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행역 광장에서 드라마 찍을 준비하더라.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가을에 방영될 <일당매집사>라는 드라마라는데
배경이 1997년인 모양으로 '금모아서 위기탈출 1997.11.23'이라고 적힌 현수막도 걸어놨다.
잠깐 그럼 이 더운 날씨에 배우들은 초겨울 잠바 입고 찍어야 하는 건지?
지행역은 드라마 속 '1호선 봉수역'을 연기한다.
어차피 난 tv 없고 앞으로도 tv 마련할 생각 없지만 우리동네서 찍은 드라마니까 잘 됐음 좋겠다.
문학사상판 읽고 아마존 살펴보다 만난 궁금한 점부터 따져봤다.
아마존 영어판에서는 책이 3부까지였는데 문학사상판에는 2부까지만이어서 3부는 옮기지 않은 건지 살펴보니 문학사상판도 다 옮기긴 했는데 무슨 까닭에선지 부를 하나 줄이고 부의 길이를 늘려놨었다. 인플루엔셜에서 나온 새 번역본을 보니 영어판처럼 3부로 나눈 듯하다. '나눴다' 말고 '나눈 듯하다'라고 쓴 건 인플루엔셜 2권은 아직 안 나와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잘못을 고친 게 반갑다.
아울러 여전히 궁금하다.
문학사상판은 왜 한 부를 없애고 대신 남은 부의 길이를 늘렸을까?
거의 한 달 가량 내 일기를 전체공개했다. -_-
십몇년 전에도 한 번 그랬다 한참 잠수탔다 슬며시 들어왔는데 이번엔 더 치명적이다.
당분간 쥐구멍에 들어갔다 와야지.
조금 전 이문세 노래 '난 행복한 사람' 유튜브에서 찾아 들었는데
노래 앞 광고로 그 악명 높은 '가난은 정신병' 광고를 보고야 말았다.
.
우리 사회가 갈 데까지 갔다는 생각이 들고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내 눈귀로 보고들으니 더욱더 놀랍고 소름끼쳤다.
TK, 힘내십시오.
(그렇다고 제가 TK 사시는 분들의 정치관에 동의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