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던 영화 [프레셔스]에 대해 검색하다가 네이버 평점에 어떤 사람이 단 140자 평을 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얼마나 값진지를 알아야한다. 그걸 알아주는사람이 진짜 가족이다.

syan****


이 글을 읽고 아침부터 가슴이 뭉클하다. 내 스스로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을 사랑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도 필요한데 의무적으로라도 사랑해줘야 하는 사람은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가족들도 많다는 것을 안다. 참 슬픈 일이다.


오늘 아침 늦잠을 자고 싶었으나 어린이집 수료식에 가는 해든이가 원복을 입고서 내 침대에 폴작 뛰어올라서 내 입에 키스를 퍼부어 잠에서 깼다. 늦게 잠 잔 것을 아는 남편은 나를 배려해서 조용히 아이를 준비시켰건만,,,ㅎㅎㅎㅎ 하지만 해든이가 깨워줘서 기뻤다. 게으르게 잠 1시간 더 자면 뭐하나? 아이 배웅하고 앉았는데 세실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잃어버린 내 장갑 한 짝 마저 찾았다고!!ㅎㅎㅎㅎ 바닥에 떨어져 있었단다. 정말 다행이다. 다음에 만나면 줘도 된다고 했더니 추울 때 사용해야 한다며 굳이 보내주시겠다고 해서 그럼 못 이기는 척 받겠다고 했지만, 나의 부주의로 민폐를 끼쳐서 마구마구 미안하다.


아무튼 간단하게 아침을 시작하며 든 생각은 주위 사람들도 내 힘이 닿는 데까지 그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겠지만 내 사랑하는 남편과 자녀에게 온 힘을 다해 그들을 귀하게 여기기라는 결심과 동시에 어제 프야님께 받은 책[부모 용서하기, 나를 용서하기]를 먼저 읽어야겠다고 결심하면서 막상 읽으려고 하니 겁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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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2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22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02-2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의 든든한 응원과 조건없는 사랑은 언제나 힘이 되겠죠.
해든이 보고 싶어~~~~~~
오~ 장갑도 되찾았군요.^^

라로 2013-02-22 23:54   좋아요 0 | URL
가기 전에 언니와 해든이의 데이트를 마련해야 하는데~~~.
함 날 잡아보죠! 뭐!! ㅋ
오늘 아침에 세실님이 속초 가면서 문자 보냈어요, 차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네요, ㅎㅎㅎ
제가 참 덜렁이에요, ㅠㅠ

세실 2013-02-2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청주로 돌아갑니다. 속초 바다빛이 참으로 곱네요.
장갑은 월욜 보내야지.
아파트 주소 안바뀌었죠?

라로 2013-02-24 22:06   좋아요 0 | URL
벌써?? 일찍 떠났네요,,,즐거웠어요???
장갑은 정말 안 보내줘도 됩니다.
저 다른 장갑 있어요,,ㅎㅎㅎㅎ
더 좋은 거 있어,,ㅎㅎ
그거 끼면 되니까 4월에 가지고 와요. 괜히 택배비 쓸 필요 없어요.
아파트 주소는 안바뀌었구요.

프레이야 2013-02-2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을 10년 전에 살 때 제 마음이 어렴풋이 떠올라요.
이젠 '용서'라는 단어를 쓰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누가 누굴 용서하겠어요? 입장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걸요.
그치만 '나'는 용서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아니 '나'랑 화해라고 할까요. 10년 전, 엄마가 아니라 엄마와의 관계와 화해하기 위해 글도 쓰기 시작했었고.
근데 아직 이러고 있는 거 봐요. 실천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