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한다는 것은,

세상에 더 이상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신, 최소한 1명이상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구성된 인간에 대해서 몰입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과 얼마나 교감이 되는지에 대해서 설레여 하고

혹은 실망을 하고 집중을 하고 그 사람을 관찰하는 일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생활이나 직장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일은

예전처럼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표면적이거나 이해득실쪽으로 방향을 잡게 된다.

 

한 사람이상의 가족이라는 존재들에게 깊이 파고들다가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소통이 가능하기 위해 가족에 대해서 집중하다보면 성숙한 인간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도 집중하고 탐구하여,

나의 바닥을 드러내는 일도, 가능하게 된다.

 

결혼은 관계의 축약과 집중이다. 

2008.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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