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역사의 어느 한 시기, 세계의 기이한 악몽이자 거울처럼 우리 삶을 반영했던 피조물로서 존재했던 바이러스들, 너희들은 대체 누구니?

그는 2003년 1월 30일부터 이틀간 입원했는데 그사이 서른여 명의 의료진을 감염시켰다. 그는 다시 비정형폐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앰뷸런스 안에서 그는 사방으로 기침을 했고 각각 두 명의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앰뷸런스 기사를 감염시켰다. 두 번째 병원에서 그는 다시 스물세 명의 의사와 간호사, 열여덟 명의 환자와 그 가족들을 감염시켰다. 그는 병을 이기고 살아남았으나 감염된 많은 사람은 죽었다.

그에겐 ‘포이즌 킹’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스의 최종 사망자는 774명으로 발표됐다.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는 재빨리 사스 청정 지역을 선포했다. 그러나 과학자 중 사스-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해 12월 말 사스는 다시 돌아왔다. 다시 광둥성에서 세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히말라야 팜시벳을 한 마리도 남기지 말고 살처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천만 마리가 넘는 시벳이 포획되어 끓는 물에 던져지거나 사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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