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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 ㅣ 책내음 창작 10
이지현 지음, 김재홍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이 동화책이다. 부산에서 실제일어났던 일을 글로 엮은 것이라 한다.
내용은, 새끼를 잃어버린 어미개가 새끼강아지를 찾아 어미로서의 모성을 보여준다는 정말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이고 (울었다;;)
그림이 정말 좋다.
연필 밑그림에 수채화로 그린 삽화가 내용과 정말 잘 어울려서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종강아지의 모습을 정말 예쁘게 표현해내었다. (사실 내가 애지중지 키우는 우리집 잡종 강아지랑 매우 닮았다 ㅎㅎ)
책 속의 몽실이는 슈퍼에 사는 잡종개.
밤마다 가게를 지키던 몽실이가 4마리의 새끼를 혼자 낳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아지들을 모두 기를 수 없게 된 주인아저씨가 새끼들을 여기저기로 입양보내고, 새끼를 그리워하던 몽실이는 막내 강아지를 찾아 나선다.
우리집에서 키우는 비글이 에미 "루"도 작년 여름 8마리의 새끼들을 낳았다.
마지막까지 입양이 되지 않던 강아지 두 마리 중에 한마리가 입양을 가자 불안해 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마지막 한 마리마저 데려가자 하루종일 울부짖었다.
결국 가장 먼저 입양나간 삼순이가 입양간 집에서 대형사고를 쳐서 집으로 돌아왔고 지금은 에미 애비 새끼 이렇게 세 마리가 가족을 이루어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동물은 간혹, 본능에 충실해서 사람보다 더 훌륭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사람은 이익에 눈이 멀어 그 본능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동물은 모성본능이나 방어본능에 100% 충실하기 때문에, 사람을 감동시키는 이런 이야기들도 만들어내는 것이겠지.
초등학교 3-5학년 아이들이 보면 좋을 책.
2006.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