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교수님의 [통섭의 식탁]을 다 읽고 집어 든 책은
[요리 본능]그리고 [인간과 상징]
두 책 다 정말 전문가가 쓴 책인데 하나도 어렵지 않다!!
나처럼 난독증이 있는 사람도 이해가 간다.
요리 본능은 일단 재밌다.
아직은 시작이라 진화론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는(계속 그럴까?)
이 책을 읽고 있으려니 리처드 랭엄 박사의 말처럼
불을 사용해서 요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인간이 지금처럼 진화(?)된 거 같다는 이론이 쉽게 받아들여지면서
제발 요리 때문에 진화된 게 맞기를 바라게까지 되었다는,,( ")
더구나 이 책은 사진도 많고 그렇게 두껍지 않아서 좋다.
전체는 311페이지 정도 되지만 註 부분을 빼면 264페이지 정도 되니까 정말 읽기 딱 좋은 정도의 두께인 거다.
그런데 이 책이 인기가 있기는 있는가 보다!!
내가 받은 책이 벌써 1판 2쇄더라는!
1쇄를 펴낸 게 10월 14일인데 2쇄를 11월에 찍은 걸 보면
이 책의 인기가 느껴진다. 그런데 이 책 적당히 어렵고 전문적이면서도 잘 읽혀서 사랑스럽다. 스크린에 보이는 표지는
좀 지저분해 보이는데 직접 받아보면 포스가 느껴지면서 깔끔함에 끌린다.
그리고 조셉 캠벨의 [신화의 힘]을 읽으면서
이 책에 소개된 책 두 권을 장바구니에 담아 여러 번 고민하면서 결제를 해서 받아 본 책이
바로 [인간과 상징]이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고민했는데 받아보니 비싼 이유가 당연하다.
이 책은 518페이지의 두께가 압도적인데 그 무게는 더욱 나를 누른다.ㅠㅠ
하지만 존 프리먼이 쓴 머리말에 언급된 것처럼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눈높이에서 쓰여져 그런지 내용 때문에 압박을 받지 않아 그나마 다행.
심리학 책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지만
아직은 어렵다는 느낌보다는 재미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어제,,아니 오늘 새벽에도 남편 눈치 보면서 무거운 책 들고 읽느라 개고생을 했는데도
한 줄이라도 더 읽고 싶었다. 조셉 캠벨 선생님,,,이미 돌아가신 분이시란 걸 알지만
덕분에 이렇게 좋은 책들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영어로 땡큐~땡큐 베리 머치!!
그리고 [인간과 상징] 과 함께 소개(?) 받은 다른 책은 [성과 속]
아직 주문하지 않은 책인데 이 책은 겉표지만 봐도 주눅이 들게 생겼다.
위의 책들은 그럭저럭 이해가 가는 책들인데 어쩐지 이 책은 한문도 막 나올 거 같고
어려워 보인다. 한문은 나에게 쥐약.ㅠㅠ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이해 못 해가면서라도 읽고 싶은 책이라 보관함에 담아 둔다.
그리고 [인간과 상징]과 [신화의 힘]을 번역하신 이윤기 선생님께서 [인간의 상징]과 함께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했던 책이라고 한 [우주와 역사]
그런데 이 책은 품절이다!!ㅠㅠ
아~~~좋은 책은 왜 이리 품절 된 것이 많냐고~~~.
더구나 이 책은 이미지도 없어,,,너무 하다.ㅠㅠ
이렇게 어제 글을 남기고 잤는데 지금 보니까 내가 즐찾한 분이
댓글로 이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새로 나왔다고 알려주셨다. 감사합니다, .님. 꾸벅
바로 [영원회귀의 신화]
이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다른 번역가의 번역으로 나와주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우주와 역사]가 [영원회귀의 신화]라는 것을 알고 계시는
알라딘 지인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
사실 그분의 서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책을 담아 온다.
그분은 내가 알고 있는 알라디너 중 가장 다양한 책을 깊이 있게 많이 읽고 계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역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오늘도 느낄 수 있었다.
알라딘은 정말 대단한 공간이다.
이런 공간에서 좋은 분들과 책으로 인연이 되어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뭉클하다.
감사합니다, 깊이.
신변잡기나 읽던 내가 어떻게 이런 책들을 집어 들고 읽고 있는지
나도 잠깐 어리둥절했지만, 이유는 바로 조셉 캠벨 때문이고, 그분의 [신화의 힘]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내 안에 있었던 어떤 갈구? 욕망? 같은 것을 느꼈고 막 파고들어 가고 싶어졌다.
이러다 말 것도 같지만 이런 책을 통해서 내가 알고 싶은 것은 그러니까 내 말보다 [인간과 상징]의 머리글을 쓴
존 프리먼의 글로 대신하자.
그의 목적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자각하고 그러한 자각을 통해 스스로를 개발하여 인생을 보다 충실하고 풍부하게
경영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었다. p.15
그의 말은 곧 융 박사가 [인간과 상징]을 집필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