀 전에 에이든의 엄마가 에이든을 데려가고 나와 해든이는 소파에서 램프를 켜고(어둡지 않지만 분위기를 위해) 해든이는 <해리포터 4>권을 나는 <시간여행자의 아내> 1권을 읽고 있다. 와중에 북플질.
그나저나 이제 곧 저녁을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구나.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