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h조 마지막 두 경기가 열렸고 나중에 g조 마지막 두 경기 열리다.

늘 짜증나게 생각하는 게 피파가 경기 순서를 이상하게 뒤섞는 거다.

피파가 그렇게 하는 무슨 그럴듯한 까닭을 나는 몰라선지 순서 뒤섞일 때마다 짜증난다.

알파벳 순으로 g조가 먼저인데 h조 경기 먼저 하는 건 왜인지 늘 궁금하다.

조 순서만 뒤섞는 게 아니라 개별 경기 순서도 뒤섞어서 내일 열리는 16강전 두 경기를 보면 먼저 열리는 프랑스:아르헨티나가 피파에 따르면 경기50이고 늦게 열리는 우루과이:포르투갈이 경기49다.

 

내 관심 가장 많이 끈 폴란드:일본은 폴란드의 1:0 승리.

일본은 졌지만 승점,골득실,다득점에 이은 네번째 판정기준인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세네갈보다 앞서 16강에 나갔다. 부럽다.

 

같은 때 열린 콜롬비아:세네갈은 콜롬비아의 1:0 승리.

첫 경기에서 거의 경기 내내 10명으로 일본과 싸우고 분패한 콜롬비아는 나머지 두 경기를 잘 치르고 조1위가 됐다. 한일월드컵에 이어 다시 세네갈 돌풍을 몰고오나 싶었던 세네갈은 가장 억울한 16강 탈락팀이 돼버렸다.

 

다음 g조.

어제 네 경기 가운데 둘째로 내 관심 끈 벨기에:잉글랜드 경기는 벨기에가 1:0으로 이겼다.

이미 탈락 확정된 두 팀인 파나마:튀니지 경기는 튀니지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아이슬란드와 함께 이번 대회가 첫 월드컵 무대였던 파나마는 세계의 벽을 온몸으로 느꼈으리라.

 

어제를 마지막으로 16강이 다 나왔고 개막 뒤 첨으로 오늘은 휴식일이다.

여태껏 나온 가장 큰 이변은 80년 만에 독일 조별예선 탈락이다.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 지고 아이슬란드랑 비겨 고생 끝에 간신히 16강 오른 것도 큰 뉴스다.

 

조별예선 때 보인 모습으로는 크로아티아와 벨기에가 가장 돋보였고 다음으로 안정돼 보인 게 프랑스. 브라질,스페인,아르헨티나는 생각보다 부진했는데 과연 누가 새 월드컵 주인이 될까? 천천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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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62년 우승팀 브라질이 66년 조별예선 탈락한 걸 비롯해서

98년 우승팀 프랑스 02년 조별예선 탈락

06년 우승팀 이탈리아 10년 조별예선 탈락

10년 우승팀 에스파냐 14년 조별예선 탈락

14년 우승팀 독일 18년 조별예선 탈락.


특히 최근 들어서는 세 대회 연이어 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예선에서 떨어져나갔다.

얻기도 힘들지만 지키기는 더 어려운 게 승자의 위치라는 걸 축구에서도 배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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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f조 두 경기 열리고 e조 두 경기로 넘어갔다.


우리나라:독일

밤11시에 맞춰 동두천시민평화공원으로 갔다.

나흘 전 멕시코전 때와 달리 평일이고 16강 희망도 거의 사라져서 한산할 거라 생각했는데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던 때 열린 멕시코전만큼이나 사람이 많았다. 이번에도 주최측은 mbc를 틀어줬다. 채널선택권을 쥔 사람이 안정환 해설을 가장 좋아하는 모양이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두 번 만나 94년엔 2:3으로 02년엔 0:1로 졌던 독일.

두 번 다 졌지만 잘 싸운 경기로 기억되는데 이번엔 어떨까?

70분까지는 독일 경기내용이 더 좋았다. 운과 골키퍼 조현우 선방으로 득점없이 버텨냈다.

그러다 스웨덴이 멕시코를 앞선다는 경기 내용이 알려지자 우리도 나쁘지만 독일은 거의 절망에 빠져들었다. 우리야 이미 탈락을 예상하고 각오했지만 독일은 반드시 이겨야만 80년만의 조별예선 탈락이란 재난을 피하게 되니까. 그 결과 독일은 수비를 희생해서라도 공격을 강화하는 선수교체를 했지만 필사적으로 버틴 우리 수비수들과 꽤 많이 따른 운 덕분에 골 없이 후반 추가시간에 들어갔다.

그러다 드디어 김영권의 골이 터졌고 오프싸이드 논란 끝에 비디오판정은 김영권 골을 인정했다.

거의 넋이 나간 독일은 골을 노리고 노이어 골키퍼까지 앞으로 나왔고 빈 골문에 탈진한 손흥민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골을 넣어서 쐐기를 박았다.

스웨덴전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왔으면 16강 갈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과 운과 상황의 도움을 많이 받긴 했지만 독일을 꺾었다는 즐거움을 주는 경기였다.

경기 중간중간 카메라가 레드카드 때문에 경기에 못 나온 독일 선수 보아텡을 비춰줄 때마다 잔뜩 긴장해 거리응원 아니 공원응원하는 관중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다. 그야말로 코믹 릴리프. 보아텡의 패션 감각은 참 재미났다.


멕시코:스웨덴

비기기만 해도 조1위 되는 멕시코와 되도록 다득점을 얻어 이겨야 안심하는 스웨덴이 만났다.

0:0으로 전반을 마치고 후반부터 스웨덴이 주도권을 잡더니 쉽게 3:0으로 이겨버렸다.

우리에게 간신히 페날티골로 이긴 팀이 맞나는 생각이 들 만큼.

골득실에 앞선 스웨덴은 조1위를 했고 멕시코는 독일을 잡아준 우리 덕분에 조2위로 16강행.


e조 두 경기는 브라질:세르비아, 스위스:코스타리카였다.

브라질은 전반, 후반에 한 골씩 넣어 2:0으로 비교적 쉽게 이겼다. 첫 두 경기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스위스는 두 번 앞서갔지만 이미 탈락한 코스타리카가 두 번 다 따라붙어 2:2로 비겼다.

나는 군대 없는 나라로 이름난 코스타리카가 마음에 들어 16강 살아가기를 바랐는데 뭐 별 수 없지.


오늘밤 네 경기에서 가장 관심 가는 경기는 역시 일본:폴란드다.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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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조 조별예선 최종전 두 경기가 먼저 열리고 d조 최종전 두 경기가 열렸다.


c조

이미 16강진출 확정했고 조1위가 되려면 무승부만 거두면 되는 프랑스와 이기면 조1위가 되지만 비기기만 해도 조2위로 16강 진출 확정이고 지더라도 페루:호주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한 덴마크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 경기를 못 봤기에 부상을 걱정한 두 팀이 짜고 고스톱 치듯 무승부를 목표로 슬슬 했는지 죽어라 다툰 끝에 무승부가 나온 건지는 모르겠다. 이번 대회 첫 득점 없는 경기.


이미 탈락 확정된 페루와 1)이 경기에서 되도록 크게 이기고 2)프랑스가 덴마크를 되도록 크게 이기면 골득실차로 16강진출할 수도 있는 호주가 만났다. 마음의 부담이 적었는지 실력이 뛰어났는지 페루가 2:0으로 이겼다. 앞선 두 경기에서 잘 뛰고도 진 페루에게는 드디어 얻어낸 값진 승리 축하를 호주에게는 위로를 보낸다.


d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아흐렌티나:나이지리아는 아르헨의 2:1 승리로 끝났다. 드디어 마수걸이 첫 골을 넣은 메씨 때문에 1:0으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5분만에 페날티킥 내줘 동점. 후반 거의 끝나갈 때야 로호의 결승골이 나와 아르헨티나는 간신히 살아났다. 로호의 골 없었으면 아르헨티나는 한일월드컵 뒤 16년 만에 조별예선 탈락할 뻔 했다. 그러고 보니 나이지리아도 아르헨과 인연이 끈적끈적하다. 내 기억에 남은 경기만으로도 94월드컵 아르헨2:1나이지리아, 10월드컵 아르헨1:0나이지리아, 14월드컵 아르헨3:2나이지리아가 있다. 2010남아공월드컵부터는 세 대회 연속 만나 3연패.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월드컵 조추첨에서 아르헨 만난다 하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만도 하다. 이번 대회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아르헨으로서는 이번 대회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나이지리아였다는 게 그나마 천만다행이었으리라.


16강 이미 올랐고 비기기만 해도 조1위 확정이고 지더라도 알토란처럼 쌓아둔 골득실 덕분에 1)아이슬란드전에 대패하거나 2)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에게 대승을 거두거나 3)앞에 말한 1)과 2)가 함께 벌어지거나 해야만 조2위로 물러나게 될 팔자 좋은 크로아티아가 유로2016부터 '기적의 동화'를 써 온 바이킹 후예 아이슬란드를 만났는데 크로아티아가 2:1로 이기며 아이슬란드 동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크로아티아는 우루과이와 함께 조별예선 3승을 거둔 팀이 됐는데 경기내용으로 보자면 천신만고 끝에 3승한 우루과이보다 훨씬 여유있고 쉽게 이겼다. 크로아티아가 어디까지 가나 잘 지켜봐야겠다.


오늘밤엔 우리나라가 독일이랑 붙는다. 우리나라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살아있긴 하지만 현실에서 16강진출은 어려워보이고 그저 다치지 말고 잘 싸워주기만 ㅂㅏ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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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우두머리 자리를 놓고 붙은 경기에선 우루과이가 러시아를 3:0으로 쉽게 이겼다. 첫 두 경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은 그저그랬던 우루과이가 살아났고 첫 두 경기에서 뜻밖으로 놀라운 경기를 펼친 러시아는 대회 전 전문가들 예상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남은 명예를 걸고 붙은 이집트와 사우디는 사우디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B조 마지막 두 경기는 다 무승부로 끝났다. 포르투갈:이란에선 호날두가 페날티킥을 놓치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고 16강에서 부담되는 우루과이를 만나게 됐다. 만일 16강전에서 진다면 호날두는 두고두고 이란전 페날티킥 놓친 게 뼈아플 터다. 스페인:모로코에선 앞선 두 경기서 잘 싸우고도 아깝게 져 이미 탈락 확정된 모로코가 스페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승점1점을 얻었다. 어렵사리 조1위가 된 스페인은 좋던 기세를 잃어 약간 힘 빠진 러시아를 16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일단 16강전은 스페인에게 유리해보이지만 홈어드밴티지의 러시아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그날 경기를 봐야 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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