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베스트셀러 미니북 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한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서울에 계신 화동사대 선배님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책이다.
소담출판사에서 나온 예쁜 책 시리즈인 모양인데, 책을 다 읽었어도 들고 다니고 싶을만큼 예쁘게 만들어진 그야말로 BOOK ART의 시절이 왔구나.. 하며 씩 웃게 되는 그런 예쁜 책이다.

책도 책이지만, 책의 외형에 어울리는 명랑한 내용은 나의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것이 나스메 소세끼의 문체이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느꼈던 것처럼 소세끼의 문체는 세상사를 꿰뚫어보며 부조리에 대해 조소를 보내는 시니컬하게 통통 튀어다니는 문체를 가지고 있다.

쓸데없다 할 만큼 솔직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주인공 도련님이 시골의 한 중학에 수학선생으로 부임하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일종의 성장소설인데, 사는 것이 그다지 유난스러울 게 없다는 식으로 서술한 봄날의 고양이 같은 소설이라고 할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도 느꼈던 혼자 책을 읽으며 킥킥거리게 만드는 소세끼 특유의 문체때문에, 햇살이 고양이처럼 늘어지는 날 시원한 마루에서 읽으면 딱 좋을..그런 소설이다.

200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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