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런 열린 사고가 없으면 살기 정말 힘들다.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배운 것도 불과2년 전이었음을 말했을 때 그가 보였던 경악하는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YoudidreallymanythingsforsuchashortperiodoftimeintheUnitedStates.Ibelieveyourjourneywasnoteasy.Idorespectyourcourage"
미국에서 단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루었네요. 당신의 여정이 절대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용기를 존경합니다.

항상 생각하는 간호사로의 가치관, 모든 환자를 동일하게 한‘사람’으로서 하나의‘인격체’로서 대해야 함을 떠올리며 그런 딜레마를 해결했다.

간호사는 전문직이다. 간호사로서의 전문직관에 대한 개인적인 지견은‘간호사는 전문직이기에 이렇게 대우해달라!’가 아니라 사람들이 간호사가 보이는 전문직으로서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보고‘역시 간호사는 전문직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업에 대한 애정 그리고 열정과 함께 본인이 속해있는 분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문직이 아닌 직업에는 지속적인 성장이나 발전을 위한 경력개발이‘선택’일 수 있지만 전문직은 그런 부분이‘필수’여야 한다.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문성을 위해서는 두 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직업에 대한 열정(Passion)과 그 분야의 지식(Knowledge)이다. 쉽게 말하면 좋아하는 일을 잘한다는 것이다.

간호사로서 하는 모든 일은 환자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들로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되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모를 때는 질문을 하거나 정확한 근거를 찾아보고, 안다 하더라도 다시 한 번 재확인을 해볼 가치가 있다.

Youdon’tknoweverything.Behumbleevenifyoukneweverything."
당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겸손할 줄 알아야 합니다.

Firstofall,IdidnotbecomeanurseonlytodowhatIwastold.Iamahealthcareprofessionalwithcriticalthinking,notarobotwhoonlyperformsyourorderswithoutthinking."
먼저, 나는 네가 시키는 것만 하려고 간호사가 된 것은 아니야. 또한 나는 비판적 사고를 가진 의료인이지, 아무 생각 없이 네 처방만을 이행하는 로봇이 아니야.

Physiciansandnursesaretwodifferentprofessionsthathavethesamegoalofpatients’healthandwell-being.Iamhererespectingyourprofessionaltrainingasaphysicianwhichisdiagnosingandmanagingpatientsappropriately.However,youarenotrespectingmyprofessionaltrainingasanursewhichismedicatingappropriatelyandsafelytomypatients."
의사와 간호사는 환자의 건강과 안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졌을 뿐 두 개의 다른 전문직이야. 나는 지금 환자를 적절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받은 네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존중하고 있는데, 너는 환자에게 처방된 약물을 적절하게 또 안전하게 투여하는 간호사가 되기 위해 받은 내 전문적인 트레이닝은 존중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까지 말했음에도 우리 둘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이 문제는 상부위원회에 보고가 되었다.

직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일해도 힘든 일인데 사실 이런 애정과 열정 없이 이 일을 한다면 얼마나 힘이 들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그 레지던트에게 이렇게 간호사로서의 전문직관에 대한 이야기를 당당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제공하는 간호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근거를 찾았기 때문이었다. 업무와 관련된 공부를 멈추지 않아야 하고 지식 범위를 점점 넓혀갈 필요가 있다. 미국 최고의 병원에서 근무를 하면서도 이런 간호사로서의 성장과 발전을 멈추지 않았다.

1년 후, 외상 간호 자격증(TraumaCertifiedRegisteredNurse,TCRN)도 취득했다. 이 자격증을 취득한 간호사는 외상외과 중환자실에서 최초였고 아직도 유일무이하다. 미국 동료들도 이렇게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또 직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인정하고 존중해준다. 이런 노력과 이런 열정 때문에‘간호사는 전문직이다.’라고 계속 외칠 수 있고 앞으로도 외칠 것이다.

훌륭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사실은 어느 병원이던 어느 부서이던 좋은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는 것이다.

‘환자의 상태가 좋아지는 것은 쉽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천천히 이루어지는데 상태가 나빠지는 것은 정말 순식간이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들의 특성상 진정제를 투여 받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의식이 불분명한 때가 많고, 질환의 중증도 때문에 기력이 쇠약하여 중환자실에 대한 기억이 또렷하지 않거나 혹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DAISY는DiseasesAttackingtheImmuneSystem(면역 시스템을 공격하는 질환)의 약자로 그 환자의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 환자가 입원해있던8주라는 기간 동안 그를 돌본 간호사들의 엄청난 간호와 모든 가족 구성원들에게 베푼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고 이 재단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오늘 드디어 샤워를 했다고 병원에 온 이후로 처음으로 자신이 사람같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가장 이상적인 간호는 환자가 병원에 있으면서도 마치 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고 치료와 관련해 제공하는 간호 이외에도 환자가 집에서 영위했던 일상생활을 가급적 빨리 시작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는 간호사로서 일하는 이유인, 내가 간호사로서 존재하는 이유인‘환자’에게 간호를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아픈 몸을 겨우 회복하고 퇴원하고 나서 집에 가서도 회복하기 바쁘셨을 텐데 굳이 이 상에 대한 정보를 찾아서 훌륭한 간호사로서 지명(Nomination)시켜주셨다는 사실에 정말 많이 감동했다.

중환자실에는 환자들의 상태가 위중한 경우가 많고 의식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 엄청난 간호를 제공함에도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환자들에게 직접적으로 그 간호에 대해 인정받는 경우가 적은데 그래서 그런지 더 감동으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계속 간호사를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이보다 더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확신도 있었다. 단 한 번도 이 평생회원 결정에 후회를 한 적 없다.

몇 년을 일하던 간에 자신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려는 의지 없이 스스로를 연마하지 않는다면, 그런 능력이나 지식 정도는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녹이 슬어 그저 옛 것만을 고수하는 간호사가 될 수도 있다.

아주 오랜 기간 일하진 않았어도 자신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왔다면 환자를 돌보는 능력이나 지식 정도는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생각과 지식을 어떤 식으로 전달 혹은 공유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인정과 존경의 정도가 달라진다. 가지고 있는 지식이 엄청 대단하다고 해도 그 지식을 전달함에 있어 남을 깎아내리거나 자기 자랑에 그치면 인정을 받기 힘든 반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엄청 대단하지 않아도 그것을 기꺼이 기쁘게 공유하려고 한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훨씬 긍정적일 것이다. 모두에게 배울 점은 있다."

어릴 적부터 생각과 걱정이 많은 편이었다. 어릴 때는 많이 소심하기까지 했다. 무엇하나 하더라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준비 과정 동안 혹 실패했을 때 받을 그 실망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실패하게 되는 상황을 머릿속에 반복적으로 그려보기까지 했다.

어릴 적부터 생각과 걱정이 많은 편이었다. 어릴 때는 많이 소심하기까지 했다. 무엇하나 하더라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준비 과정 동안 혹 실패했을 때 받을 그 실망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실패하게 되는 상황을 머릿속에 반복적으로 그려보기까지 했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만큼 멋진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나는 이제 없다.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다. 수적으로 열세이기에 그저‘소수(Minority)’라고만 생각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드물고 귀하다고 생각하기에 나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순간‘진귀(Rarity)’한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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