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에 도착한 이 아디다스 ultra boost clima는 미국 사이즈로 6.5(한국 사이즈는 235)인데
니트로 되어 그런가 너무 헐렁했다. 그래서 다시 사이즈 6을 주문했는데 6.5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컸다.
더구나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면 신을수록 늘어난다고 하니 더 작은 사이즈를 주문해야 했다.
마침 저 사이즈 6이 도착한 날은 토요일이라 두 신발을 들고 내가 주문한 곳으로 갔다.
두 신발을 환불받고 매장에 있는 직원에게 내 사정을 말하고 초보 러너를 위해 신발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녀는 초보라면 니트 종류인 울트라 부스트같은 신발은 오히려 발목이나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다른 신발을 추천해 줬다.
울트라 부스트가 원래는 스탠포드 대학의 마라토너들을 위해 제작된 신발이란다.
스탠포드 학생들이 맨발로 뛰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그에 맞게 제작이 되었다며
울트라 부스트는 Free Runner 에게 맞는 신발. 나처럼 초보자는 쿠션이 중요하다고.
나중에 잘 뛰게 되면 그때 울트라 부스트를 신으라고,,^^;;;;
자기도 중고교부터 트랙과 크로스 컨트리를 한 사람이라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몇가지 신발을 추천해줬다.
나는 그중에 Asics Gel-Kayano 25를 골랐다.
신어보니 발을 감싸는 것부터 아주 흡족했다.
사진은 이것.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이 신발도 회색과 보라, 그리고 주황색으로 되어 있다.
처음에 연한 분홍색과 회색의 Asics Gel-Kayano 24가 맘에 들었는데
신어보니 부피가 커보이고 안 이뻤다.
이 신발은 러너스 클럽이라는 곳에서 올해 최고의 러닝슈즈로 뽑히기도 했다고 한다.
어쨋든 이제 겨우 신발이 마련되었다.
내일부터 1마일을 걷기로 했다. 남편이 함께 걸어주겠다고 했다.
1마일이면 1.6킬로미터라고 나온다. 적어도 2마일을 걸어야 3킬로이상이 되는데...어쨌든 조금씩 늘려야지.
<마녀체력>도 그렇고
<아무튼, 피트니스>도
그렇고
운동을 시작할 때 옆에서 같이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마녀체력>에서는 이영미 작가의 남편이 좋은 조력자가 되어주었고
<아무튼, 피트니스>에서는 류은숙작가의 PT인 나이스 씨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그렇게 오래 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
나이스 씨와 같은 PT를 만난 류은숙 작가는 복이 많은 듯.
나는 13살에 친구와 둘이서 YMCA에서 처음 수영 강습을 받았었다.
그때 강사는 나이스 씨처럼 그렇게 좋은(?) 강사가 아니어서
<아무튼, 피트니스>를 읽으며 개인강사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할 수 있었다.
어쨌든 이제는 더이상 늦출 수 없다.
내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남편과 함께 1마일을 걷는 것을 시작으로 학교 근처에 있는 LA Fitness에 등록도 해서 수영도 시작할 것이다.
나의 목표는 <마녀체력>의 이영미 작가처럼 트라이 애슬릿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언감생심이지.
내가 운동하려는 이유는 다음 기회에...
암튼 시작은 비록 순탄하지 않았지만(운동화뿐 아니라) 드디어 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