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대
주룽지 외 35인 지음, 로렌스 브람 엮음, 이희재 외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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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련 서적중에 시중에 쏟아져 나오는 다량의 책들은 사실 출판되자 마자 읽어야 그 가치가 높아진다.
이 책은 예전에 사들고 와서 600페이지 넘는 쪽수에, 무거운 양장본의 압박으로 오랫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책인데, 책상 책걸이에 꽂아놓고 한 꼭지씩 라면먹을 때마다 읽었다.

8개부분으로 나뉜 책은 경제와 개혁, 국제 관계, 투자와 무역, 상공업, 통치와 법, 은행과 금융, 정보 산업과 인터넷, 언론의 글들이 5편정도씩 묶여있는데, 한 사람의 저자가 아닌 35명의 저자가 각개 분야에 대해 적은 글들을 하나씩 모아서 만든 책이다.

그 중, 외교부분에서 일부 중국주재 해외대사들의 글은 자기 나라가 여태 중국과 얼마나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는지, 한 번도 침략하지 않았다는 변명조의 쓸데없는 글도 있지만, 다년간 중국전문가로 활동한 사람들의 아주 탁월한 견해의 글들도 적지 않다.

특히 해외에 주재하고 있거나, 홍콩등지에서 활동하는 중국인들의 무서울 정도로 냉철한 글들은 역시 중국을 이해하려면 중국변방에서 바라보는 코쟁이들의 책 10권보다 중국인이 쓴 한권의 책이 더 가치있다는 생각을 더 굳히게 된다.

지금 2003년 말에 읽기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시중에 이만한 책이 없다면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전략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200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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