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희망이를 데리고 다니는 소아과 의사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의 엄마이다.
외국에서 학위를 받아 개업을 하신 분인데
항생제를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으려 하셔서
넘 맘에 들어 병원과 우리 집이 먼데도 불구하고
그곳을 희망이의 소아과로 정했다.
찬찬하게 아이들을 잘 돌봐주시고
증상을 개선해 주시려고 많이 노력하고
엄마들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그런지
그 병원은 아침 오픈 시간인 9시부터 환자가 줄을 선다.
희망이를 치료하시는데
한단계씩 아이가 힘들지 않게 접근해 주시니
매일 병원에 가는게 그나마 위로가 된다.
하지만 이번 우리 가족에게 침투한 바이러스가
굉장히 지독한 놈인것 같다고 하신다.
이번 주까지 희망이를 살펴보시고
입원을 해야 할지 아닐지를 결정하시겠다고 했다.
어제부터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오늘 조금 차도를 보이는 것 같아
내심
이렇게 매일 병원에 출근 도장을 찍어도 좋으니
제발 입원만은 안하길 바란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희망이가 잘 버텨준다는거다.
다른 아기 같았으면 벌써 지쳐떨어져
입원했을거라고...하시는걸 보면..
아자아자 희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