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100배 행복하게 키우기
클레어 베상 지음, 박슬라 옮김 / 보누스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원서명 : The Cat Whisperer

클레어 배상 지음 / 박슬라 옮김 / 보누스 펴냄 

 호스 위스퍼러.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하기도 했던 그 영화이후 고양이 위스퍼러, 개 위스퍼러, 베이비 위스퍼러등.. 사회화가 완성된 인간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생명체들과의 의사소통을 꿈꾸는 사람들을 Whisperer 라고 부르는 "신조어"가 발생한 듯 하다. 

 이 책은 고양이에 관련된 실용서 중에서도 쓸만한 책의 하나로서 Dog Whisperer는 한국 번역본이 출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출간된 고양이에 대한 실용서적이다. 

 고양이나 개에 대한 책들중에는 여러가지 등급이 있고, 그 접근성에 대해서 차이들이 있는데, 이 책이나 고양이에 대하여, 개에 대하여, 닮은 꼴 영혼,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등등은 동물행동학에 기초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수준도 낮지 않아 책장에 꽂아놓고 필요할 때 백과사전식으로 훑어보기 보다는 차근차근 앉아서 통독을 하는 편이 그 생명체를 이해하는 데의 도움을 높이는 스타일의 책들이다. 

 고양이의 행동유형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클레어 배상은 영국 고양이 자문 사무국의 위원장이다. 책은 각 장마다 고양이의 특성에 기초해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사람, 혹은 고양이를 오래 키웠으나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보를 제공하면서 각 장마다 포인트를 요점정리해 놓기도 해서 스티븐 부디안스키의 "고양이에 대하여"보다는 조금 더 실용서에 가까운 책이라고 하겠다. 

 재미난 것은 고양이는 개와 다르고,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과 개를 키우는 사람의 성격도 매우 다르다는 점이다. 고양이는 사람을 쉽게 길들일 수 있는 매우 독립적인 개체이기 때문에 그에 길들지 않을 만한 사람들이 고양이를 선호하는 면이 크다. 그로 인해 고양이에 대한 서적에 대한 기대치도 "애견기르기"와 같은 완전 실용서와는 또 다른 고양이의 신비로움이나 고양이가 사람품에 들어온 게 언제부터더라... 하는 등의 전설적인 이야기들도 포함되길 원하게 된다.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고, 사람을 길들일 줄 아는 고양이는 아직도 사냥꾼의 기질을 가지고 있고 공격성도 죽지 않았다. 그러나 고양이들은 사람곁에 있다. 정말로 불가사의한 이 동물과 친해지는 법. 그래서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법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나 고양이를 키우려는 사람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

 

ps.

나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제발 그 해당동물에 대한 책 좀 읽었으면 한다.

간혹 개를 키우면서 정말 수준낮은 질문들을 인터넷 동호회에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치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