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따스하면서도 놀랄 만큼 차가웠던 사람이 바로 레토 아트레이데스 공작이었다. 그리고 많은 사실들이 이 공작의 사람됨을 알려준다. 베네 게세리트였던 그의 여자에 대한 영원한 사랑, 아들에게 가졌던 꿈, 부하들이 보여준 헌신. 이런 사실들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그는 운명의 함정에 빠진 사람이었으며, 아들의 영광 때문에 빛이 바랜 고독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아들이 아버지의 연장(延長)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 이룰란 공주의 『무앗딥: 가족 회고록』

여자들이 겁을 집어먹는다고 해서 네 마음까지 흐려져서는 안 돼. 어떤 여자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는 건 원치 않는 법이다. 대모가 너한테 그런 말을 하게 만든 건 네 엄마야. 대모의 말은 네 엄마가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로만 받아들여라."

‘현실은 저 아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쁠 수도 있어. 하지만 다루는 법을 미리 훈련받는다면, 위험한 사실들조차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있지.

가장 평범한 것과 가장 특이한 것이 모두 있지……

언제나 사람은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충성심을 어떻게 얻죠?"
"이미 효과가 입증된 방법들이 있지. 그놈들에게 우월감을 심어주는 것, 비밀의 맹약으로 신비감을 주는 것, 고통을 함께했다는 동질감. 그놈들의 충성심을 얻는 건 얼마든지 가능해. 많은 행성에서 이미 몇 번이나 실현된 적도 있다."

거니는 네가 칼날과 칼끝의 차이를 훌륭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어.

"거니는 칼끝으로 죽이는 건 전혀 멋있지 않대요. 반드시 칼날로 죽여야 한다고 했어요."

"네가 사람을 죽일 필요가 없으면 좋겠구나……. 하지만 그래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칼끝이든 칼날이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상대를 죽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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