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금학도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2년 1월
평점 :
절판


이시대의 기인으로 알려진 이외수의 소설.
이외수씨의 소설 처음 읽었다.
뭐랄까.. 예전엔, 거부감이 있었다.
너무 도사같잖은가.. 도사.. 하면 약간의 사기꾼 기질들도 있는 것 같지 않은가.. 나는 이외수가 계룡산에서 도닦다가 내려온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실은 춘천에 계시다지만.

여튼 상당히 대중적인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거리감.
그런 것들이 참 오랫동안 돌아돌아 이제서야 그의 히트소설인 벽오금학도를 읽게 되었는데..

낯설었다.
포스트모더니즘, 관념주의, 사건이 없는 소설, 치받치는 슬픔들만 내리적은 문체없는 현대소설들만 대했던 나로서는, 정말 도사같은 이야기였다.
한 문장 한 문장, 모든 비유가 어찌나 공을 들였는지, 한 눈에 봐도 쉽게 보이는 그의 문장들은 그래서 팬들이 "피로 쓰신 글"이라고 얘기들을 하나보다 했다.
그러나, 92년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지금의 내가 읽기엔 약간 촌스러움이 느껴졌다. 그 문체가 너무 낯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외수를 문단에선 뭐라고 평할까.. 하는 게 무지하게 궁금해졌다.

어디 전설의 고향에서나 볼 듯한 이야기, 무협지 같으면서, 임꺽정 같으면서.. 알 수 없는 이야기, 낯설었다. 너무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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