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mpossible Dream - Man of La Man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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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ream the impossible dream
To fight the unbeatable foe
To bear with unbearable sorrow
And to run where
The brave dare not go
To right the unrightable wrong
And to love, pure and chaste from afar
To try when your arms are too weary
To reach the unreachable star
This is my quest
To follow that star
No matter how hopeless
No matter how far
To fight for the right
Without question or pause
To be willing to march
March into hell
For that heavenly cause
And I know
If I'll only be true
To this glorious quest
That my heart
Will lie peaceful and calm
When I'm laid to my rest
And the world will be
Better for this
That one man, scorned
And covered with scars
Still strove with his last
Ounce of courage
To reach the unreachable
The unreachable
The unreachable star
And I'll always dream
The impossible dream
Yes, and I'll reach
The unreachable star
1. 오늘 시어머니와 친구분들, 그리고 친구분의 딸 (나보다 어리지만 뚱뚱해서 내가 더 어린 취급을 받았다는;;)과 함께
우리 옆 동네에서 하는 'Man of La Mancha' 뮤지컬을 봤다. 그곳은 먼저 식사를 한 뒤 각자의 테이블에서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인터미션이 되면 미리 주문받은 디저트가 제공되고 (이건 따로 돈을 내야 한다) 디저트를 먹으며 나머지 뮤지컬을 볼 수 있다.
그 극장 겸 식당의 주인이 우리 동네 주민이라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시어머니께 대접(?)을 한다며 6명의 입장료와 식사비를 받지 않았다. 일 인당 $75이나 되는데 덕분에 시어머니와 우리는 좀 신이 났다. 시어머니는 은근 생색도 내시고.
식당과 극장이 있는 곳이라니,, 사실 나는 좀 회의적이었다. 가고 싶지 않았지만, 방학을 했는데 안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따라나섰는데 예상대로 음식은 그저 그랬지만, 뮤지컬은 좋았다. 3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오디션을 보고 그중에 뽑힌 배우들이라고 하니 실력이 있는 건 당연하다. 프로그램을 봤더니 배우들의 경력도 동네 극장 수준은 아닌 것 같았다. 어쨌든 뮤지컬을 보면서 나는 눈물이 날뻔한 것을 가까스로 참았다. 요즘 왜이러나 몰라.
어쨌든 [돈키호테] 다시 읽고 싶다. 저렇게 멋진 내용인지 몰랐다.
2. 방학을 13일에 했다. 우여곡절이 있었던 6주의 겨울학기였지만 성적은 잘 나왔다. A.
우리 학년의 간호학과 학생은 38명이다. 1명은 자퇴를 했고 (사실 1학년 때부터 따지면 4명이 자퇴) 1명은 성적 미달로 실격을 했다.
어쨌든 남은 38명을 4그룹으로 나눠서 네 분의 교수님의 지도하에 간호 실습을 한다. 겨울학기는 노인학이라 병원이 아닌 Skilled Nursing Home에서 실습을 했었다.
그런데 내가 속한 교수가 악랄하기로 소문이 나서 우리 그룹은 정말 죽었구나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는데 다른 그룹에 비해서 열 배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해서 신체적으로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무척 고달팠다. 6주가 아닌 16주 수업을 하는 듯한...ㅠㅠ
그래서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우리 그룹에 소속되어야 했던 한 학생은 우리 그룹에서 6주 실습을 하느니 자퇴하겠다며 Assistant Director와 면담을 했는데 운 좋게 우리 그룹이 아닌 다른 그룹에 배정이 되었다. 아무튼 그 일로 나는 무척 화가 났었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원래 학칙상 소속된 실습 그룹을 변경할 수 없는 것인데 그 학생에게 특혜를 준 것이니까. 사실 나 말고도 우리 그룹의 나머지 8명은 너무 화가 났지만, 세상 일이 그렇듯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얼렁뚱땅 넘어가서 그 학생은 편하기로 소문이 난 G교수의 팀에 소속이 되어 편안히 6주를 마쳤다. 우리 9명은 힘겨웠던 6주를 간신히 넘기고 방학을 맞았다. 학기말 고사를 보던 날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모든 게 빨리 끝나주기만을 생각했던 기억밖에...
3. 방학을 하자마자 1월 31일에 받은 책 <꽂은 -- 알고 있다>를 읽었다. 이 책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지다! 그런데 goodreads.com의 리뷰를 보면 썩 좋지만은 않다는. 어떤 사람은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표지라고 할 정도인데 저렇게 별로인 표지가 책의 내용보다 좋다는 것은 책을 완전 무시하는 태도라 작가가 아닌 나도 기분이 나빠졌다. 작가가 저런 리뷰를 읽었다면 기분이 나빴겠지만, 내가 알게된 작가라면 리뷰를 읽지도 않겠지만, 신경도 안 쓸 것 같긴하다. 나같은 쪼잔이나 그런 것에 연연하지!
난 이 표지들 보다 한국 번역판 표지가 더 좋다. 우리나라 출판계의 표지 만드는 수준이 많이 향상된 것이 느껴진다. 이런 것이 문화의 힘이라도 하겠지만. 어쨌든 그렇다면 번역가가 너무 잘 번역을 한 것일까? 아니면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지나치게 심적으로 고양이 되어 10배는 더 감동을 한 것인가? 알수 없는 노릇이니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듯? 하겠지만, 난 이 책이 멋지고 작가는 더 멋지다!! 믿을 수 없을 만큼!!!
그리고 psyche 님이 번역하신
<장벽너머 단 하나의 길>을 시작했다.
패트리샤 윌트셔의 <꽃은 -- 알고 있다>라는 책은 정말 대단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인 패트리샤 윌트셔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소설도 아닌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은 왜 자꾸 나오는 건지!!
내가 너무 오랜만에 한글로 된 책을 읽게 되어 그런 것일까?
그건 아닐 것 같다.
어쨌든, 나는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게 되기를 바란다.
그녀의 전문적인 지식은 정말 대단하고, (물론 몇몇 리뷰어들이 지적한대로 내용이 왔다갔다 하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다) 그녀의 인간적인 면은 나를 자주 감동시켰으며, 허접한 지식으로도 우쭐하는 나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지 여러 번 인식시켜줬을 뿐 아니라, 그녀의 겸손함에 겸허해지는 나 자신을 느꼈다.
이 책은 자서전적인 책이라 그런지 그녀가 나이 들어가는 것을 글에서 느낄 때마다, 페이지 수가 갈수록 줄어들 때마다 안타까움을 오랜만에 느꼈다.
그녀를 닮고 싶다.
하지만, 잘 된 번역이라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몇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 동정 - 번역가는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나는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그 단어가 나올 때마다 동그라미를 그렸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10개는 확실히 넘는다. 그런데 왜 그 단어를 자꾸 사용하지는 알 수가 없다.
내가 아는 바로는 글을 쓸 때 (번역도 마찬가지) 같은 단어의 반복을 피하는 것이 좋은 글쓰기라고 배웠는데 원 작가가 그 ’동정’에 해당하는 단어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가? 어쨌든 '동정'이라는 단어는 희귀한 단어는 아니지만 특정한 의미를 가진 단어이기 때문에 사용되는 것이 다양한 것 같지는 않은데 이 번역가는 '동정'이라는 단어를 너무나 많이 사용한다. 어떤 문장에서 사용된 ‘동정’의 의미는 이해가 가는데 또 어떤 문장은 이해가 안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11페이지에 동정의 한자가 쓰여있다. 나는 처음에 이 글자를 읽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그 이후에 나올때마다 굉장히 불친절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2쇄를 발행하게 된다면 동정이라는 단어 옆에는 꼭 ()안에 한자나 영단어를 입력해주길 바란다.
여기서 쓰인 단어는 바로 아래의 의미가 대부분인 것 같다.
동정 만큼은 아니지만 번역가가 또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는데 '인지적'이라는 단어. 그것도 자주 반복 사용하니까 방해가 되었다. 어쨌든 같은 단어를 사용해야하는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글쓰기는 되도록 지양해 주시길 바란다.
* digitalis라는 단어를 '디기탈리스'로 표기한 것. 이건 분명히 잘못된 표기인데 네이버 사전에도 디기탈리스와 디지탈리스, 이렇게 2가지로 되어 있었다. 처음엔 그냥 넘어갔는데 이 디지탈리스가 이 책에는 많이 나온다.;;; 어쨌든 변역을 할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고 있다면 이 단어는 '디지탈리스'라고 표기를 해줘야 맞다. 영어 모음 e, i, 그리고 y가 g 뒤에 따라오면 g로 발음을 하지 않고 j로 발음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soft g'라고도 한다. 물론 예외가 없는 건 아니지만 digitalis는 예외인 단어가 아니라서 디기탈리스로 발음하는 것은 내가 알기론 틀렸다. 그렇기 때문에 번역가 뿐 아니라 편집자는 이렇게 외국어 책을 번역할 경우 외국어 표기로 해야 하는 단어엔 () 안에 원 단어를 표기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를 추천한다.
* 그리고 식물에 대한 내용의 책이다 보니 식물의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이 역시 () 안에 원단어를 표기해주면 좋겠다. 한국어로 번역이 된 식물 이름을 갖고는 알아보기가 좀 어렵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번역서의 경우 원래의 단어를 ()안에 넣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하기를 진심 원한다.
* 작가의 딸의 병명도 나오는데 '호지킨 림프종'은 'Hodgkin's lymphoma'를 의미하는구나 하고 알 수 있었지만, '레터러-시웨병'은 뭔지 몰랐다. 어째어째 알아보니 'Langerhans' cell histiocytosis'의 4가지 중 심각한 종류의 병이라고 알게 되었다. 그런데 책에는 한글로 저렇게 나와있고 아무런 설명도 없다. 영단어를 입력해 줬다면 그 병에 대해서 알아보기도 쉬웠을텐데. 이런 점이 이 번역책에서 무척 아쉬웠다.
이렇게 몇 가기 지적질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번역된 책 덕분에 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었고 더 잘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우리 독자들의 수준이 높은 만큼 번역될 책들도 우리 독자들의 수준에 맞게끔 좀 더 진지하게 번역을 해주면 좋겠다. 더구나 이 책처럼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는 책들은 더 그렇다는 생각이다.
4. 다음 주 목요일에 드디어 결국 마침내 간호학과 마지막 학기인 봄 학기가 시작한다!!! 각오는 되어 있다. 얼마 안 되는 겨울방학인데 그동안 내가 주문한 책 6권 중에 3권에서 4권의 책과, psyche 님이 번역하신 책을 읽을 것 같다. 4권을 읽고 싶지만 개학하기 전에 해야 하는 숙제가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오랜만에 한글로 되어 있는 책을 읽으니 내 이해력이 그렇게 나쁘지않다는 자위도 하게 되었다.
영어는 여전히 어렵지만, 내가 공부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영어가 예전처럼 그렇게 두렵지는 않다. 그래도 스펠링을 외우는 일은 평생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5. 이 멋진 책이 더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간을 들여 글을 썼다.
나는 내 죽음이 어떨지 궁금하다. 분명 통상적인 슬픈 장례식을 치르지는 않을 테지만, 나는 아마도 내가 이제 떠날 순간이라는 생각이 드는 즉시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슬라이드 자료를 준비할 것이다. 다만 내 회색 뇌세포가(이 단어도 직역하지 말고 번역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여전히 작동하는 가운데, 내 집과 침대에서 고통과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겪으며, 만나서 지금까지 나를 지탱하는 바위이자 삶의 기쁨이었던 사랑하는 남편의 품에 안겨 죽기를 바랄 뿐이다. - P361
사람이 객관적이지 않으면 쓸모 있는 일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 P360
나는 어떤 사람이나 무언가를 해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분명 무언가를 불필요하게 죽이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게으르고 정직하지 못하고 이기적이고 교활한 사람들에게 무척 엄격하며, 나 자신도 아주 정직해지고자 노력한다.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 되기를 스스로 바라지만, 내가 이런 열망을 성취했는지 여부는 타인들만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내가 꼼꼼하고 성실하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하기를 바란다. - P360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소들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한 계속 존재한다. 슬픈 사실은 내가 더 이상 여기에 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존재는 멈출 것이다. 나는 묘비 같은 물리적인 기념물을 세우지 않을 것이며, 나를 가장 아끼던 가장 가까운 사람이 모두 떠나면 나를 기억할 사람도 없으리라 여길 정도로 허영심이 없다. - P359
사람들이 자신의 몸이 단지 무기물, 에너지, 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가장 위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데는 일종의 믿음이 필요했다. 세상 만물은 끝에 다다르면 에너지와 생명력이 더 이상 흐르지 않으며, 우리의 마음과 우리 자신에 관한 모든 기억을 담은 몸은 요소들로 분해되고 모든 생명체가 출현하는 자연 원소의 거대한 그릇 안에 무너져 섞이리라는 진실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요소들,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근본적인 것들이 한때는 다른 무언가에 속했으며 우리가 사라진 뒤에는 다르게 쓰이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어쩌면 생각조차 못 해봤을 것이다. (중략) 그 과정이야말로 궁극적인 의미의 재활용이며 따라서 윤회이고, 종교를 갖든 그러지 않든 우리 모두에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지 자연의 일부다. 누군가는 그 냉혹함과 무자비함에 - P14
몸서리칠지도 모르나, 공상적이고 입증할 수 없는 어떤 동화보다도 더 아름다운 이야기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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