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박완서 선생님의 글 제목에서 가져왔다.
이 책에 실린 '부모'편에 소개한 박완서 선생님의 단편소설 제목이다. 어쨌든 우리가 한 행동의 결과물을 보기 전까지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자녀를 키울 때 우리가 저지르는 또는 하는 잘못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아이폰을 주문하고 곧바로 폰 케이스를 주문했는데 나는 Pro 라는 글자만 보고 색상과 재질을 선택하는데 고심하느라 정말 중요한 Max 라는 글자를 신경 쓰지 않고 주문을 했나 보다. 그 결과 어제 받은 폰 케이스는 어쩐지 작은 거다. 처음엔 애플 측에서 실수한 줄 알았다. 자기 잘못을 쉽게 인정하기란 이렇게 어려운 일. ^^;;
확인을 위해 주문 페이지를 보니 Max 없는 Pro 였다. 얼른 반품 처리하고 다시 Max 글자를 정말 10번 도 더 넘게 확인 또 확인하고서 다시 주문했다. 노란색의 케이스로 주문을 했다. 지금까지 분홍색, 오렌지색, 주홍색, 남색 등등을 써왔는데 노란색은 좋아하는데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내 하이드로 플라스크 물통이 노란색이기도 하고, 저 오래전 내 결혼 색상도 노란색이고,,,,노란색을 좋아한다고요. ㅎ
어쨌든 이런 일을 겪으면 내가 정말 좋은 간호사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두렵다. 환자에게 약을 줄 때 약 이름 내 멋대로 확인하고 주다가 일 생길까 봐. 작은 일이지만, 다시 한 번 더 세심하게 확인하자는 결심을 해본다.
그나저나 Fedex 기사에게는 좀 미안한 감도 없지 않아 있다. 똥개 훈련 시키냐고 할 것 같다. 반품도 기사가 와서 픽업하고 배달도 해야 하고,,어제 전화 케이스 반품 픽업하러 와서 그런 얘기를 했다. 코로나 사태로 일이 너무 많아졌다고.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직업을 잃는데 자기는 오히려 많아져서 좋다고 웃는데도 미안했다. 아침에 라디오를 들으면서 오는데 뉴스에서 그런다. 캘리포니아 인구 6명 중에 한 사람이 실업자 수당(?)을 신청했다고. 코로나로 인한 감염도 그렇고 실업자도 그렇고 정말 심각한 사태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