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옥스퍼드 Intro 1
사이먼 블랙번 지음, 고현범 옮김 / 이소출판사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철학 입문서적을 한 권 봐야겠다 싶어서 고른 책이다.

옥스퍼드 철학사전의 저자인 사이먼 블랙번은 캠브리지 대학의 철학교수인데, 이 책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기 위한 교재로 적합한 책인듯.

책은 지식, 마음, 자유의지, 자아, 신, 추리, 세계, 무엇을 할 것인가, 등 총 8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의 내용들은 서양 철학 데카르트로부터 시작하여 흄를 기본 뼈대로 삼아 로크나 라이프니츠등의 각 철학자들의 이론을 넘나들고 있다. 어느정도 철학에 대한 상식이 있거나, 혹은 깊이있게 공부하기에 적당한 책인듯.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한 번 쓱 읽고 말기엔 부적절한 책임에 틀림없다. 이런 책은 사실 펴 놓고 옆에 노트도 놓고 공부를 하면서 보거나 아니면 줄이라도 좍좍 그어가면서 읽어야 하는데, 빌려온 책이라 그게 쉽지 않으니.. 아쉬웠다.

 

매우 어려워 보이기도 하지만 집중해서 읽어야 그 가치가 발휘되는 폭넓은 서양철학의 입문서라고 할까? 철학이라는 과목자체가 우리 일상과 너무나 멀게 느껴지지만 꼭 그렇지많은 않다는 것을 다양한 실례를 들어 얘기해주고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지식이나 신, 자유의지등에 대한 개념을 폭넓게 이야기한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실재적으로 관심사를 두고 있다는 것의 의미와, 그 무게가 실린 관심사가 변화되는 이유등을 매우 논리정연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그러니까, 줄을 그어가며 정확하게 의미파악을 하고 공부를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철학입문서라는 것. 번역을 맡은 고현범씨도 대학철학교재로 손색이 없는 책이라 하셨으니.. 그냥 쉽게 읽기 보다는 서양철학과 논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진중하게 선택해야 할 책.

 

물론, 이정도책까지 교양서적으로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절대 말릴 수는 없겠지만.

나는, 내가 왜 이 책을 읽었는가 후회가 조금 들었다. 사람마다 필요한 책은 모두 다르니까.

 

2006. 11. 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