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보는 법 - 화가와 미학자의 맛있는 그림이야기
야자키 요시모리.나카무라 겐이치 지음, 이수민 옮김 / 아트북스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야자키 요시모리/나카무라 겐이치 지음 / 이수민 옮김 / 아트북스 펴냄
 

화가와 미학자의 맛있는 그림이야기

 

너무 오랫동안 미술관련 서적을 읽지 않아서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을 때, 워밍업으로 읽어주면 좋을 책.

 

책은 화가인 나카무라 겐이치와 미학자인 야자키 요시모리의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7일간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오후 한 나절 투자하면 금방 자연스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가볍기만 한 내용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그림에 대한 감각이 떨어졌다거나 혹은 그림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읽기 쉬운 책이라는 말.

 

아쉬운 것은 이 책의 내용은 아마 1953년도에 이루어진 대담인 듯 하여 1950년대 이후의 현대 미술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가 없고 라파엘로부터 마네정도까지 소화하고 있는 책인데, 그 정도 시기에 대해 주로 빛과 색감, 구도에 대한 이야기를 주 테마로 하되, 대담자가 일본사람들이기 때문에 동양화의 시각에 대해서도 비교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게다가 한국사람들에겐 매우 생소한 일본전통화와 일본화단의 아주 짧은 소견을 들을 수 있으니 이 이후로 일본화로 영역을 넓혀갈 수도 있겠다.

 

구도의 중요성으로 시작하여 화가들이 빛을 처리하는 방법, 두 사람이 직접 미술관에 가서 원화를 보고 느꼈던 느낌들,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붓터치의 매력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아 .. 나도 루브르에 가보고 싶다.. 라고 느끼게 하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묘사들, 빛을 어떤 색으로 표현하는 개인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던 화가들의 이야기들을 너무나 쉽고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미술에 관련된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그림을 좀 봐야겠다, 혹은 그림에 대한 글을 읽고 그림공부를 해야겠다..하던 나에게 시기적절하게 손에 딱 들어온 책.

 

가끔 미술관에 가거나 그러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2005.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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