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든이가 요즘 읽다가 부엌 카운터 모서리에 놓아둔 책. 그런데 마크가 두 군데나 되어 있다. 뭐지??ㅋ
책은 과일과도 잘 어울리는구나! 어느 배경이든 책이 들어가면 다 멋진!! ㅋ
알라딘에서 받은 다이어리의 종이의 질도 좋은 것 같은데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5년짜리가 있어서 손이 안 가니 아깝다. 분홍색이라 해든이도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아서 어떻게 사용할까 하다가 그냥 끄적이는 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아무거나 끄적이는 것. 잘하면 그림도 그려보고. 잘잘라 님이 올리신 재수의 그림들 보니까 나도 뭔가 끄적이고 싶은 욕망이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작년 1월 10일에 <중쇄를 찍자>를 보고 베껴둔 미야자와 겐지의 시를 적었다.
雨ニモマケズ
宮沢賢治
雨ニモマケズ
風ニモマケズ
雪ニモ夏ノ暑サニモマケヌ
丈夫ナカラダヲモチ
慾ハナク
決シテ瞋ラズ
イツモシヅカニワラッテヰル
一日ニ玄米四合ト
味噌ト少シノ野菜ヲタベ
アラユルコトヲ
ジブンヲカンジョウニ入レズニ
ヨクミキキシワカリ
ソシテワスレズ
野原ノ松ノ林ノ䕃ノ
小サナ萱ブキノ小屋ニヰテ
東ニ病気ノコドモアレバ
行ッテ看病シテヤリ
西ニツカレタ母アレバ
行ッテソノ稲ノ束ヲ負ヒ
南ニ死ニサウナ人アレバ
行ッテコハガラナクテモイヽトイヒ
北ニケンクヮヤソショウガアレバ
ツマラナイカラヤメロトイヒ
ヒデリノトキハナミダヲナガシ
サムサノナツハオロオロアルキ
ミンナニデクノボートヨバレ
ホメラレモセズ
クニモサレズ
サウイフモノニ
ワタシハナリタイ
옆에 한글 번역 올렸는데 글자가 안 맞고 지저분해 보여서 삭제했음. ㅠㅠ
그런데 만년필을 사용하기는 안 좋은 종이다. 첫 글자를 썼더니 뒤에 번지고 잉크가 퍼진다. 만년필 사용하는 거 좋아하는 나에겐 별로 안 맞는 다이어리구나. 그래도 이쁘니까 뭔가를 매일 끄적거려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