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장
그럼요, 그렇고말고요…. 조심하는 것보다도, 호기심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니, 이 점에 대해서는 굳이 가르쳐주실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에 무슨 새로운 일이 있는지 알아보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거든요. 군수님께 이건 참으로 재미있는 독서 라고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편지를 아무거나 읽어보십시오.
한데, 군수님께서 편지를 읽지 않으신다는 게 유감천만입니다.
정말이지 훌륭한 대목들이 있거든요. 얼마 전 어느 육군 중위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아주 경박한 무도회에 관해서 자세히 써놓았던데… 아주, 아주 좋았습니다. "친애하는 벗이여, 내 삶은 말하자면 엠피레오5) 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같네.
귀족 아가씨들이 넘쳐나고, 음악이 연주되고, 군기가 춤을 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