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란 균형을 맞추는 데 가장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하는 시간이다.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 대모는 태피스트리로 장식한 의자에 앉아 어머니와 아들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양편에 나 있는 창밖으로, 굽이쳐 흐르는 남부의 강과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소유한 푸른 농지가 보였지만 그녀는 그 풍경을 무시했다. 오늘따라 자신이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하면서 조금 심통이 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우주여행과 혐오스러운우주 조합20)과 그들의 비밀주의를 탓했다. 그러나 ‘뜨인 눈을 가진 베네 게세리트’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임무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패디샤 황제의 ‘진실을 말하는 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의무를 피할 수는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