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야곱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
캐서린 패터슨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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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비밀의 숲 테라베시아"를 쓴 작가이다. 어른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를 쓰는 작가로 뉴베리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다고 하는데, 성경에서 차용한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 읽게 되었다.

 장자의 권리를 산 야곱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끌고 와 쌍동이 자매 중 언니였던 사라가 주인공이다. 사라는 한 배에서 태어난 캐롤라인의 병약한 체질 때문에 어릴 때부터 관심밖으로 물러난다. 게다가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캐롤라인과 반대로 맏언니의 역할을 해 내며 작은 섬에서 게 비린내가 몸에서 지워지지 않을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노동을 하여 돈을 벌고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다.

그녀의 아버지는 다리를 저는 어부였지만, 어머니는 학교 교사를 했던 인텔리 여성이다. 약간의 노망기가 있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 사라는 비범한 지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생활고와 컴플렉스 등으로 인해 그 꿈을 늦게서야 펼치게 된다.

 가족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났다는 자괴감에 빠져있던 열 세살 소녀는 다시 지적 능력을 회복하게 되고 그리고 성장해 간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멀치감치 떨어져 있던 이 아이가 살던 그 섬은, 마치 주인공 아이같다.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매일 매일을 살아가야 하는 작은 인생이 섬과 함께 맞물려서 근사한 메타포를 이루어 낸다.

 집착했던 것들을 벗어버리고 아이는 여자가 되어 자유로워진다. 그리고 절름발이인데다가 가난했던 자신의 아버지를 선택했던 어머니를 이해하는 한 여자가 되어간다.

 책은 무척 재미있게 읽힌다. 누구나 겪어야 했던 사춘기를 기억하고 있다면, 우리가 왜 그토록 힘들었던가 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설 중에 계속 등장하는 "게"처럼 탈피 해 가는 성장과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에는 소설적 장치가 매우 잘 작용하고 있는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한 권 사서 집안에서 돌려가며 읽어도 좋을 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2008.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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