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라고 해 봐야 그리 오랜 옛날도 아니고 몇 달이나 어쩌면 며칠 전,엔 마이페이퍼 쓰면 어느 카테고리에 들었는지 알 수 있었는데 오늘 보니 어느 카테고리 소속인지 통 알 수가 없어졌다. 이게 언제부터 이랬지? my.aladin.co.kr에서 blog.aladin.co.kr로 바뀌면서 그렇게 됐나? 만약 그랬다면... 그걸 이제야 눈치챈 난 얼마나 둔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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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07-08-21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줄, 마이페이퍼 쓰면이 아니라 써 놓고 보면으로 바꾸는 게 맞겠다. 제목 옆에 카테고리도 나오곤 했던 거 같은데 내 기억이 맞는 건지?
 

아버지_동생_나 순서로 돌아가며 목감기를 앓았다. 내가 이제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아버지는 완치, 동생은 완치 바로 전 단계까지 가 있다. 어머니만 유일하게 감기를 비껴가셨는데 그 비결은 아마 몇 주 전 맞으신 예방접종일 터였다. 다음 해엔 가족 모두 주사를 맞아야겠다. 감기 걸려도 그만이라고 얕봤는데 그렇게 호락호락한 병이 아님을 태어나서 서른이 다 된 이제야 깨닫는다.

아버지가 티비 보시는 걸 지나가다 우연히 봤는데 키프로스 테니스 선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가 수염을 깎았다. 근데 수염을 깎으니 수염 있을 때 만큼 멋있지가 않은 거 같다. 에쓰빠냐의 까를로스 모야랑 경기하고 있었는데 승패는 어떻게 됐는지 난 모른다.

유나이티드 비디오 가서 카우보이 비밥 5,6권과 히트 가이 J라는 애니메이션과 대부, 쑤퍼 싸이즈 미, 마리아 풀 오브 그레이스를 빌려 왔다. 날짜 지난 큐폰을 냈는데 마오리로 보이는 종업원 누나가 고맙게도 받아 줬다. 담부턴 그러지 말라는 얘기와 함께. 지금까지 한 15번은 잘 넘겨 왔는데 앞으론 안 통할 거 같다. 나처럼 철지난 큐폰 내고 비디오 빌리는 사람들을 근절하기로 비디오 가게 주인이 맘 먹은 건지 유난히 까다로운 종업원 누나에게 재수없게 내가 걸린 건지 궁금해진다. 다음 번에도 한 번 더 실험해 봐야겠다. 오늘 걸린 시간이 수요일 낮 1시 반쯤. 이 시간대만 피해면 될까?

비디오 가게 옆 도서관에 가 보니 평양이란 만화책을 그린 프랑스계 캐나다 작가 기 들릴의 신작 셴젠-이건 아무래도 만화로 그린 중국 여행기일 듯 싶다-이 들어왔다고 해서 찾아봤더니 못 찾겠다. 최근 들어 도서관에 만화책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것도 유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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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 프랑스 만화가의 좌충우돌 평양 여행기
기 들릴 지음, 이승재 옮김 / 문학세계사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책에 정확히 나와 있지는 않지만 작가가 평양을 간 건 2001년이나 2002년인 듯하다. 작가의 눈으로 본 평양은 요지경이다. 영양실조로 인한 아사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그나마 있는 돈으로는 김일성과 김정일 우상화에만 힘쓰고 있으니까. 거기에 언론 및 사상의 자유까지 전혀 없는 극도로 통제되고 갖힌 나라. 읽다 보면 우리나라도 문제 많지만 적어도 노무현이나 박정희 욕했다고 강제노동수용소로 잡혀 가지 않는 나라라는 점에서 남쪽에서 태어난 게 행운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가 북한에 갖고 간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으며 1984가 여기선 현실이 돼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동감할 수 밖에 없다. 북한 상태가 이러니 통일해도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닐 거라는 생각에, 요즘 남한의 지역감정보다 더 심한 문제를 안게 될 걸 생각에 모골송연해진다. 작가가 곳곳에 만화가다운 유머실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웃으며 볼 수 만은 없는 만화책이다.

아울러 최근 북한에 관한 다큐멘타리 두 개를 접했는데 하나는 언더커버 인 노쓰 코리아란 이름으로 내셔날 지오그래픽에서 방영한 걸로 기억하고 다른 하나는 프렌즈 오브 김이란 제목으로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방영한 걸로 기억난다. 언더커버는 네팔 안과의사팀이 북한에 들어가 주로 영양실조로 인해 눈이 나빠진 북한주민들을 치료하며 몰래몰래 북한이 숨기고 싶어하는 실상을 숨긴 카메라로 찍은 거였고 프렌즈 오브 김은 북한정권에 찬성하는 외국인들-에쓰빠냐 사람 하나, 잉글랜드 사람 하나, 또 어디더라?-이 북한을 방문하는 다른 외국인들에게 가이드로 활동하며 북한 찬양하는 걸 찍은 거였다. 보면 볼수록 정말 한숨만 나오고 북한 주민들 참상에 가슴아파지는 다큐멘타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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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07-08-06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잉? 내 리뷰에 추천이 다 달리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놀랍다. 위 리뷰 다시 읽어보다가 비문이 눈에 띄어서 고치고 싶다. 첫문단 마지막 부분, '더 심한 문제를 안게 될 걸 생각에'에서 '걸'을 '거라는'으로 고쳐야 한다. 하나 더 추가. 내셔날 지오그래픽은 한국에도 있다고 들었지만 다큐멘터리 채널이 어느 나라 건지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듯 한데 다큐멘터리 채널은 뉴질랜드 스카이 위성방송 채널 가운데 하나임을 알려드린다.

신지 2013-06-18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저는 건축 설계를 하는 사람입니다 평양과 평양건축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찾던 중에 절판이라 출판사에도 문의를 했다가 결국에는 리뷰쓰신걸 보고 들어왔습니다. 혹시 중고로 판매하시거나 빌려주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아침-어제 남은 야채돼지고기두장볶음-내가 어제 착각했다. 쇠고기가 아녔다- 나머지에 아버지가 만드신 돼지고기편육 세 점과 밥, 바나나 한 송이, 땅콩 한 접시를 2번 채널 톰 행크스, 멕 라이언 나오는 볼케이노 보며 먹다.

책 보고 뛰러 나가서 좀 멀리 돌았다. 파파쿠라 열차역과 공동묘지 쪽으로. 열차역을 가로지르는 나이 많은 목재다리가 곧 헐린다는 기사를 지역공짜신문에서 봐서 한 번 건너가 주자는 생각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치즈케이크 샵에 들려서 어떤 케이크를 파는지 살펴봤다. 커피피칸토르테는 25달러였던 거 같다. 몇 시간 안 됐는데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하다. 19일에 면도하고 오늘에야 다시 했다. 무게를 재니 68킬로. 64로 돌아올 때까지 당분간 소식하자.

어제 토요일 밤 터미네이터 3 봤는데 별 재미 없었고 차라리 뚜르 드 프랑스 13구간 알비 순환 인디비주얼 타임 트라이얼이 더 재밌었다. 터미네이터 3랑 뚜르 사이엔 스타워즈 에피쏘드 1 마지막 10분 쯤을 봤다. 뚜르 다 본 뒤엔 제프 브리지스랑 토미 리 존스 나오는 블로운 어웨이 마지막 30분쯤을 더 보고 새벽 4시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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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07-07-22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에 맥리벨 본 걸 빼먹었다. 다큐멘터리 채널 꽤 좋다. 루쓰 체인지도 여기서 봤으니까.

짱꿀라 2007-07-28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미네이터 3 별로 재미 없었나 봐요. 저는 재미있게 봤는데...... 주말 잘 보내시구요.

심술 2007-07-29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재미없게 봤어요. 님도 주말 잘 보내셨기를.
 

뚜르 드 프랑스에서 주로 카자흐스탄 선수들로 짜인 팀 이름은 아쓰타나다. 구간 11 우승자 이름은 로비 무어가 아니라 로비 헌터다. 흠, 일어나 루치아 케이크 2조각, 해민 케이크 2조각을 바나나 세 송이 곁들여 먹고 화이트삭스 대 레드삭스 보고 나서 책 좀 보다 낮잠 두 시간 자니 하루가 끝. 반성하자. 이래 갖고 되겠나? 저녁으론 두부 한 모 반에 부모님이 사 오신 중국 야채소고기 두장볶음과 케이크 남은 거-루치아 한 조각, 해민 두 조각-을 다 먹어버렸다. 아, 한심해. 일기를 꾸준히 써서 사람돼야겠다. 지금 내가 사는 건 생산 없이 소비만 하는 그 무엇에 가깝다. 뭔가 생산적인 일을 좀 해야 하는데 탈출구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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