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게 주고 받는 대화 이상 좋은게 뭐가 있겠는가!!
요즘 냉전시대를 맞고 있는 남편과 난 왠만하면 서로 입을 열지 않으려 하는데
왠일인지 남편이 먼저 입을 열었다.(아줌마의 뚝심이 이긴겨!!)
우리의 아침반찬 3가지.

1. 남편의 친구인 M이 갑자기 결혼을 했다고
M이라는 사람은 예일대에서 박사까지 했고
현재 사이언스픽션을 쓰고 있는
이미 출판된 책을 가지고 있는 소설가이다.
그런 그가 5~6년 전에 독일여자와 사귀기 시작했는데
(그 독일 여자는 화가다)
어제 덜컥 결혼을 했단다. 둘이.(당근 둘이 하는 거지만 충격적이라서)
둘이 절대 결혼은 안하고 동거만 할 줄 알았는데
이 M이라는 남자 구속을 절대 싫어라 하는데
무슨 시장에 나갔다가 덜컥 결혼을 했다나 뭐라나,,,

듣고 있던  N군 왈 "그럼 신혼여행을 시장으로 간거에요???"
음,,,건 우리도 모르지만 웃겼다,크하하하

2. 남편의 조카인 M(얘도 M이네,,,ㅎㅎ)
M은 남편의 큰형의 아들인데 둘째아들이다.
M이 한손에 공을 가지고 있었는데 의욕이 왕성한 친구가
그 공을 맞추겠다며 돌을 던졌단다.
그 돌이 눈에 맞아 1inch만 가까왔어도 장님이 될뻔 했다니
생각만 해도 넘 소름끼친다.
남자애들은 왜 이렇게 우악스럽게 노는건데!!!
N군에게 눈을 째리며
"너도 조심해!!!"라고 하니
N군왈
"저는 맨날 집에만 있는데 언제 그래요?"
(N군은 단사고의 소유자라 지금 현재 자신의 상황만 생각한다.)

3. 또다른 남편의 조카인 J군.
위에 언급한 M군의 형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2인가 고3인가???헷갈려~.
암튼 그 J군이 친구들과 함께 숲속에 들어갔단다.
친구들은 하루만 지내고 갔는데
J군은 삼일 동안 혼자 숲속에서 지냈단다.
물론 부모님께 무사하다는 문자를 날렸다는데,,,
워낙 엉뚱한 J군이지만 뭐가 되려고 저라나?
철학자가 될것같다.

p.s. 지난 번 읽은 네꼬님의 글이 생각나면서
나도 독일에 아는 친구가 있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집들이 언제 할거냐고 물어봐~."
그랬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을 날려주시며 다시 남의 편이 되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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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8-01-18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작 먹은 아침은 반찬이 없는 자몽과 생크림에 케이퍼 얹은 베글이라죠~.ㅎㅎ

해적오리 2008-01-1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남의 편이라서 남편이구나...첨 알았어요.

라로 2008-01-19 00:12   좋아요 0 | URL
재밌는 말인데요, 정말 딱 맞는 말이에요~.
결혼하신 분들은 무릎을 칠 말이라니까요!!!ㅎㅎ

순오기 2008-01-1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다시 남의 편이 되시는 남편~~~ 멋지다고 하면 나비님한테 혼 날려나? ㅋㅋ
빛나는 조연의 N군 팬이 될 것 같은 예감이~~~~~~ ^^

라로 2008-01-19 00:13   좋아요 0 | URL
전 님의 팬이 될래요~.ㅎㅎ
멋진 순오기님과 세명의 아이들,,,제겐 좋은 모범이라지요!!!

깐따삐야 2008-01-18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저는 나비님 남편분이 좋아효! ㅋㅋㅋㅋ

라로 2008-01-19 00:13   좋아요 0 | URL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전 깐따삐야님이 좋다니까요!!!
하지만 내가 좋아해도 안된다며!!!ㅎㅎ

보석 2008-01-18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군의 장래가 기대됩니다.ㅎㅎ 마지막 문장을 보니 흘러간 트로트 '도로남'이 생각나요.

비로그인 2008-01-18 18:53   좋아요 0 | URL
저도요...

라로 2008-01-19 00:14   좋아요 0 | URL
저두 N군의 장래가 기대되어요~.ㅎㅎㅎ
도로남이 뭐에요??????

보석 2008-01-21 18:13   좋아요 0 | URL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지우고 님이 되어 만난 사람도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도로 남이 되는 장난 같은 인생사~가슴 아픈 사연에 울고 있는 사람도 복에 겨워 웃는 사람도 점 하나에 울고 웃는다 점 하나에 울고 웃는다 아~아~ 인생"

가사가 가물가물했는데 인터넷 검색하니 바로 나오네요. 인터넷 검색하면 아마 들어보실 수도 있을 거예요.^^

라로 2008-01-24 03:21   좋아요 0 | URL
승연님이 노래를 올려주셨어요~.^^
가사와 함꼐요~.ㅎㅎ
정말 가사가 딱이에욥!!!^^;;

프레이야 2008-01-18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편! ㅎㅎㅎ
뒷통수 치는 이 시리즈 넘 재밌어요. 나비님 속은 상하시겄지만요.

라로 2008-01-19 00:15   좋아요 0 | URL
혜경님의 뒷통수치는 시리즈도 올려줘 봐요~.ㅎㅎ
설마 없다고 하진 않겠지욤????
하긴 약간 닭살 스러우시니 없을지도...^^;;;

프레이야 2008-01-19 13:50   좋아요 0 | URL
실제론 절때로 닭살스럽지 않은디..
뒷통수 치는 시리즈를 이리 맛깔나게 올리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용~ ㅎㅎ

라로 2008-01-19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비밀글 다신 분들이 댓글이 실수로 다 날라갔어요~.ㅜㅜ
죄송합니다.

마노아 2008-01-19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비님의 소식들이 늘 새로워요^^

라로 2008-01-19 01:14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마노아님의 소식도 그래요~.
늘 좋은 페이퍼에 많이 배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