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룬궁, 중국의 충격 - 심신수련인가, 신흥종교인가?
대니 셰처 지음, 김은정 옮김 / 영림카디널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역시나 산 지 엄청 오래된 책.
처음 상해에 왔을 때, 아침 밥을 TV 뉴스보면서 먹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는데.. 그 이유는 파륜궁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이라며 시체를 여과없이 정지화면으로 1분씩 보여주는 것이었다. 나는 그 날 아침에 너댓구의 시체를 보면서 아침을 먹어야했다. 물론 이후로 밥 먹을 때 절대 뉴스는 틀어놓지 않는다.

그만큼 중국에선 그 때(2001년)만 해도, 파륜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하고 있었다. 요즘은 사실 별 말이 없지만.

그래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책인데, 전혀 파륜궁에 대한 지식도 없이 읽을만 하다. 현재 이 곳에서 파륜궁에 대한 지식을 흡수할 경로도 없다. 중국은 온라인을 통제하고 있는 빅부라더~! 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한 때 CNN도 접속되지 않았고, 파륜궁이나 티벳운동에 대한 사이트는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자인 대니세처라는 미국사람이 쓴 책인데, 1,2부로 나눠져 있으며 1부는 이 책에서 논하는 인권침해란 무엇인가, 그리고 중국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각도에서 왜 파륜궁이 탄압받고 있는가에 대한 그리 심도깊지 않은(일반독자들에게 딱 적당한) 분석을 내놓고 있고, 2부는 파륜궁에 관련된 자료들을 늘어놓고 있다. 리홍지의 글 중의 일부라든가, 중국공안에 잡혀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든가, 서구세계에 살면서 파륜궁의 빠져든 사람들의 게시물, 중국의 헌법 일부등을 늘어놓고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자료들은 인터넷 상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을만한 (block 당하지만 않는다면)것들이고, 분석이라고 해도 뭐 그다지 뛰어난 통찰력이 엿보인다고 할 수는 없다. 유난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서점에서(서점에 있을 것 같지도 않음) 서서 읽다 오면 되겠다.

문제는 미국인들이 쓴 대부분의 중국관련 서적은 그들의 기준에서 해석을 한다는 것인데, 이 책은 그나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객관성을 갖추려고 노력했지만(저자가 좀 좋은 기자인 모양..) 타고난 문화적 토양을 배신할 수도 없는 것이니, 옳다 그르다라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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